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두 손은-
2011.08.29 22:4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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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두 손은, 무엇인가를 잡기 위해 존재하는거야-
하시모토 츠무구 성님의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
절대로 여자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 작가였당께?
본격 SF 청춘물이었던 전작 리버스 엔드에서 갑자기 현대의 보이 미츠 걸 이야기로 전향했던 이 라노베는
이후의 하시모토의 작품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병을 앓는 소녀와 평범했던 소년의 이야기.
그들이 함께 걸어나가기 위해 잃어야 할 것들, 불안한 미래, 하지만 결국 손에 넣으리라 믿는 작은 행복들...
리카와 유이치가 아둥바둥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유이치가 방황하는 파트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제일 좋았었던건 유이치를 과거의 자신과 겹쳐보는 나츠메선생의 이야기.
또 아버지 돈으로 사는게 싫다던 야마니시, 유이치를 떠나보내는 미유키,
도쿄보다도 이세의 생활을 선택한 아키코씨의 이야기라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청춘냄새 나면서도 찡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맘에 들었던거 같다.
언제나 라노베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 두 작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반쪽달이랑 이리야거든요.
아 달빠 이리야 아니라고 어휴 달냄새ㅡㅡ
그거 있잖아요 그거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그거도 되게 좋아하는데...
여하튼 반쪽달은 라노베 특유의 '가벼움' 을 살리면서도 단순한 보이 미츠 걸이 아니라
소녀와 함께 있을 각오, 방황, 그리고 희망에 대해 적절하게 그려내면서 드라마 시디화, 실사 드라마화, 그리고 작년 4월엔 영화로도 나왔지.
개인적으로는 라노벨의 흰색에 주제를 섞어서 밝은 회색이 된 느낌이랑께?
지금도 라노베 추천을 해달라면 반쪽달을 추천해주고 싶다.
너무 밋밋해서 싫다... 라는 사람들도 있던데 확실히 취향타기는 함요
하지만 취향 맞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감동을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 읽은 사람이라면 이 멘트가 매우 기억에 남을거랑께.
우리들의 두 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