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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몇일전 생활관에서 취침소등하고 무더위에 잠이안오니까 서로 무서운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나는 딱히 아는괴담이 없었음ㅋ


그런데 남들 애기하는거 듣기만 하다가 갑자기 마요이 이야기가 떠올라서 조금 바꿔 애기했더니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올림


나갈러중에 이내용 모르는사람은 없겠지만 숨덕찾기용으로 쓰면 좋을거 같네요ㅋ






내가 중학생떄의 이야기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하교중이었는데 길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두리번거리며 길을 헤메고 있었다.


척봐도 어린애가 혼자 길을 잃은것 같기에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소녀는 엄마집으로 돌아가는중인데 한참 헤메는 중이며 자신이 귀신에 홀려 길을 잃은것이라고 말했다.


귀신 어쩌고 하는 말은 어린애 장난으로 흘려들으면서 소녀에게 그집의 주소를 물어보았다.


소녀가 알려준 장소는 집에서 멀지 않아서 아는곳이었고 나는 함께 길을 찾아주기로 했다.


소녀와 같이 걷기 시작한지 두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내게 분명히 익숙한 길을 가고있는데도 생각하는 장소가 나오지 않았다.


길을 헷갈린 기분이 들고 가끔은 아예 모르는 길을 가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한참을 헤메다가 처음 출발한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한번 소녀에게 길을 물어보는데


같은반 남자애가 지나가는것이 보였다. 분명히 공부 잘하고 머리도 좋은 애였는데 나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반친구였다.


그런데 나와 여자아이가 이야기하는것을 본 그애가 갑자기 화를내며 내게 다가와서 물어보았다.


친구: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나: "뭐하긴, 이 여자애 길찾는거 도와주고 있지"


그리고 자기 갈길 갈줄 알앗던 친구는 내가 소녀와 다시 집을 찾아 출발하기 전까지 기다리다가  우리들이 걷기 시작하자 그뒤를 따라왔다.


친구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일단 무시할수밖에 없었고


이번에도 역시 아까같은 낮선 기분이 들면서 나는 소녀의 집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30분쯤  그 친구는 내게 어디로 가는중이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이 여자애의 집으로 가는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그말만 듣고 자길 따라오라며 앞장서서 걸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자꾸 "그분나빠"란 혼잣말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십분도 안되서 우리는 여자아이의 집에 도착했다.


엄마를 빨리 보겠다며 집에 뛰어들어가는 여자아이를 바래다주고 있는데 친구는 이상하게도 그자리에서 말도없이 뒤로 돌아 여자아이의 집에서 멀어졌다.


나는 친구를 따라가면서 어떻게 그애가 여자아이의 집으로 간다는 말만듣고 길을 찾을수 있었는지 물어보았고 


아까 그 집에서 꽤나 멀어지고 나서야 그애가 말했다.


친구: "아까부더 너랑 계속 이야기하던 여자애 말야"


나: "응"


친구: "나는 그애가 보이지 않아"


나: "......"



사실은 이랬다.


지나가던중 허공에 대고 말하는 날 본 반친구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내게 말을 걸었고


이후 뒤를 따라오며 같은길을 계속 돌던 나를 보았다.


친구: "5년 전 이곳에서 할머니집에 맡겨져 살던 여자아이가 혼자 엄마를 보러가겠다며 나갔다가 길을잃고 차에 치여죽은적이 있어.


그때 엄마쪽 집으로 소문이 났던게 방금 그곳이야."


친구는 나와 함께 있던것이 여자이이라는 것과 집을 찾는중이라는 말을 듣고 옛날의 사건을 떠올렸던 것이다.


즉, 귀신에 홀려 길을 잃었던 것은 여자아이가 아니라 그 여자아이 귀신에 홀린 나였다.


나는 귀신이 붙은 상황에서 구해주고 몇년간 이곳에서 엄마를 찾아 헤멨을 여자아이를 도와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덧붙여서 내 이야기가 끝난후



동기1(덕후): "야 혹시 그여자애가 등에 빨갛고 큰 가방을 메고있지 않았어?"


나: "ㅇㅇ 정답ㅋ"


동기1,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기2: "뭐야 재네 무슨말하고 웃는거지"


동기3: "괴담보다 재네 웃는게 더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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