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홈플러스에 갔더니 앙증맞은 요년이 눈에 띄었다.
이것이 얼마만인가!
마음으론 정이 다 가셔도 몸엔 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 않는가...
내 경우가 그리하였을 것이다.
과거 죠리퐁과의 추억이 떠올라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번엔 봉1지가 매우 커서 많은 죠리퐁들이 담겨 있었지만 이번엔 큰것은 팔지 않았다.
애초에 과거를 회상하기 위한 용도였기 때문에 크기는 중요치 않았다..
드디어 개봉!! 하려 했으나 앙탈을 부린다.
볼거 다 본 사이에 무슨 내숭??
죠리퐁의 소중한 부분을 난폭하게 뜯어버렸다.
한번 뜯으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뜯는 느낌이 죠리퐁을 처음 뜯을 때와 같았다..
내숭이 아니라 그동안 힘겹게 뜯어지도록 되어버린 모양이다.
돈문제 시간문제로 만남이 적어지다보니 자연스레 헤어진 것이라 그럴까....
이 봉1지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뜯어진 적이 없는 듯 했다.
죠리퐁도 나와의 추억이 정으로 마음에 새겨졌던 것일까.
오랜만에 보는 죠리퐁의 속.... 매우 헝클어져있다.
나에게 이런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녀를 위해 정성스레 입구를 정돈해준다...
재회의 추억을 아름답게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이해가 가기 때문에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주었다.
깔끔하게 개봉된 죠리퐁의 입구...
안에서 내용물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그녀가 부끄러워한다.
그녀가 부끄러워하는것은 싫다.
정성스럽게 입으로 다 마셔주었다..
정신없이 마시다 보니 죠리퐁 안에서 과거의 추억을 찾을 수 있었다.
나와의 추억을 안에 꽁꽁 싸매고 있었다니....
감동이다. 나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것은 로1리시절이다..
갈라진 것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앳되고 귀여운 모습
벌려보았다.
가운데에 막이 온전하게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그녀와 처음...(부끄)의 때이다.
위의 것들보다 더 성숙한 모습에 미처 다 떨어져나가지 못한 막이 남아있다.
이것을 먹을때 그녀는 매우 아파하는 듯 했다.
이것은 서로의 일로 멀어지기 전이다.
생각해보면 그녀와 어릴때부터 많은 추억을 만들어왔다.
이것을 볼때 추억이 많이 떠오르고 헤어져있는 동안 챙겨주지 못함이 너무나 미안했다...
아니, 그녀에게 소홀했던 것 자체가 미안했다.
자.. 이제 죠리퐁을 먹기 좋게 그릇에 담았다.
과거의 추억들과 함께 있기 때문일까..
그릇에 담겨있는 것만 보아도 백탁액이 주체할수 없이 나왔다.
죠리퐁쨩... 고멘네....
여태까지의 시간을 회개하려고 하는 듯 나는 열심의 나의 수저를 휘저어 죠리퐁을 돌려먹었다.
빙글빙글
휘적휘적
우걱우걱
노란색 애액이 흘러나와 백탁액과 섞여 위 사진의 색깔이 되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죠리퐁쨩... 이제 너를 소홀히 하지 않을게...
나는 그릇을 기울여 마지막 한방울까지 정성스레 핥아 먹었다.
깨끗하게 비워진 그녀의 안...
그녀와의 추억은 이제 과거가 아닌 현재이다.
죠리퐁쨩..! 우리 다시 이 안을 추억으로 가득 채우자...!
오랜만에 죠리퐁 먹은걸 연인이 재회하는듯 표현해보았다.
댓글 9
-
TrollMage
2014.12.15 02:44
-
여랑
2014.12.15 02:47
허어어억ㅋㅋㅋㅋ
ㅇㅋㅇㅋㅇㅋ
약간 수정중 -
Elsa.de.Sica
2014.12.15 03:09
히잉 랜선으로 성희롱당했어 히잉히이잉유ㅜㅠ -
시읏시읏
2014.12.15 03:40
랜선으로 걸쭉한 기분나쁨이 전해져온다
후시발 -
갓마미갓루카
2014.12.15 03:41
보6989274지 밭 감상 잘 읽었습니다. 혀로 애8927469무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근데 갯수는 왜 안세셨는지? -
터메릭
2014.12.15 08: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적당히 기분나쁘면서 재밌는글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
Foodnana
2014.12.15 08:44
답ㄴ -
간길
2014.12.15 10:22
히익 -
사태.
2014.12.15 12:25
파오후 쿰척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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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쓴다고 고생한건 아는데 이건 좀 아닌거같다.
수위 너무 지나치다. 좀 자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