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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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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올해 본거 결산

2013.12.28 20:18

마에티 조회 수:1799

가입 후 첫 글인데 뭐 이런거 밖에 쓸게 없는듯.


본걸 다 쓰긴 좀 그렇고 대충 몇개 정도만 간단하게 적어보려고요.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올해 본 거'. 올해 나온게 아니라도 올해 본거면 다 포함시켰음.




올해 본 TVA 1위 : PSYCHO-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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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씹덕이 등수놀이 하는것에 굳이 연예대상급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어 1위부터 주르륵



이거 본게 여름이었나... 되게 재밌었음. 작품 내적인 요소 뭐 이런거 다 말하다간 스포일러 나오고 쓸데없이 길어지고 글은 혼돈의 카오스로 변질되니 넘기고.

굳이 그런걸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디게 재밌는 애니입니다. 아무래도 각본가가 각본가다보니 피칠갑되는건 당연하고, 내용 자체를 강하고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도 하나의 묘미.

강추합니다. 난 남잔데 코가미 보면 막 설렘. 원빈인줄.



2위 : 블랙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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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어째 1위나 2위나 꿈도 희망도 없는 칙칙한 애니인 것 같은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싶은 애니. 액션, 느와르, 하드보일드로 요약 가능합니다. 뭔 마약, 범죄, 살인이 횡행한다거나 빵쪼가리 대신에 탄피 뿌리고 댕기는 헨젤과 그레텔이라거나... 노희망 노꿈.

총질에 충실하면서도 내용전개에 게으르지도 않습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흥미진진. 추천합니다.

듣기로는 소설판을 우로부치가 썼다던데. 요것도 괜찮다고들하네요. 나중에 읽어볼 생각.


여담인데, 로쿠로는 세일즈맨 주제에 또 적응력이 쩝니다. 나 같았으면 때려치고 나오다 뒷골목에서 벌집됐을 것 같은데.


덧. 로맨스는 아카링한 애니인데 중간에 나오는 담배키스신은 정말이지...



3위 : 알바 뛰는 마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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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 복병작으로 평가하고있는 작품.

또 마왕 한번 떴다고 너도나도 마왕마왕거리는게 좀 거슬렸는데 모든 선입견을 부쉈음.

제작사도 개인적으로 지켜보고있는 제작사이기도 하고(슈퍼소니코 기대합니다 학학) 내용 자체도 아주 재밌었어요. 원작은 어떤가 해서 원작 사읽어봤는데 원작은 영 밋밋한게 애니만큼은 아니더라고요. 애니에서 참 잘 살린듯.

2기가 어떻게 나올지 좀 불안하긴 함. 그래도 가장 예상치 못한 흥행작이기도 했고 실제로도 재밌게 봤으니 올해 본 것 중엔 3위. 진격거에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아쉽네요.

아, 로리거유 치호는 귀엽고 얼굴개그 유사는 이뻤어요.



4위 : 요스가노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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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갤 5대 명작이라면서요


이제서야 봤습니다. 캬... 뭐 현관합체니 뭐니 하는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이거시 뭐시여. 충격은 마치 택시 추가요금처럼 스리슬쩍 소리없이 다가왔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뭐 딱히 꼴린다거나 하는건 아니었고 할 때도 "아 하나보다"하고 들킬때도 "아 들켰나보다"하고 그랬는데 음... 뭔가 움직이는 미연시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스토리있는 야애니를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왓츠 디스...


근데 좋긴 좋더라고요. 아니 찰떡궁합씬 그런것도 있었지만 그런거 말고도요. 작화, 연출, 스토리 무엇하나 버릴게 없더라고요. 면시 원작애니치곤 수작이라고 생각. 몇몇 하렘애니처럼 남주의 성기능저하가 일어나거나 인물간의 경계가 토츠카 성정체성마냥 흐릿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옴니버스식으로 때려박아 매 스토리가 잘 흘러가도록 유도해 확실히 결착(?)을 내는게 더 낫기도 했고요.

명성만큼이나 참 대단한 애니었습니다. 이래저래.



5위 :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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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가노소라에 이어 또 범상치않은 작품이네요. 이러면 꼭 제가 개변태같아보이는데 1, 2위 보면 그렇지만도 않잖아요 웨히힛 키힛

천조국 작풍에 열도의 성개그 코드를 갖다붙였습니다. 작화도 작화지만 리얼 미친 센스의 작품입니다. 사실 실험작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애니.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닝겐 세계로 내려온 천사인 팬티와 스타킹이 게이 신부 가터벨트 밑에서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해 코인을 벌어 천계로 올라가기 프로젝트가 주된 줄거리인데 사실 이건 어느순간 무시하게 됨(...) 투닥거리기 1%, 저 가운데 있는 녹색 괴생물 패기 1%, 전투씬 3%, 섹드립 95%의 경이로운 애니. 정신나갔는데 참 유쾌하게 정신이 나가서 덩달아 혼빠지게 유쾌해집니다. 호불호는 갈릴듯. 

색다른 느낌의 애니 원하시면 자신있게 추천하는데 높은 수위의 시모네타는 어느 정도는 각오하셔야함. 기승전섹도 아니고 섹섹섹섹. 그리고 퓨전이라는 말만 나오면 기겁을 하고 모니터에 원펀치 휘갈기는 분들께는 더더욱 비추천. 뭐, 전 잘 봤지만요.




올해 본 극장 애니메이션 1위 :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반역의 이야기

마법소녀_마도카☆마기카_반역의_이야기.jpg

안보신 분들 많을테니 짧게 쓸게요. 이제와서 네타 박기엔 또 좀 그렇고.


이건 솔까 빠심이 없지 않음.

내용상 의구심이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었어요. 마도카 사랑해.



2위 : 늑대아이

늑대아이.png

2012년에 개봉했는데 뒷북치면서 본 영화.

이거 전문가 평점 보니까 이동진씨가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는 확실히 호소다 마모루!"라 카시던데 90% 정도 동의합니다. 물론 작품 자체에서 하야오의 뒤를 따른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시달소 재밌게 보고나서 썸머워즈에서 좀 실망했는데 늑대아이에서 다시 절 만족시키더라고요.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감상했습니다. 하나가 너무 포지티브한 캐릭터로만 나타나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음... 하... 늑대귀 애정합니다.


이제 하야오 옹도 은퇴했으니 극장용 애니메이션 쪽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또 채워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 많이 하는중.



3위 : 언어의 정원

언어의_정원.jpg


커플 브레이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입니다.

영상미나 OST는 말할 것도 없고... 스토리도 참 좋았음. 런닝타임은 짧은데 그 시간동안 할 얘기는 다 합니다. 오히려 길었으면 더 지루했을듯.

안보신 분들도 이거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rain은 꼭 들으세요. rain 꼭 들으세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거 듣느라 사람들 다 안나가고 그대로 있었음;; 여운 ㄷㄷ해




2013년도 막바지다보니 대충 정리해봤습니다.

아직 2013년 다 안갔으니 그 전에 저 순위가 엎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요즘 보고있는게 나노하 3기여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첫글이 한 해 마무리글. 난다고래.

ps2. 되게 대충 쓴 모양새가 나긴 나는데 의외로 한시간 걸렸슴다. 늅늅의 첫 글이니 이쁘게(...) 봐주세요. 의견 달아주시면 좋아합니다. 지적 달아주시면 좋아합니다. (M아님)

ps3. ←갖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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