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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__002.jpg : 웹툰 원작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상친구들 손에 이끌려 거의 반강제적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간단한 감상을 말하자면 재미는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게 강하게 걸리더라

한마디로 소재나 케릭터들은 좋지만 전개하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고 어처구니도 없는게 딱 웹툰 수준에 머물고있다

스스로 스토리텔링의 부족함, 작가의 역량부족을 들어내는 수준의 스토리였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배우의 연기나 가끔 터지는 개그들은 합격점을 주고 싶은데 특히 슈퍼아주머니는 그리울 정도였어

웹툰 원작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에 개봉한 '몽타주' 역시 원작이 웹툰이라고 들었는데 이놈은 위대하진 않았을지 언정 은밀하게, 잔잔하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 즉 스토리를 곱씹는 부분에서는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비교되더라

내가 알기론 영화 '몽타주'는 웹툰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각색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이놈도 스토리의 허술함을 매꾸는 오리지널리티가 더 필요한게 아니였을까...오래된 생각이다.

난 원작을 안봐서 나름 재밌게 보고 특히 클라이막스에선 눈물이 터져서 인상 깊었는데 원작을 접한 애들은 감동이고 뭐고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 지루해하는거 같았어

아무튼 볼만한 한국 영화라고 생각된다. 조조로 본다면 아깝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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