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북미
2013.07.22 20:07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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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즐기던 롤이 슬슬 질리는 타이밍이기도 하고, 요즘 랭크가 슬럼프라 뭔가 다른게 없을까 찾아보던중
예전에 아주 잠깐 반짝하고 돌린 월오탱. 한국섭에서 천판도 못돌린 늅늅이라서, 오랜만에 돌리니까 더 안되더라.
골탄 너프에 자주포 종말패치까지 나와서 왠지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결국 이래가지고는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새로 아이디를 파려고 했는데...
한국섭에 막상 다시 파자니 한국섭 자체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속는다셈 치고 북미에서 재시작.
북미도 이제 만든지 얼마 안되서 이게 사실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몇몇 내 느낌을 적으면...
1. 우월한 동접
피크때 2만명을 기본이고, 상시 만명은 항상 유지된다.
1티어 돌려도 방이 그럭저럭 잘 잡힌다.
2. 너무나 조용한 채팅창
북미애들은 채팅을 안함. 경기시작전에나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주고 받는 정도지
경기 시작하면 하는거라곤 핑 찍는거 정도.
3. 실력은 한국보다 하향평준화
서비스 역사는 한국보다 짧지만, 신규유저 유입이 활발하고
애초에 우리나라처럼 게임에 목숨거는 종족들이 아니라서 실력들이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느낌이 듬.
4. 의외로 괜찮은 핑
일단 WEST가 150, EAST가 210정도 찍히는데
이 말은 내가 포를 쏜다면 한국 서버보다 반박자 늦게 나간다고 보면 된다.
미세한 차이지만 확실히 반응이 즉각적이지는 않다는 체감은 온다.
다만, 월오탱 게임의 특성상 무슨 찰나에 헤드샷을 내야하는 그런 FPS들과는 성질이 달라서
나는 오히려 그런 빠른 반응속도보다 상황에 따른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런걸 생각하면 200핑이 아주 큰 핸디캡이라고는 생각지 않음.
반대로 여러모로 한국서버가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은.
1. 적은 동접으로 인한 원활하지 못한 매칭
사실 8천명 정도면 적은 건 아니야. 북미도 이번에 서버 분할되고 West는 동접이 우리나라보다 적음.
그런데 문제는 이 8천명중에 절반 이상의 인구가 상위 고티어에 우르르 몰려있고 그 중 대부분이 몇천판 전적을 우습게 찍는 실력자라는 거임.
절대다수의 고수와 소수의 늅늅들이 부대껴서 매칭이 이뤄지는 곳이 한국서버인듯.
고수는 고수끼리 묶고 늅늅은 늅늅끼리 묶여야 되는데 늅늅의 비율이 작으니 고수들한테 끌려서 실컷 얻어터지고는
게임의 흥미를 잃고 접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듯.
2. 스트레스 받는 게임들
실력은 확실히 한국이 좋은데, 김치애들은 진짜 게임 한번 할때마다 피곤함.
이거 해라 저거해라. 병신이냐. 부모님 안부 물어보는 애들도 천지고, 일밍아웃하는 애들까지.
김치애들은 특히 남이 실수하는 걸 절대 제 눈뜨고 못본다. 그러면서 지 실수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3. 실력의 상향평준화
1번의 이유와 비슷한데, 전반적으로 한국애들은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어있음.
이게 바로 그들만의 리그로 가는 문턱에서 나오는 현상인데, 그들만의 리그의 대표격인 팡야가 이랬음.
계산 못하면 제대로 스코어 조차 못내는 게임처럼, 월오탱도 아주 상위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는 덕분에
티타임이 뭐고, 헐다운이 뭐고 모르는 늅늅들은 그냥 1분만에 차고행.
게다가 2번 이유와 맞물려서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조차 인정되지 않음.
4. 우월한 핑
한국 서버 좋은 건 이거 하나다. 우월한 핑.
님들이 좋아하는 빠른 반응 속도.
결과적으로 나는 국내에서 월오탱이 망할거라 보진 않지만,
팡야와 아주 비슷한 부류의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을거라 생각한다.
애초에 밀리터리 게임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있는 장르도 아니고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 걸 좋아하는 김치맨들 성질상 월오탱의 느긋한 전투에 끌리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팀포때도, 롤할때도, 월오탱 할때도 느끼지만
나는 진짜 게임에 목숨거는 한국애들이랑은 좀 안맞는거 같음.
실력이 좋은 건 인정하는데, 진짜 게임 한판한판 할때마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듬.
뭐 그렇다고 여기서 월오탱 즐기는 한국인 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니니
확대해석 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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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13.07.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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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곳
2013.07.22 21:55
올해 연초에 월탱 시작했는데 왠지 느낌상 그때 보다 동접수가 줄은 것 같은 기분은 남.
초보인 경우는 아예 "저 초보인데 형아들 이거 어캐 해염?" 하면 의외로 자상한 답글들이...
새로 유입된 인원들도 한국게임 특유의 실력지상주의에 익숙해 있어서 자기가 초보인걸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음.
고로 지혼자 용쓰다 트롤됨... 우리말이 통하는 채팅창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처음부터 매칭을 잘잡아주면 될 문제지만 그걸 안하는게 미슷테리;;;
전적수라던가, 총경험치라던가, 평균경험치라던가...유저의 수준구분을 할 수치가 저렇게 많은데 그걸 다 무시하고
전차로만 매칭을 정하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
본고장 러시아섭은 어떤지 몰라도 한국섭만이라도 매칭시스템을 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됨. -
수은중독
2013.07.23 00:54
경전차, 일부 저티어 중형전차같이 기동성 위주의 플레이를 즐긴다면 핑이 좋은 한국서버
핑이 좋다고 퍼포먼스가 많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핑때문에 터졌다고 생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
미믹
2013.07.23 03:41
팡야 오랜만에 듣는다 -
CDP
2013.07.26 01:56
경전차 너무 설치고 다니는거 아닙니까? 돌리고 쏘고 돌리고 쏘고 지지!
한국와서 한국섭 하고 있는데 확실히 멘탈장애들은 성가시지만 말 통해서 채팅으로 놀수 있는 장점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