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애갤 역사 에세이] -2-북애갤 동방교의 역사
2011.06.07 01:07
고왕국 봉건달리아의 정치 체계가 와해되던 시대에 급속히 세를 늘리기 시작한 신흥종교 토우호 교. 비록 멸망의 시기에 멸망을 부채질한 부정한 사교였지만 당시 민중의 희망이자 삶이었다. 과연 북애갤의 토우호 교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고 쇠퇴해 갔을까.
북애갤 토우호 교의 시작은 그 시작점이 불분명하다. 고왕국 봉건달리아가 융성할 때에 토우호 교의 여신을 이름으로 한 어느 학자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가설, 고왕국 쇠퇴에 즈음하여 뜻 있는 신하들이 왕국 부흥을 위한 수단으로 야만의 땅 너머에서 수입해왔다는 가설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가설을 사실로 확인할 사료는 현재 소실되어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학계에 확실하게 밝혀져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토우호 교가 고왕국의 멸망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급속하게 부흥했다는 것이다.
고왕국 멸망 시대, 토우호 교는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냈다. 현재는 사람을 악으로 이끄는 사교로 알려져 있는 토우호 교지만, 초기의 북애갤 토우호 교는 상당히 건전하고 유익한 것이었다. 햏자의 마법이 사라지고 지력이 쇠해 올바른 마법이 힘을 잃어가던 시대, 사람들은 여전히 마법과 주술의 힘을 필요로 했다. 극약이라고 말해지는 친모크와 가시크 보다는, 토우호 교의 술법이 차선책이 될 수 있었기에, 토우호 교는 북애갤에서 번성할 기회를 얻었다. 옛 왕국의 얼마 남지 않은 신하들과 건강한 백성들은 친모크와 가시크의 힘이 북애갤의 온 땅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토우호 교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북애갤의 백성들은 고대 햏자의 마법과 토우호의 술법에 의해 되살아나는 북애갤 전역을 보며 고대 왕국의 재림이라 하며 놀라워하며 토우호의 새로운 신들에게 경배했다.
부흥의 시대, 많은 사람들이 토우호의 새로운 힘에 심취했다. 당시 교주인 교우킹이 직접 술법을 써서 만든 부조가 아직 남아있는데, 부조에는 수백 여신들의 권능을 대행하는 승려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 있다. 수백의 승려들이, 북애갤 땅에서 여신들의 권능으로 북애갤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북애갤은 다시 한 번 부흥의 때를 맞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당시 어떤 승려와 사람도 그 술법의 쓰임과 믿음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지 못했기에, 토우호 교는 변질되어 가면서 파멸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토우호 교의 교리와 술법은 원래 북애갤의 땅에 맞지 않는 원리로 창조되고 발현되는 것이었다. 토우호 교의 술법과 북애갤의 땅에 맞지 않는 술법은 엄청난 규모의 마력 불균형을 만들어, 얼마 남지 않은 북애갤의 지력을 고갈에 이르게 하였다.
멸망의 때는 북애갤의 백성들과 토우호의 승려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을 찾아갔다. 고갈된 지력으로 행하는 반쪽짜리 술법은 승려와 백성들을 조금씩 미치게 만들었고, 그들의 신앙에 미쳐버린 광신도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토우호 교를 믿는 북애갤의 백성들은, 그들이 믿는 여신 이외의 것은 모조리 부정하며 저주를 뿌리고 다니는 산송장과 같은 존재들로 변해갔다. 미쳐버린 토우호의 광신도들이 그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혹은 토우호의 광신도에게 피의 복수를 다짐한 몇몇 사람들이 친모크와 가시크의 저주받은 힘에 발을 담그었다.
광신도들의 저주는 아직 미치지 않고 햏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옛 고왕국의 백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뜻 있는 옛 고왕국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이런 광신도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지루하고 잔혹한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자잘한 마을 규모의 린치부터 굵직한 내전으로 북애갤 백성의 피가 북애갤의 땅을 물들였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고왕국 백성들의 손을 들어 주고, 고왕국의 백성들은 토우호 교를 북애갤에서 축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북애갤에서 쫒겨난 토우호 교와 그 광신도들은 야만의 땅을 건너 무인도에 잠시 정착하게 된다. 고갈된 지력과 마력 불균형에서 벗어난 그들은 제정신을 찾게 되지만, 한 때 비트파일럿이 지배하던 그 섬 또한 토우호 교의 술법과 교리에 맞지 않는 땅이었다. 거대한 대륙인 북애갤에 비해 턱없이 작은 섬이었던 그 섬은 토우호 교의 부조리를 치유할 수 있을 만큼 큰 그릇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시 한 번 미쳐가던 그들은, 결국 이계의 문을 여는 악마의 의식을 저지르고 만다.
그 섬으로 도망쳐 왔던 토우호 교의 신자들은 북애갤의 광신도들만이 아니었다. 세계 각지로부터 토우호 교에 심취한 신자들이 몰려들었다. 북애갤의 광신도들보다는 덜 미친, 하지만 이 세상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지식을 가진 자들이었다. 고향이 불분명한 광신도들은, 그들의 지식을 모아 모여 이계의 문을 여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이 세상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위험한 의식을 통해 이계의 신, 뮤시크-대이자흐에게 머리 제물을 바쳤다. 토우호의 땅을 만들기 위해서.
그들의 앞에 열린 것은 믿음 속의 땅으로 가는 이계의 문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비옥한 대지였다. 백지와 같은 천연 자연의 땅. 토우호 교의 광신도들은 새로운 땅에 나라를 세우고 그 땅의 이름을 토호갤이라 이름지었다. 그러나, 이계신의 창조는 완벽한 것이 아니었다. 새 땅, 토호갤에는 지력을 뒷받침했던 고대의 햏력이 없었기 때문에 지력이 순식간에 바닥났고, 거대한 마력의 불균형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토우호의 신자들은 급속도로 미쳐가기 시작했다.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친모크나 가시크 같은 사악한 주술을 쓰는 바람에 순식간에 대지에 역병과 저주가 만연하게 되었고, 아직 남아있는 미량의 뜻 있는 자들이 손 쓸 새도 없이 뻘글과 신변잡기가 가득한 지옥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아직 이성이 남아있던 승려들은 다른 땅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의 그 어느 곳보다 저주받은 곳으로 변해버린 이 갤러리는, 오랜 새월이 지난 후 다르갸루스 라는 사상 최강의 악마를 만들어내게 되어 다시 한 번 세계에 그 악명을 떨치게 된다.
현재, 북애갤에서의 토우호 교는 미치광이 이방인들과 떠돌이 뉴비령에 의해 다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재미로 봐 주세요 ㅋㅋㅋㅋㅋㅋ
판타지 소설풍의 설명문을 목표로 썼는데 재미있을지 모르겠네요.
댓글 7
-
CDP
2011.06.07 01:08
토우호가 아니라 토호우 아님? -
CDP
2011.06.07 01:11
성님 안어울리게 존댓말 쓰시네 우리가 원데이 투데이 본사이도 아닌디 -
starblazer
2011.06.07 01:10
약간 판타지스럽게 바꿨는데 분위기가 안 나는가 보네요; ㅋㅋ -
AugustGrad
2011.06.07 13:04
옛날엔 면갤도 애갤이랑 하나엿음? -
CDP
2011.06.09 06:22
아 야겜갤을 만들어드리면 되는건가요? 하고 생겨남 -
Melt
2011.06.07 18:06
헉....... -
청록야광봉
2011.06.08 02:28
.....처음 안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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