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산다이바나시 [노트북, 심리학, 피아노]

산다이바나시

노트북
심리학
피아노

프롤로그

어두운 방 안은 커다란 노트북 화면으로 그나마 빛나고 있었다.

화면이 핏빛으로 바뀌었다.

화면 속 사람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피아노 소리가 들릴수록 그 화면은 반복되었다.

그리고 그 빛이 비추는 건 피아노 건반을 치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1장. 형사의 수첩.

세 번째다. 같은 방식으로 죽었다. 모두 심리학자이다. 그 이상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

네 번째다. 역시 심리학자. 똑같은 방법. 그 이외에는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목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뭐란 말인가.

다섯 번째. 심리학자. 똑같은 방법. 살해 방법에 뭔가가 있는 건가? 왼쪽 눈이 칼에 찔리고, 할복된 채 죽어있는 것에 뭔가 의미가 있는 건가?

다섯 번째 이후로 아무도 죽지 않는다. 단순한 복수극인가? 아니, 그렇다면 저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데. 심리학자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면 이 정도로 끝날 리가 없고.

피해자 손톱 밑에 붙어있던 살갗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5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사나이의 DNA라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게 여기서 나오는 거지?

5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사나이. 그 사나이가 오늘 개울가에서 익사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5년 전에 죽은 시체도, 1년 전에 죽은 시체도 아닌, 어제 죽은 시체. 이 모든게 어떻게 연관이 되는 거지?


2장. 다섯 번째 과학자의 발견되지 않은 유서.

내가 죽을 걸 대비해서 이 유서를 남긴다. 다음 타겟은 분명히 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연쇄 살인사건. 그곳에 연루된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아는 사람들만은 안다.
Immoralist
나를 포함한 그 다섯 명은 모두 그 그룹의 일원이며 최고간부이다. 또한 그 중 네 명이 살해되었다. 다음 타겟은 분명히 나겠지.
범인까지 알 것 같다. 그 살해 방법은 그 동영상의 살해 방법과 똑같다. 5년 전 납치한 후에 실험에 썼던 그 자.
우리는 그 자의 기억을 주기적으로 없에고 한 방에 들여보냈다. 그가 깨어나면 자연스레 피아노 버튼을 누르게 되어있다. 도, 레, 파, 솔, 라, 시를 누를 경우는 아무런 동영상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미를 누를 경우에는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동영상이 나온다.
우리는 "사람의 심리는 본래 악하다."는 것을 결론으로서 그 실험을 시작했다. 모든 기억을 잃고 말조차 못하는 자는 매번 핏빛 영상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그 자는 우연히 탈출했다. 정말 우연히. 극한의 확률을 뚫고 탈출했다. 그리고 그 자가 지금 우리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복수심을 가지고.
아마 내가 죽으면 저 그룹은 와해되겠지. 그리고 도덕이라는 규율 때문에 발전할 수 없었던 비밀의 심리학 논문들도 사라지겠지.


유서를 쓰다가 초인종 소리를 들은 다섯 번째 과학자는 밖을 확인했다. 밖에는 그의 비서가 있었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을 열었다.


3장. 누군가의 이야기.

비도덕자? 그런 사람은 다 죽어야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통해 댓가를 받아야지.
그들에게 눈에는 눈 법칙을 적용시켜 주겠어.
미 소리만 들으면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하는 이 자를 통해 그들에게 이 자의 고통을 느끼게 해줘야겠어.
그리고 이 자의 불쌍한 인생을 끊어주겠어.
너희들은 모두 쓰레기다.


에필로그

다섯 번째 과학자가 남긴 유서가 발견된 이후 그들은 모두 법적 제재를 받고,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찾아도 단 한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누군가가 다섯 번째 과학자의 집에 들어가는 것만을 봤다고 할 뿐이다.


===================================================================================================================
진지물을 가장한 병맛물
쓰기 귀찮아져서 대충 썼다는 게 자랑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창작게시판 사용안내 [12] 하레 2011.04.26 14473
155 지구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7] 횃불남자 2011.06.17 263
154 [단편 팩션]금발벽안의 로닌狼人 聖冬者 2011.06.16 323
153 루카코쨩 다이스키! [2] 리카아메 2011.06.13 248
152 친구가 코스프레 추천을 부탁해서 짜준 견적 [2] 리카아메 2011.06.13 345
151 일상 3 [1] 하루카나 2011.06.13 278
150 서바이벌이나 오디션 프로가 대세라며? [7] 횃불남자 2011.06.12 185
149 일상 2 [1] 하루카나 2011.06.12 191
148 소설(蘇說) : fleer 01 [1] 넷카마2호 2011.06.12 238
147 여름에는 역시 [5] 에일리언 2011.06.10 314
» 산다이바나시 [노트북, 심리학, 피아노] [2] 하루카나 2011.06.10 183
145 카레 [17] 횃불남자 2011.06.09 329
144 월드엔드.swf [8] 밀레이유 2011.06.09 210
143 루루.swf [25] 밀레이유 2011.06.09 315
142 한번 만들어본 GIF 파일 [1] 하히루 2011.06.08 255
141 신 선녀와 나무꾼 1화 [9] 니어리 2011.06.08 320
140 [북애갤 역사 에세이] -2-북애갤 동방교의 역사 [7] starblazer 2011.06.07 275
139 [북애갤 역사 에세이] -1-북애갤과 남애갤의 멸망사 [8] starblazer 2011.06.07 443
138 2011/06/06 산다이바나시 [3] 롤링주먹밥 2011.06.06 405
137 [매드무비 처녀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SunSet Swish : ありがとう [+자막버전] [12] 전설의잉여 2011.06.06 608
136 해바라기 유치원 下 [2] 인덱스 2011.06.06 18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