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쓰면 이상하게 보일 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나는 이만수를 최대한 변호해보려고 한다.
SK팬, 이하 슼빠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영 껄끄럽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찌됐든 나는 SK를 버리지 않았고
2013년 시즌이 다 가도록 응원하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본다.
특정 팀을 응원하면서 그 팀의 리더가 되는 감독에 대해 싫어한다면 그 팀 경기를 보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여전히 보고 응원해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1. 이만수 비판 여론
말하지 않아도 이만수 비판 여론이 주로 누구의 입에서 나오는 지는 야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거진 다 알 것이라고 본다
2011년까지의 SK 야구를 좋아하고 그 야구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을 따르는 팬들, 그리고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SK가 이기는 것을 보고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
그들의 주장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눠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2006년 이후 7년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고 6위의 성적을 내며 5할승률에 실패하게 되었다(하다못해 5위로 좌절된 롯데도 5할 승률은 성공 그것도 5할을 훨씬 상회하는 승률)
-이만수 지휘 하에서 혹사때문에 부상 혹은 심한 부진을 겪은 투수가 대체 몇명인가(11-12 김광현, 12-13박희수, 13진해수와 용병들 등)
-작전이나 교체(특히 투수)의 미숙함과 이로 인한 접전에서의 낮은 승률
-언행의 가벼움으로 인한 팬덤의 불신과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 문제(양아들 논란과 안치용 박윤 임훈 등의 기용)
-편애 혹은 괄시로 선수단 내부 분위기 경직과 불필요한 선수 기용으로 인한 선수단 손실(모창민, 이재원 등 군 제대 선수의 이적과 부진)
(해당 내용 중 일부는 엔하위키에 등장한 비판 파트를 참고하였음)
2. 이만수가 그렇게 나쁜 감독이었나?
당연히 슼빠들은 Yes를, 나머지 8개 구단 팬들은 No를 답할 질문이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걸 굳이 물어본 이유는 저렇게 슼빠/비슼빠로 나뉘어서 답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주관의 철저한 배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서 프로야구판 전체를 관망하고 과거와 현재를 지켜본 뒤에 비판해도 늦지 않다.
(물론 저 위에 있는 비판 여론의 주요 골자들은 더이상의 변호가 힘들긴 하지만...)
첫째, 이만수는 이제 막 정식 감독 2년차에 있는 사람이다.
이만수가 욕을 먹는 이유 중 경기 내적인 이유에는 '작전과 교체 타이밍의 미숙함'이나 '혹사 논란'이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다.
재밌는 사실은 이제 막 2년차에 든 감독이, 다른 어떤 감독이나 그에 준하는 위치에 있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전년도까지 최고의 팀으로 불리던 팀에서
갑작스럽게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걸 기업에 대입해보면 기껏해봐야 인턴 조금 해보고 학교에서 경영학 깔짝대던 사회 초년생이
갑자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경영권을 갑작스럽게 통째로 떠맡게 되는 것이다. 작은 기업도 아니고 낮은 자리도 아닌, 대기업 CEO자리에 오른 초년생.
혹자는 2군에서 감독으로 얼마간 굴러서 경험이 있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SK 2군의 특성을 잠시 생각해보자.
SK 2군, 특히 이만수가 있던 시절의 SK 2군은 말 그대로 2군다웠다. 실력이 떨어져서 2군으로 강등되는게 아니라 1군에서 슬럼프나 부상을 얻어 온 사람들이 힐링하는 곳...
물론 신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신인들 중에서도 눈에 띈다 싶으면 김성근 감독은 여지없이 1군으로 콜업했다. 몇년간 프런트 삽질로 기대할 만한 신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누군가는 원래 퓨쳐스 2위 하던 팀을 순식간에 7위로 만들었다며 까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SK의 선수 수급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쓸만한 2군 선수들은 1군가서 백업으로, 심지어는 주전으로 뛰고 있으니 2군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있나. 당장 구리엘쥐 가면 딴팀 1군 백업감들이 수두룩한데.
이렇게 보면, 이만수는 자기 커리어의 기초 쌓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 기초 못쌓아줬다고 욕먹은 케이스다. 완성되지 못한 감독을 앉힌 프런트의 삽질.
둘째, 코치로서의 이만수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이 본 저홈런 현상의 원인>이라는 마이데일리 9월 3일자 기사이다.
의외로 스윙 이론에 대한 꽤나 설득력있는 주장과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기사이다. 이 기사에서만큼은 슼빠든 타팀빠든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는 선수 시절에 어떤 선수였나? 프로야구 통산 100홈런을 이룩한 첫 번째 선수, 프로야구 첫 안타와 첫 홈런의 주인공, 원년멤버중 가장 오래 뛴 선수(97까지 뛰었다)
여기에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통산 .296타율에 252홈런을 친 공격형 포수,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블로킹이나 도루저지는 박경완과 견줄만 했다.
(포수수비율 통산 .953, 통산 도루저지율 .377) 김시진의 증언에 따르면 노사인 변화구를 전부 받아냈다고도 한다. (여기까지 엔하위키 이만수항목에서 찾아온 내용)
다만 위에서도 잠시 설명했지만, 투수리드와 볼 배합에서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사람이었다. 포수의 투수리드와 볼 배합은 야구 경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구의 꽃이 폭발적인 스윙에서 터져나오는 홈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야구의 진짜 재미는 포수 혹은 투수와 타자의 수싸움이다.
이 수싸움은 곧 공격과 수비 사이의 지능 싸움이고, 이 지능싸움은 기억력과 분석력, 그리고 순간의 감까지 모든 사고와 감각을 동원한 두뇌 싸움의 극단이다.
이만수는 이런 수싸움에 약한 편이었다. 타자로서는 재능이 있어서인지 노력의 결과인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앉았을 때의 이만수는 바보 그 자체였다.
오죽하면 김성근 감독이 강연에서 '이만수가 포수 자리에 앉았을 때는 팔뚝 근육 움직이는 것만 봐도 투수가 뭘 던질 지 알 수 있었다'고 발언했을까.
굳이 말하자면 강민호의 신예 시절 포수로서의 평가=이만수의 선수시절 평가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본다(국민 볼배합이라고 부른다.)
물론 투수가 뛰어나고 타격이 좋은 팀이었던 삼성에서는 크게 문제가 노출되지 않았다. 홈런을 맞거나 점수를 내줘도 타선의 힘으로 점수를 내면 됐고,
또한 이만수가 뛰었던 당시의 삼성의 투수들은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었으니까. (김시진, 이선희, 김일융, 황규봉, 김태한, 김상엽 등등...)
만약 이만수가 삼성에서 은퇴하지 않고 다른 팀에서 뛰게 되었다면 잠깐이라도 포수로 뛰었을 때 포수방어율(물론 논란이 있는 기록법이지만)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 감독을 맡게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위에서 말한 대로 포수의 투수리드와 볼 배합은 야구 경기의 중심이고, 전체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자리이다.
다시 말하면 이만수는 경기의 흐름을 읽고, 해당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상대의 노림수나 작전을 간파하는 눈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위의 기사만 보더라도 코치로서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선수로서의 이만수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타입의 선수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미국에 전지훈련 갔을 때 새벽부터 나와서 연습하니까 메이저 구단 관계자들이 '저 사람은 제정신인가?'라고 할 정도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 연습의 산물로 강타자가 될 수 있었고, 그러한 현역 시절의 모습이 귀감이 되어, 혹은 연습으로 다져진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서 좋은 코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프런트는 좋은 코치감에 불과한 사람을 수석코치, 혹은 감독으로 써버려 팀과 감독 내정자를 그르친 것이다.
셋째, 인간 이만수는 정말 나쁜가?
이건 좀 근거 없는 비방이 많아서 따로 기술하게 된 내용이다.
네이트 스포츠카툰에 연재되었던 <불암콩콩코믹스> 내용 중에 이만수의 인맥놀이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교회 안다니는 선수들은 기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때 쯤에 안치용 선수도 '교회도 안 다니는 나를 왜 기용하셨을까' 따위의 언급으로 이만수의 인맥 중심 기용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언론에서 흘러나온 기사들을 중심으로 보면 이만수는 정말 나쁜 놈이다. '나를 위해 이겨달라'라는 이기적인 감독, 안치용의 사례와 같은 인맥놀이 등...
(나중에 안치용에게 '안과부터 다녀와야 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디스해서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하지만 2013년에 뒤로 갈수록 잡다한 내용까지 인터뷰로 기사에 올리면서 '입티디(이만수가 입턴 날은 진다)'를 노린 기레기들의 행태를 생각하면 저 명제에 의문이 든다.
2007년 초반 텅텅 빈 문학구장을 보고 '이런 좋은 구장에 사람이 없네, 열 경기 안에 만원되면 내가 빤쓰만 입고 경기장이라도 돌텐데' 라고 입을 털고 실제로 일어나자
이만수는 그 퍼포먼스를 실제로 행하여 SK구단의 모토 '스포테인먼트'의 선두주자로 호평을 받게 된다.
2013년 초 겨울에 스프링캠프때 체질량 테스트라는 기준을 가지고 기준에 못미친 선수들을 제외하고 전지훈련을 간 것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엄청난 비난에 빠뜨렸지만,
적어도 그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두 사례 모두 입을 턴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입이 가벼운 점을 제외하면 전임 감독에 비해 그리 크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람도 아니다.
김성근도 쌍방울이나 OB감독 시절에 전설의 야왕 한대화와 악연으로 상당히 유명했고 중용하지 않은 선수나 공개적으로 비난한 선수들 중에 유명한 선수들이 꽤 있다(조인성...)
김성근이라는 전임 감독이 인격자이고, 이만수가 그에 비해 개 쓰레기같은 인간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꾸 선수 잡는 백정으로서의 이만수가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감독 수명연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수를 잡은 사례로 가장 유명한 감독이 바로 김성근이었다.
특히 김성근식 야구가 '중하위권에서 가을야구까진 가는데 우승은 못시키는 야구'로 유명한 시절에는 이러한 혹사가 훨씬 더 심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그래도 몇년 2군에서 썩다가 조용히 은퇴했을 나같은 놈이 야구선수답게, 한두 해나마 빛날 수 있게 해 주신 김 감독님께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은 한다.
하지만 도의적으로, 아무리 전력이 약해도 포스트시즌에서 태평양 박정현이 14이닝동안 완투를 하다 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이 옳은 선수 운용인가?
이만수는 적어도 그 정도의 백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모두에게 원리 원칙을 적용하여 6~7이닝, 혹은 100~120개라는 선발 기준과 투구수 기준의 불펜운용을 했던 것이 보인다.
3. 빠져나오며
물론, 필자는 위에 나온 내용들 전부를 가지고 이만수를 비난했다. 아니, 비방했다. 근거도 없이, 뚜렷한 생각이나 논리도 없이 비난했고
특히 작전이나 선수 교체 타이밍에 관해서는 정말 미친듯이 분노하고 욕하곤 했다. 야구를 보는 눈이 어떻게 선수나 팬들보다 없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이건, 이만수 개인의 잘못이 아니었다. 따지고 보니 그랬다. 이건 그릇이 아닌데도 '막걸리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표방하여 메이저야구를 맛본 이만수를 데려와서
감독 자리에 앉힌 SK 구단 프런트의 잘못도 분명히 있었다. 그걸 넙죽 받아쳐먹은게 잘못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 이만수는 '불펜 캐쳐'로 생활했고,
또 그렇게 살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였다. 어떻게든 자기가 좋아하는 야구로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에 돌아와서, 코치든 감독이든 자리를 잡아야 했고,
마침 SK 와이번스라는 구단에서 자신을 수석코치(일말에서는 '차기감독으로 내정하는 언더계약이 있었다'고 주장)로 쓰고 싶다고 연락이 왔던 것에 불과하다.
또 왜 책임지고 사퇴하지 않냐고 묻는 것도 이러한 이유로 답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만수가 사퇴하면 이만수를 누가 감독으로 쓰겠나? 그런 팀 없다. 어느 팀도 2년 이상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만수 경질론이 올 시즌 종료 후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고.
이만수는 감독으로서, 또 여타 지도자로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불펜캐쳐가 아무리 코칭스태프로 편제되어 있다고 해도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사실상 불펜에서 공받아주는
비정규직에 불과한 자리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우는 코칭스태프이지만, 실질적으로 투수나 여타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게 관여하는 연습이 덜 된 상태였다 이거다.
그런 상황에서 김성근이라는 뛰어난 야구 감독의 그늘 밑에 뿌려진 이만수라는 감독의 씨앗은 제대로 햇빛을 받지 못해 클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SK 구단에서는 김성근이라는 큰 나무를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이만수로 대체해버린 것이었다. 땅의 양기는 김성근이란 나무가 이미 빨아들인 후였다.
물론 김성근 감독이 남겨놓은 밑거름은 우승까진 아니어도 4강 전력까진 되었다. 하지만 그 밑거름을 제대로 소화할 능력을 배양하기도 전에 감독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만수는 지금 SK가 야구인생의 Last Resort인 셈이다. 여기서 짤리면 갈 데가 없다. 감독출신이 코치로 들어가는 경우는 희귀하니까. 자존심이 허락하지도 않을거고.
-끝-
후기
라고 착한척 글은 쌌는데 진짜 거지같아서 내 시발... 예전부터 계획은 하고 있었는데
김광현 마무리 발언때 이 인간은 인간백정의 정ㅋ점을 찍었다.
개놈새끼 11년에 김광현 1군콜업안한다고 김성근이 못박은걸 억지로 관뚜껑 깨고 좀비로 만들어서 다음해 재활하게 만들질 않나
13년 팀 병신되고 지가 박희수 진해수 전유수 박정배 쳐굴려서 병신되니까 이제 김광현 마무리 쓰겠다고?
아니 시발 봉중근 보고 성공할거라고 생각하나본데 이새끼는 제정신이 아니다 선발->마무리는 보통 선발이 성공적이지 않을 때 쓰는 최후의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
절대로 선발로 10승이상 올리고 잘하던 사람을 올리는게 아니다 양상문이 병신만들고 부상당해서 수술받고 온 이후에 마무리로 전환된거지 절대 재기하는 선발이 아니었다
와 진짜 개싸이코새끼네 슼 망칠려고 온 우주전사 마스터 이만수르도 아니고 진짜로 나머지 8개구단 팬 대상으로 한 마케팅인가 슼빠들만 호구되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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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에
2013.10.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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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에
2013.10.14 01:48
포수리드가 뭐 킹왕짱이고 프야매 마냥 포수 히든까지 SS 찍는다고 선수 방어율이 확 떨어진다. 이건 멍멍이소리에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없다고는 말하긴 힘들지. 적어도 특정 선수가 최근 3경기 동안 특정한 코스에 약했다.
그렇다면 포수는 그쪽을 집중 공략해야하는게 맞어. 그게 리드고. 이만수가 이런 쪽이 약하진 않았고
암튼 우리나라도 별 이상한 맹신같은게 생겨서 포수 리드 이게 너무 과평가된게 맞고... 조홍 말에 어느정도 동감한다. -
오보에
2013.10.14 02:44
아 그리고 90년 코시 이야기하자면 삼성이 해태를 3:0 셧아웃으로 이겨서 정말 기뻤음. -
갓마미갓루카
2013.10.14 09:49
잘해도 표 안난다고 요즘애들 포수 안하는게 많으니 잘한걸 생각하지 말고 못하면 포수탓하는 요즘 풍토를 봐야죠
임경완 부진에 간민어 얘기 안들어간 적이 없는데.
굳이 포수로 잘된사례를 찾으려면 역시 박경완인가요. 특히 슼이 우승할때의 박경완.
물론 정상호 잘 했습니다 그런데 정대현의 짤방이 유명하잖아요. 상호야 생각을 해 생각을.
박경완이 물론 대 선배이긴 했지만 슼의 모든 투수들은 '박경완 선배님이 리드한 대로 던져 좋은 결과 얻었습니다' 라고 했고
벤치에선 박경완에게 전권을 맡길 정도였으니까요. 최근박경완은 많이 부진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투수 리드의 신급이었지 않나요.
막말로 김광현이 한화나 엘지로 갔다고 생각합시다. 아니, 그렇게 멀리 볼 것도 없습니다. 11년~13년의 김광현을 보시죠.
특히 부상없이 '아프지 않다'고 한 13년의 김광현을 보면 알 수 있죠. 왜그렇게 부침이 심하고 영점도 제대로 못잡았을까요? 아프지 않은데... -
조홍
2013.10.14 01:31
까는건 아닌데 1990년 코시에서 삼성은 준플에서부터 올라와서 코시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5경기나 더 한 상태였음. 페넌트레이스 승률도 더 좋았던 엘지가 이기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지. 난 애초에 포수리드가 경기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사람이라. 이만수 포수리드가 어쨌느니 하는 말은 별로 믿지 않음.
막말로 포수리드가 글케 중요하면 리드 쩌는 포수 하나 데려오고 투수들은 그냥 어중이떠중이 모아놔도 방어율 존나 잘 찍겠지만 현실은? -
오보에
2013.10.14 13:24
글에 1990년 코시 이야기가 있었던 거 같은데 내가 헛걸 봤나본듯. 다른 사이트에서 하도 그 건으로 쌈박질을 많이해서 내가 착각을 한 거 같고
백골프 이야기까지 나오게 한건 내가 사과하겠음.
이왕 이야기 나온 김에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만약 읽히고 있었다면 그 당시 빙그레랑 해태는 왜 삼성에게 1승도 못거두고 셧아웃을 당했을까 그 부분도 생각해보길 바람.
당시 빙그레 해태하면 핵타선도 그런 핵타선이 없었는데 사인이 읽혔다면 진작에 삼성은 나가떨어졌어야제.
아니 그 전에 삼성은 하위권으로 나가떨어졌어야지.
문제가 된 3차전도 LG가 3:0으로 9회까지 이기던 상황에서 2점짜리 홈런을 준건데 당시 삼성 타선 감안한다면 아무리 코시에서 타선이 안터져서 무릎을 꿇은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번 물꼬가 트이면 3점 그까이건 대충 넘기던 시절인데 일부러 하나 줬다는건 말이 안되지...
한순간에 분위기가 넘어가는게 타격이란 거고 단기전이란건디.
암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만수가 요즘 호구중의 상호구 취급 받고 있다 해도 선수 시절까지 폄하들어가면 당연 반감 들어가지 않을까.
기록이 증명해주고 코시야 우승 못했다지만 85년 통합 우승에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역인 선수인데 저평가가 너무 심하다.
저 떡밥에서 주로 예시로 나오는게 두 감독의 언플때문이라는게 좀 웃기기도 하지만.
일단 나같은 경우는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야구 보던 햏자라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열광하던 추억도 있고...
암튼 결론내자면 요즘 감독 저렇게 한다고 선수시절까지 폄하당하는게 요즘 야구 사이트들 주요 파이어거리인데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글을 써줬으면 함. -
갓마미갓루카
2013.10.14 07:40
삼팬의 입장에선 이만수의 선수시절까지 까는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백골프 얘긴 꺼내지도 않았고
김성근이 강연때 얘기한것도 과장있는 언플이라는거 모르는게 아닙니다
다만 사인이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읽히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당시에도 국민볼배합으로 불리는 직직변 같은 몇개 패턴을 가지고 있었으니 읽힐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마치 조바깥이나 2~3년 전까지 간민어가 욕먹은거랑 똑같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사실 박경완도 나이먹을수록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요즘 슼경기 보면 드러나죠. 포수에겐 레퍼토리가 읽히는게 숙명입니다.
그 레퍼토리 간파당하는 주기가 이만수는 짧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골프 얘긴데 백골퍼는 일부러 높은 공 줘서 안타나 하나 맞아줘라 하고 사인을 보냈다고 합니다 근데 그게 홈런이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
오보에
2013.10.14 01:10
암튼 스크감독 간건 이만수의 인생 최대 실책은 맞지. 대놓고 스크 양아치 프런트가 방패막이 쓰려고 한건데 그걸 좋다고 받아먹으니. 쩝.
언플 부분은 나도 와 저러나 싶다. 가만 있어도 본전도 못차릴 자리에... 쩝쩝. -
조홍
2013.10.14 01:33
난 감독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회의적임
축구라면 몰라도 야구는 이기는 경기를 감독이 망칠 순 있어도 지는 경기를 이기게 할 수는 없다고 봄
마이크 트라웃 9명이 타선에 포진하고 있고 저스틴 벌랜더 5명이 선발로테 돌리고 마리아노 리베라 6명이 불펜에 대기하고 있다면 초등학생이 감독해도 그 팀은 우승가능함 -
조홍
2013.10.14 01:36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4위안에 들 전력을 갖고 있고 선수들이 단체로 파업하는것도 아닌데 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진다면 감독을 의심하는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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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성근이 무슨 초인 X냐. 몇십미터 떨어진 선수 팔근육 움직이는걸 뭔 수로 보냐.
이거 말고도 백인천 언플도 있고 이거 두개가 대표적인 선수시절 이만수 능력 까는 소스로 사용되는데,
이건 두개 다 언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로 어느정도 결론난 내용.
2, 볼배합 투수 리드가 좋지 않다라?
그 당시 경기 안봤으면 이야기를 안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 그거 기사 나온게 90년 코리안시리즈인걸로 기억을 하는데 백인천 그때 말한게 주축 선수 흔들려고 일부러 입턴거다.
삼성이 코리안시리즈에서 트로피를 못탄건 코리안시리즈에서 투수가 새가슴이 되어버린게 크지 포수 탓이 아니다(대표적인게 김시진)
게다가 주전 포수가 맨날 읽히는데 페넌트레이스는 뭔 수로 1등을 했겠냐.
선수시절까지 폄하되는 분위기가 요즘 많은데 암튼 보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