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나 고딩때는 덕후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재밌게 덕질했던것 같다. 뭐 초고속 인터넷이 막 발전하기 시작하던 시기라 컨텐츠가 부족했긴 했지만... 복사CD로 처음 에바를 접했을 때는 레알 컬쳐쇼크.

딱히 덕후인거 드러내고 다니지도 않았었고 고딩때 까지만해도 막 뉴타입같은거 가져와서 보는애 옆에서도 놀았는데 덕페 이후로 존나 보는 시선이 완전 병신취급이 되서 좀 숨기고 다녔던거 같슴다

초반엔 숨덕숨덕하다가 나중엔 걍 애니 봤는데 별 차이 없더라
애초에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그리고 내 동생같은 경우엔 반에 덕후세력이 커져서 전부 라노벨 읽고 있다던데

사실 내 중학생때만 해도 그런 편견없이 학교에서 애니이야기하고 그랫는데

97년도에 X 극장판 비디오 갖고 와서 수업시간에 틀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카무이 엄마 알몸 나와서 바로 여선생한테 중지당했던 추억이 있지 ㅋㅋㅋ

그 때 한참 학교 전체에 에바 붐도 불었었고 재미있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덕후들이 박해받기 시작한 건지 참...

오덕후라는 용어가 생겨나면서부턴가?

처음으로 애니접했던게 진짜 엄지손가락만한 mp3 에 영화 넣어서 보다가 애니라는게 있길래 받아서 봤더니 어? 존나 재밌네? 였지
그 때가 클박에서 매주 신작 업뎃될때니까 몇년전인가..

그리고 그땐 학교에서 만화 읽는게 당연한거라서 씹덕이라는 말 자체도 없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옛날엔 인터넷이나 포터블 미디어플레이어가 그다지 널리 퍼지진 않아서 애니 같은 경우는 잘 못봄
거의 공중파나 케이블 전문채널에 의존한 정도였달까
오히려 만화책은 대여점도 활발하고 딱히 덕후인식 같은게 없었기 때문에
'교과서엔 없어' 이런 류도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돌려보고 그랬던거 같다

나도 고등학교때는 pmp에 애니 넣어가지고 애들이랑 같이 서로 보고그랬는데....그때 본게 칭송받는자였는데
옆자리앉는 친구도 같이 보더니 재밌다고 빌려달라고 보고 ..아 그립다

오페 이후로 진짜 오덕후 인식이 나빠진건 사실임 원래부터 좋앗다는 소리는 아니고... 우리반에 대덕이 두명잇는데

둘이서 학교에서 만화책 보고 여자애 그림그리고 히히덕 거리는걸 아무도 뭐라 그러진 않지만 야자시간에 여자애들의

뒷담화 주소재가 걔네들임.. (물론 그 얘들은 야자를안함) 결론은 오타쿠 인식 좆 아싸의 지름길


근데 본인 대인관계가 좋아서 대덕질해도 멀쩡히 잘다니는 케이스도 잇다니까 뭐 ㅇㅇ... 하지만 적어도 울 학교는 안그럼 ㅋ

결론은 오페가 죽일 놈이네.

나이차이가 그리 많이났나

오페가 어느정도냐면 학교서 페이트 제로보고 있으면 이게 그 페이트냐 ? ㅋㅋㅋㅋㅋ 하고 감 ㅇㅇ

아까 윗답글로 연도나온거 보면 저 2~4살때겠네여;;

오페 나오고 덕질 시작해서 그런지 만화봐도 안 까이는 세상은 첨봄;

덕후라는 개념은 아직 없었음
중딩 때 셤 끝나고 방학 전 애매한 기간에 에반게리온 마술사 오펜 이런 거 누가 구워와서 다같이 봄
고딩 때였나 중딩 때였나 원피스 반항하지마 상남2인조 딸기100% is아이즈가 인기였음
pmp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서 교실에서 애니는 안 봄

제가 남자반인데요
덕후이면 그냥 덕후네 그러려니함
가끔 덕후떡밥중에서 야한다거나 그러면 그냥 같이 동조하는 정도?
막 까이거나 그러진 않음.
여자반은.... 모르겠다 아는 여자가 0명이라서

옛날만해도 오덕 아무나 하는게 아니였다


좋내 고상한 취미였다고



애당초 덕후라는 말자체도 하루히 이후나 될려나........



그냥 나쁘지 않은 조용한 취미였는데 ㅉㅉ 요즘것들이란



이게 전부다 젗중고딩 관심병자 새끼들때문이다

요즘 덕후 진짜많더라
우리반만 해도 반이덕후던데

저 고딩 때까지만해도 만화나 애니는 소위 얼리어답터같은 이들의 소유였습니다.
도서대여점이 활성화 되긴 했지만 역시 코어한 만화는 잘 없었고(오히려 그 당시의 수입 만화가 더 다양했던듯)
애니나 게임등은 음지에서 밖에 구할수 없던 시기라
직접 용산같은 곳에서 직거래하던가 (본인은 주로 중국대사관 골목에서 일러스트집을 공략)
제대로 인터넷도 없던 시절 게임하나 설치하고 돌리려면 상당한 (그때 기준으로) 컴실력이 필요한 때라(PC보급이 막 시작되던때)

애니던 게임이던 해외문화콘텐츠를 수용하기 노하우가 필요하던 시기였고 그걸 학생신분으로 수행하는건 좀 난이도가 있던 시절이었음.
실제로 어려웠던게 아니라 모르는 이들에겐 충분히 어려워 보이던 시절이라 이런걸 취미로 하는 애들은 사실상 좀 난 놈이란
기분이 들었던것도 사실이고 본토에서 오타쿠라는 용어가 소개될 당시엔 당당히 나는 오타쿠를 추구한다고 해도
욕안먹을 시기였음. 지금의 어떤 분야의 본좌란 의미로서 오타쿠란 호칭이 생각될 시기였으니까...

그러던게 인터넷과 개인pc가 보급되고 정보의 수집이 용이해지면서 더이상 이런 얼리어덥터적인 의미의 오타쿠들의
위치는 성립되지 않기 시작함. 누구나 맘먹으면 정보를 얻고 마음대로 오덕질이 가능해지기 때문임.
그래서 이전의 신분계급 개념이 변함.

<이전>
오덕 : 소수의 선구자, 일반인 : 다수의 추종자

<정보민주화 이후>
일반인 : 모든 문화를 다양하게 즐기는 부류, 오덕 : 특정 문화에 찌들린 문화적 천민



간만에 추억 돋는 얘기 즐겁네요ㅋ

내가 학교다닐 때 까지만 하더라도 반에 덕후집단은 무조건 하나 이상 있었는데

내가 맨 처음으로 만화에 눈을 떳던 건, 초등학생 때, 우리나라 극장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봤을 때였는데
어머니, 동생이랑 같은 영화관 갔다가 마침 남는 자리가 없어서 나우시카를 보게 됬어.
극장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한테 왜 유치한 만화따위나 보냐고 칭얼거리다가
정작 나우시카를 보면서 말문을 잃을 정도로 감동한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아무일 없이 지내다가 2003년 중딩이던 시절 같은 반 녀석들 영향 받아서 본격적으로 덕질에 손대게 됬는데,
덕질 처음 시작하고 풀메탈패닉 당나귀로 다운 받던 생각나네.
애니 한 화 다운 받으려면 몇 시간씩 걸리고, 99%에서 마지막 1%가 안 채워져서 하루종일 기다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받아보면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 때 처음으로 만화책도 빌리기 시작해서 대여방에서 오나의여신님이니, 20세기 소년이니 하는 만화책들도 보기 시작하고

좀 뒤부터는 신비로 애니피아에서 애니 수급했었어.
가입하기가 좀 빡치긴 했지만, 2분이면 순식간에 다운받아서 애니를 볼 수 있던게 ㄷㄷㄷ

아무튼 중학교 덕질 시작해서 강철의 연금술사니, 우주의 스텔비아, 지브리 애니매이션들, 사무라이 참프루
카우보이 비밥, 라스트 엑자일, 에반게리온, 창궁의 파프너 같은걸 봤는데
요즘도 좋은 작품들 많이 나오지만 그 때 나는 가장 재밌게 덕질 할 수 있었던것 같다.

나 중딩을 대전에서 남중반 서울에서 공학반 다녔는데 남중다닐땐 막 만화책 은혼 원나블 가히리 막 애들 개많이보고 그랫음이땐 나도 덕후아니엇고 애들 다 거부감 없엇고 공학와서 3학년되서야 덕후됏는데 이땐 애들이 뭔가 그런거보면 좀뭔가이상한애라는 생각들한거같음 고1되서는 오덕그룹이 딱 생겨서 나도 처음엔 숨덕하다가 급덕밍아웃하여 원래친하게지내던애들이랑도 놀고 오덕애들이랑도 놀고햇는데 일반인애들이 전니 오덕그룹애들좀 깟었음 2학년와서는 오덕친규가 중간고사끝나고 진월담 빌려와서 다같이 돌려읽엇는데 지금 우리반에는 또 많이 거부감없눈듯

나 때는 어제 본 애니이야기 = 어제 본 야인시대 이야기 ㅇㅋ?

난 공유 루트는 구루구루 -> 신비로 애니피아 -> 휴덕기 -> 동영상 스트리밍 -> 토렌트

나는 입덕을 담임선생님때문에 했고, 그래서 그 선생님한테 초딩시절 내내 라노베 빌려읽었는데......
친구들하고 못어울린다 이런거 딱히 없었음. 다만 하나 기억나는건 패러사이트 문? 인가 라노베 일러스트가 여자 알몸 있는거 있었는데
같은 반 여자애가 보고 지랄해서 찢어버리고 발광한거?
그리고 중학교때는 내가 일코가 되는 스타일이라 그냥 자연스럽게 반 애들한테 덕질을 주입해서 우리 반을 덕후 반으로 만든 적도 있고..
다만 덕페 이후의 이쪽 계열 인식은 확실히 나빠짐. 왜냐면 고등학교에선 자연스럽게 덕질 주입하는게 굉장히 한계가 있어서...

그러니까 하기나름입니다. 하기나름. 근데 덕페아저씨 나빠요. 아니 tvN이 나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