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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황금커 다리나

2015.04.04 05:11

뀨뀨함폭 조회 수: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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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화력발전소 전기로 음악을 들으면 로꾸한 소리가 나잖아?”


미쿠 “… 금시초문이다냐.”


리이나 “그러니까, 역시 아스테리스크 단독 첫 공연은 화력발전소 근처가 좋겠지? 모두에게 더 화끈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을 거라구.”


미쿠 “아니아니, 아이돌은 당연히 귀여운 사운드로……가 아니라! 발전소 전기로 소리가 달라진다니, 거기부터 말도 안 된다냐!”


리이나 “에-? 그치만 소리는 디, 디지털? 전기 신호로 표현되니까, 전기가 뭘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는 게 당연하지!”


미쿠 “방금 말 더듬었다냐. 그럼 풍력발전소 전기에서는 무슨 소리가 나는데?”


리이나 “으, 음, 그야, 부드럽고 시원한 소리?”


미쿠 “수력발전소는?”


리이나 “마… 맑고 청아한 울림이겠지?”


미쿠 “원자력발전소는?”


리이나 “아토믹한 소리가……..”


미쿠 “안 돼. 돌아가. 애당초 프로듀서도 그런 걸로 공연장을 정하지 않을거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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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검토해보겠습니다.”


미쿠 “어째서?! 저런 바보같은 소리에 일일이 맞춰주지 않아도 된다냐!”


P “아니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다 양의 귀로 직접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니까요.”


미쿠 “음악 소리랑 발전소랑 관계가 있을 리가 없다냐! 데코레이션들도 구경만 하지 말고 뭐라고 설득해봐라냐!”


키라리 “하지만 미쿠쨩, 소리가 전기 신호라는 건 말야~ 문과 출신인 키라링도 안다궁~?”


미리아 “에에~? 소리가 전기인거야? 그러면 전기를 뭘로 만드는지도 중요하겠네?”


리카 “역시 섹.시한 소리는 태양열 발전일까나~”


리이나 “거 봐, 미쿠. 너만 몰라.”


미쿠 “냐아아아아아!!!!!!!"




c.jpg


미쿠 "이렇게 된 이상, 블라인드 테스트다냐!!"


리이나 "브, 블라인드 테스트...? 으, 응. 나도 알아. 좋은 밴드지?"


미쿠 "......"




문돌이와 예체능계와 딴따라 초중딩들로 가득한 연예 기획사의 일상은 이런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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