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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단편][고어] 습작

2012.11.15 13:38

Zerial 조회 수:985

트위터에 올렸던 거 재탕.

원본

1편 http://t.co/QHRacUaT

2편 http://t.co/nMGlVZjA

3편 http://t.co/lAlviyW5

4편 http://t.co/FwbIn5sP



거칠게, 찔러넣는다. 깊숙히, 더 깊숙히. 마치 건너편까지도 꿰뚫을 기세로.

손끝에 전해지는, 말랑한 것, 뚫린 것의 감촉에 흥분이 느껴지면, 천천히, 입으로 가져다댄다.

거칠게 베어물었을 때 입에 묻는 그 붉고 끈적한 것이야말로...

 

...떡볶이의 맛

 

찌른다. 놈이 간발의 차로 흘리듯 피한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는다.

찌르고, 또 찌른다.

결국 볼록한 그 한복판에 깊숙히, 찔러넣고 나면,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비틀어 찢어버리면, 너무나도 쉽게 찢어지고, 쏟아져나오는 그 하이얀

 

...삶은 계란

 

마지막으로, 거대한 흉기에 의해 깨끗하게 잘린 그 녀석이 내 앞에 던져진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이 희열!

하지만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다. 늦기 전에, 그를 붙잡아 바닥에 처박는다.

처박고, 처박는다.

그래야만 비로소 완성된다.

 

...김말이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거칠게 입을 닦고 돌아서려는 나를, 누군가 불러세운다.

지금까지 나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그는, 무언가 말하려고 한다.

아차. 잊고 있었다.

쓸데없이 쫓기는 것은 피하고 싶다.

 

...얼마죠?

"이천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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