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 써봄.
2013.03.11 00:12
─ㅃㅜ쥬-ㅅ─ㅃㅜ쥬-ㅅ
개구리가 되기 위한 마지막 시련을 견디러, 올챙이 1억 대군이 구멍을 향해 돌진한다.
용맹하고 신성한 전사들. 그를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그들은 하얀 갑옷을 걸치고 있다.
하지만 올챙이들의 왕은 그런 올챙이들이 아니꼽다.
올챙이들이 개구리가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일까.
자랑스러운 올챙이들은 길을 헤맨다.
하지만 그들에게 두려움이란 없다. 용맹한 그들은 구멍을 향해 박차를 가해갈 뿐이다.
하지만 올챙이들의 왕은 그런 올챙이들이 아니꼽다.
올챙이들이 개구리가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일까.
─쏴아아아아
물은 내려간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따라 올챙이들은 내려간다.
올챙이들의 왕은 단지 그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떠내려가는 물에 비친 왕의 눈은 반쯤,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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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찍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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