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호랑이토끼드럼스 감상기 (누설)
2011.09.13 02:31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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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거 앤 버니 24화
호랑이 아저씨 안 돼!!!!!!!!!!!!!!!!!!!!!! ;ㅅ;
로 정리될 수 있는 화였습니다.
어찌보면 클리쉐 돋는다면 클리쉐 돋는 전개였지만, 흡입력 하나는 대단한데다가 인물들의 절실함이 제대로 와닿아서 최고였습니다. 카에데가 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된 것 같지만 그래도 저저번화에 등장한 원기옥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전개여서 스루.
사실 누설당했을때 A파트의 히어로들 심리적 갈등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면서 봤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쩔었습니다.
액션 파트는 전화 통틀어 최강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좁은 장소 때문에 스피디하진 않지만, 무게감과 합, 상황 등이 잘 맞아떨어져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타앤버는 깨알같은 샐러리맨의 고뇌를 다룬 코메디물이였지 히어로 액션물은 아니였던것 같아요 (...)
여튼 다음주로 끝인데 아주 엉터리 결말만 내지만 않으면 충분히 최고의 애니라고 이야기해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속눈썹 유언+볶음밥 연습+기뻐서 혼자서 술 먹었어 드립은 좀 심하게 뿜겼어요...
P.S.1 로트웡은 큐베릭이 넥스트라는 건 모르나요. 자기 상사 디스 쩌네요. 회사였으면 넌 당장 짤렸다. 임마.
P.S.2 유달리 이번 화가 호랑이와 토끼와 호랑이 따님의 광이 번쩍! 번쩍! 나서 크레딧을 봤더니 타앤버 덕질에 신난 전파녀 작감 니시다 아사코 여사가 원화에 참여...
2. 토끼 드롭스 10화
감기 에피소드 등장. 내용 자체는 토끼 드롭스스럽게 훈훈한 내용이였지만 원작 분량이 TVA 한 에피소드를 채울 정도로 길진 않아서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했는데... 역시 탁월하게 해내더라고요. 그 와중에 대망을 장식할 이빨 에피소드 복선도 꼼꼼히 심어놨다는 점도 플러스.
TVA 들어오면서 다이키치 부녀-코우키 모자는 거의 유사가족처럼 보입니다. 한마디로 다이키치-코우키, 코우키-린, 다이키치-코우키 엄마 이런 관계 묘사가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원작 보신 분들이라면 비교하면서 보시면 괜찮을듯.
이것도 다음주면 완결인데 타앤버처럼 좋게 기억될듯 싶습니다.
P.S. 그나저나 어째 린이 감기 걸렸을때 작화가 최상급입니다...? 원작도 공들인 티가 났었지만 이건 거의 미소녀급...
3. 돌아가는 펭귄 드럼 9화
점점 보는 사람들이 줄어가는게 확실히 상업적으로는 위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링고 사이코 포스가 너무 강했어... 발매일이 늦춰진게 다행일듯?
아무튼 이번주는 오래간만에 히마리 턴인데...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이 몇개 던져지긴 하지만 무슨 말이지 원 알아먹을수 없네요 'ㅠ' 그래도 하늘의 구멍 도서관과 사서 사네토시, 핑드럼과 크리스탈의 공주, 막판에 등장한 나츠메 마리오라는 의문의 소년 등 서서히 희미한 연결고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히마리의 슬픈 과거 제시는 괜찮았습니다. 히마리가 마냥 밝고 착한 성녀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을 주지함과 동시에, 의외로 강인한 아이라는 걸 보여주기에 적합했다고 할까요. 입체적인 캐릭터여서 더욱 매력적이였습니다. 사네토시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군요.
이제 이 고리가 어떻게 타카쿠라 남매와 마사코, 링고를 얽어매고 있는지 최소한의 진상을 제시해야 될 타이밍이 다가오는 것 같군요. 13화 제목이 '나와 너의 죄' 였던가 그랬을것인데 이 때 뭔가 터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거기서 이 애니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판가름 날듯 합니다.
이걸로 펭귄 드럼 소설 상권 분량은 끝...이군요. 다음주부터는 더욱 예측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P.S.1 10화 예고편에서 칸바가 벼르고 있는 상대는 마사코인걸까요...?
P.S.2 굉장히 샤프트스러운 화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샤프트가 써먹는 미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펭귄드럼은 그 미학이 가져다 주는 정서적인 힘이 강해서 만족스럽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