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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11/05/27 산다이바나시 (밥,살인,테러)

2011.05.27 03:10

모순나선 조회 수:229

2시 55분 시작
지금 졸린데다 취해서 상태가 메롱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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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나는 맛없는 밥을 먹었다.
밥에게는 잘못이 없다.
밥을 먹는 내가 잘못이지.
하긴 밥이 안넘어갈만도 하다.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날이니까.

그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사건으로 인해 일어났다.
평소와 같이 회사에서 퇴근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던 도중
나의 집앞에 누군가 집 안을 엿보는 사람이 있었다.
행동거지나 여러가지 차림새를 보아하니 도둑이 틀림없었다.
나는 가족을 위해 결심을하고 나의 차 뒤 트렁크에 항상 놓는 야구 배트를 들고 그 도둑에게로 조심스레 접근했다.
다행히도 도둑은 안을 들여다보는데 열중해 나의 소리를 듣지 못한것같다.
나는 야구배트의 사정거리안에 도달한 뒤 있는 힘껏 도둑의 머리를 겨냥해 휘둘렀다.
둔탁한 소리와함께 도둑은 힘없이 풀썩 쓰러졌다.
그리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쉬어야 할 숨을 내쉬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 살인을 저지른것이다.
하지만 나는 결코 의도했었던것은 아니다.
단지 운이 없었기에 도둑이 즉사했던 것일뿐.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다.

나중에서야 그 도둑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예전 특수부대 요원시절 나의 첩보활동중 어쩔 수 없이 희생시킨 한 테러범의 아들이 나의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집을 염탐하고 있었던 것이다.

손에 묻힌 피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낳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극히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생물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한 뒤에
잠시 경찰들의 감시가 소홀해졌을 때
나의 손을 옥죄고있는 수갑을 작은 철사로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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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오늘 산다이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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