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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영감님의 바람일기 (1)

2013.06.02 05:27

뀨뀨함폭 조회 수:1440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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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그 이름도 거룩한 바람의 나라. 김영삼이가 대통령 하던 1996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여, 

그 사이 대통령이 네 번이나 바뀌어 박근혜가 대통령하는 2013년 현재까지도 말짱히 서비스 중인 초인적인 장수 게임. 


그런 바람의 나라의 구버전 프리서버를 어쩌다가 시작하게 됐는데... 

구버전(5.5버전; 즉 2003년에 서비스되던 버전임) 프리서버가 여태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도 일개 프리서버 주제에 새벽 세시에 100명이 넘는 동접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음. 



덕테(도사) - 하야테

자르반사세(전사) - LIIII

사왕진안(전사) - ruri


도사1 전사2의 적절한 그룹. 일단 목도를 들고 쥐굴과 뱀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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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구렁이 레이드를 위해 뱀굴 끝까지 진격했으나, 구렁이는 보이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다량의 귀환비서로부터 추측해 보건데 - 필시 우리가 이곳에 당도하기 직전에 누군가가 선수를 친 것이리라.


아무튼 레벨을 어느정도 올린 그들은 징그러운 뱀 쥐에 환멸을 느끼고 돼지굴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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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돼지굴에 대해 부연 설명.

돼지굴은 처음 등장할 당시(2002년, 아마 5.05버전) 바람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다. 

돼지굴이 생기기 전까지 쪼렙~중렙 유저들은 돈을 벌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 기껏해야 개당 5전짜리 도토리가 전부였거든.


그러나 개당 100전/200전에 판매 가능한 돼지고기를 대량 획득할 수 있는 신던전 - 

'돼지굴'이 등장함으로서, 저렙 유저들도 큰 돈을 거머쥘 여지가 생겼다. 

이렇게 양돈업으로 부를 축적한 초보 유저들은 머지않아 바람의 나라의 새로운 부르주아 계층으로 등극하게 된다.


막줄은 구라지만 어쨌든 돼지굴은 좋은 던전


포풍같은 레벨업으로 돼지굴마저 질린 그들은 여우굴로 향한다. 목표는 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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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바람의 나라에서 전사는 '현철 전'과 '현철 후'로 나뉠 정도로

현철중검이라는 전사전용 무기가 지니는 의미는 무척 컸다.

마치 흑인 자X를 보듯, 그 까무잡잡하고 두껍고 길쭉한 몽둥이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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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2 찍고 현철중검을 착용하여 기뻐하는 전사들.

"불여우"도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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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마치 "내 현철중검을 봐줘.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는 듯 - 

여우의 눈앞에 까맣고 커다란 무기를 내놓고, 마구마구 휘두르며 여우들의 온몸을 희롱했다.


이제 구미호가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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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서버 터ㅋ짐ㅋ

결국 모두 자러 갔다.


다운로드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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