산다이바나시 [녹차, 대나무, 냉혈한]
2011.05.21 19:37
녹차
대나무
냉혈한
10시 51분 시작
11시 41분 끝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여느 소년들과 다름없는 인생을 살던 소년이었다. 부모님께 사랑받고, 선생님들께 사랑받고,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였다. 얼굴에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보였고, 행동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함이 보였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그는 바뀌었다. 완전한 냉혈한으로. 그리고 사이코패스로. 그리고 살인자로.
어느날부터인가 그 소년의 아버지는 집에 늦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야근. 이유는 단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소년의 아버지가 집에 늦게 들어오는 수는 점점 빈번해졌다. 결국에는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생기게 되었다. 점점 아내를 대하는 태도는 쌀쌀맞아졌다. 기어코는 아내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 어머니는 아버지를 데리고 오겠다고 집을 나가셨다. 어두운 밤이었다. 밖은 깜깜했다. 그리고 고요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그 소년의 어머니는 집에 들어왔다. 그 소년의 어머니는 방 안에 들어가서 밤새 흐느꼈다. 그리고 그 날도 그 소년의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으셨다.
다음 날, 어머니는 자살했다.
녹차를 마시고 자살하신 그 소년의 어머니의 장례식 직후에 그의 아버지는 재혼했다. 젊은 여자였다. 소년의 어머니와는 다르게 주름도 없었고, 흰 머리도 없었다. 예뻤다. 하지만 그 소년은 정을 붙이지 못했다. 소년은 직감했다. 모든 죽음은 이 여자 때문이라고.
소년은 작전을 짰다. 그 여자를 죽이기 위한 작전.
어느 날 밤. 그 여자가 집에 들어왔을 때, 소년은 집에 있던 대나무 안마기로 그 여자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 여자는 쓰러졌다. 그리고 소년은 그 여자의 입을 벌렸다. 준비해 온 녹차. 소년은 그걸 그 여자의 입에 부었다. 그리고 그 소년은 방으로 들어갔다.
연속으로 두 명이 같은 방법으로 죽자, 경찰은 슬슬 살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주요 용의자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들은 동기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째서.
하지만 그들은 발견했다. 보험을. 그리고 그 금액을.
그렇다면 알리바이는? 없었다. 그는 어젯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정황이 명확했다. 어린아이가 그런 잔인한 계획을 했으리라고는 의심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이전 어머니를 죽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그는 잡혀가고, 소년은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 이후로 그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영원한 사랑이란 없다고. 그리고 끝난 사랑은 고통스럽다고. 그래서 그는 죽인다. 가장 행복할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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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중2병스러운 내용이 쭉 더 있는데
귀찮아서, 능력없어서 안 씀.
벌써부터 내용이 병신같아지기 시작하는데
더 전개되면 얼마나 더 병신같아질지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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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하
2011.05.21 19:47
녹차에 플루토늄이라도 탔나요 -
오노데라
2011.05.21 19:50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루카나
2011.05.21 19:57
독탄 건 맞음 -
베카별표
2011.05.21 19:55
읽고나서 댓글보니 든 생각인데 진짜 녹차로 자살 어떻게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살하기전에 녹차먹고 했다는거겠지만 녹차로 자살했다고치면 ㅋㅋㅋㅋ 어떻게 해야 죽짘ㅋㅋㅋㅋ -
하루카나
2011.05.21 19:57
서술을 잘못했심. 죄송 -
지크프리시아
2011.05.21 20:51
너무 마셔서 배터져 사망. -
하루카나
2011.05.21 21:05
사실은 그게 정답 -
세인트윈터러
2011.05.21 21:28
사실 님들 모르는게 있는데. 다도(多道)도 무도의 한 종류임.
어떤 독을 어떻게 타야 마시는 애가 자연사했다고 착각할 정도로 티 안나게 죽을까 이런거라던데.
일본문화 교양 들을때 교수님이 다도에 대한 이야기 들었을때 소름돋았음.
다도에도 유파가 있으며 전국시대까지 존나 유명한 다도가는 적을 독살시키는 시간까지 쟀다던데 ㅎㄷㄷ..
여튼 잘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