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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쿄생전 개정판.txt

2011.05.16 22:15

세인트윈터러 조회 수:182

과거 내가 신인데병신 이었을때 그냥 끄적여본 망작.
좀 많이 쓸데없이 붙인 이유는 달빠넷에 올리려니까 분량제한이 아야세같아서 일부로 가필수정하고 늘려서 이렇게 된것일 뿐.

그러니까 이건 그냥 창작판 생존신고로 넣은 것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쿄생은 집에 살고 있었다.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을 뒤지면 평범한 주택가가 있었는데 그곳에 2층집이 있었다. 1층은 쿄생과 그 아내인 마나미가 실고 있으며. 2층은 여동생인 키리노가 살고 있었다. 제법 번듯한 집 같지만 쿄생이 오타쿠에다 니트였는지라 키리노와 같이 덕후질과 면식으로 세월을 보내어 마나미가 과자가게에서 번 돈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하루는 마나미가 쿄생에게 아주 빡쳐서 화를 내기를 
"쿄우쨩은 한평생 취직하지 않으니, 야겜은 해서 무엇합니까?"
"아직 여동생의 인생 상담이 남아 있는데 어찌하겠소?"
"밤낮없이 야겜을 하시고도 그쪽 계열에 취직 못하겠다면 나와 같이 과자가게 일이라도 할 것이지 왜 이러고 계십니까?"
"그대가 있는데 내가 나서서 뭘 어찌하겠소?"
"그럼, 하다못해 게임 대회에 참가라도 해보셔야지요."
"참가를 해봐도 쿠로네코같이 나보다 잘하는 고수가 있는데 어찌하겠소?"
왠만해선 화를 내지 않은 마나미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쿄생의 반응에 얼굴이 새빨게지며 매우 화를 내어 소리쳤다.
"밤낮으로 여동생 야겜에 애니에다가 안경녀 AV보고 딸치면서 기껏 배운 말이 '어찌하겠소'인가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면 차라리 키리노쨩이나 덮치시지 그래요?"
쿄생은 컴을 끄고 일어나면서
"안타깝다. 내가 십년이 넘도록 덕후짓을 할 것을 키리노와 기약했거늘 이제 칠년인데..."
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 


쿄생은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아키하바라 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AV판매점에서 지나가는 아카기 코우헤이를 붙잡고 다짜고짜 물었다.
"이봐. 코우헤이. 일본에서 으뜸가는 부자가 누군지 아냐?"
코우헤이는 얼떨떨해 가지고 일본에서 첫째가는 부자라면 아무래도 '마키시마 사오리' 라고 일러 주었다. 쿄생은 그녀가 누구인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사오리 바지나? 그래, 그년 집이 어디냐?"
그랬더니 코우헤이는 차근차근 자세히 일러 주었다. 쿄생은 그 길로 사오리 집으로 향했다. 사오리는 마침 쿠로네코와 함깨 시스칼립스를 하고 있었다. 그때 쿄생은 노크도 없이 갑자기 들어오더니
"이몸이 10억엔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오리는
"그러시오."
하고 10억엔을 던져주었다. 옆에 쿠로네코가 보기에 쿄생의 꼴이 아주 가관중에 가관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않아 땟국물이 질질 흐르며 온몸에 꾸렁내가 나다 못해 밤꽃향기까지 났다. 눈에는 다크서클이 피어 있었고 입에는 침을 질질 흘려대니 더이상 고등학교 시절의 쿄생이 아니라 다른 미치광이 거지놈으로 보여질 정도였다. 쿄생이 10억엔을 챙기고 나가자 쿠로네코가 사오리에게 물었다.
"저놈을 알아?"
"쿄우스케 씨가 아닙니까?"
"아니 선배라니! 하지만 어찌하여 그렇게 큰 돈을 꾸어 줬어? 상판 모르는 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빌려달라는 대로 10억 엔을 그냥 던져 주다니 그 까닭이 뭐냔 말이냐?"
사오리는
"쿠로네코 공이 알 바는 아니죠. 대체로 돈빌리러 오는 사람은 자기 속마음을 숨기고 모 표백제만화의 누구마냥 허세력을 부리기 마련인데, 쿄우스케 씨는 비록 지금은 초라한 행색임은 분명하지만 당당하게 꿔달더군요. 게다가 언제까지 갚겠다는 말도 없었고. 제가 아는 쿄우스케 씨는 일을 쓸데없이 벌이지 않으니 저도 한번 도박을 해보는거죠. 닌."
하고 차근차근 일러 주었다.


쿄생은 10억엔를 입수하자 거리로 내려갔다. 그는 저작권위원회와 손을 잡고 돈을 풀어 변호사와 탐정을 고용하는데 그 와중에는 나루호도 류이치부터 긴다이치 하지메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그들을 시켜 넷상과 토렌트에서 에로게를 다운받는 종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했으니 그들 중에 불법 다운로드를 즐기는 미성년자가 일본에서 천여명이오 외국에서는 그보다 배나 많았다. 이들을 잡아 추궁하여 고소하겠다 협박하니 이들은 합의금을 각각 50만엔으로 추징하여 이윤이 100억엔에 이르렀다. 쿄생은 한숨을 쉬더니.
"고작 10억엔으로 전 세계의 미성년자를 잡아왔으니 덕후계의 사정을 알 만 하구나."
그는 다시 100억엔를 풀어 점프의 모든 만화가들의 판권을 매수하여 단 한 화도 점프에게 내놓지 않으니, 점프에서 나오는 작품이 변변찮은 신인들로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몇 해만 있으면 전 세계의 모든 덕후가 나루토와 원피스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다."
과연 석 달이 지나 비상이 걸리더니 점프의 구매율이 점점 줄어들어 점프 편집자들이 너나 할것 없이 쿄생을 찾아가 판권을 사들이니 한 작품당 10배씩 처서 팔리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다른 회사의 만화가들, 혹은 라노베 작가들의 판권을 사들여 다시 되파니 쿄생은 그렇게 하여 5천억엔를 쉽게 손에 넣은 것이었다.


어느 날 쿄생은 키리노의 인생 상담을 들어 주다가 이렇게 물었다.
"키리노, 혹시 일본에 살 만한 곳이 있는가?"
"있어. 어쩌다 아야세와 모델 일 때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아마 XX현 XX시에서 어디 쯤에 있을 거야. 비록 거품경제로 막 짓다 망해버린 곳인데다 입지조차 안좋아 잘 안팔려 빈집만 있는 빌딩이지만 인터넷이 도쿄 어느 곳보다 빠른데다가, 빌딩 상태도 좋아 오랫동안 지내기 좋은 곳이야."
쿄생은 대단히 기뻐하며
"네년이 만약 나를 그곳에 데려다 준다면 나와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키리노는 내심 기뻐하다가 겉으로는 츤츤대면서 쿄생을 이끌고 그 곳을 향했다. 쿄생은 빌딩 구석구석 살피며 옥상에서 저 멀리 바라보았다.
"빌딩이 작고 10층도 안되어 낮으니 뭘 하겠느냐. 다만 인터넷이 빠르니 야동은 볼 수 있겠구나."
"아니, 사람 하나 구경할 수 없는 텅 빈 이 빌딩에서 누구와 더불어 부귀영화를 누린단 말이야?"
"덕이 후덕한 사람에겐(德厚)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드는 법일세. 덕이 낮은 것이 근심이지, 내 어찌 사람 없는 것을 걱정겠겠는가?"


이때 아키하바라에선 수천명의 능력자 오덕후들이 나돌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은 부류는 야겜 관련 인재들이었다. 최근에 정부가 여러가지 가혹한 규제를 내놓는 바람에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게임들이 휴지 조각이 되었다. 결국 이들은 돈 한푼도 없이 거리에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쿄생은 망해가고 있는 한 야겜 업체를 찾아가 CEO를 만났다.
"1년에 야겜을 만들어 팔아 투자까지 빼면 얼마나 돌아가지?"
"만드는 데마다 규제가 걸려 못팔리게 하니 어찌 남는게 있겠소?"
"그럼 자네들에게는 여친이 있는가?"
"여친은 있으나 모니터 밖에 나오지가 않소."
"거 참 안됐군. 그럼 다른 걸 만들지 그러냐?"
CEO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원들이 어이없어서 웃었다.
"생각을 해봐 이 빌어먹을 애송아! 우리에게 돈이 있고 여친이 있고, 하다못해 다른 걸 만들 재주가 있으면 왜 여기에서 야겜을 팔지 못해 빌빌거리겠나?"
"그렇다면 왜 돈을 벌고 여친을 사귀고 다른 재주를 익히지 않은가? 그렇게 살아간다면 이곳에서 빌빌거릴 이유도 없지 않은가?"
쿄생이 반론하자. 회사원들중 한명이 쿄생에게 답했다.
"아니, 왜 바라지 않는가? 다만 돈이 없어서 후달릴 뿐이지."
쿄생은 웃으며 말했다.
"덕후질을 하다 야겜회사에 아무 소득 없이 허송세월을 보면서 어찌 돈을 걱정한단 말인가?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 능히 돈을 마련해왔다네. 내일 아침 겨울 코미케에 나가 보게나. 붉게 칠하고 메루루를 그려놓은 트럭이 두세척 보일 것일세. 그것은 전부 다 돈을 가득 실은 트럭이지. 물른 돈의 임자는 나일세.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자네들이 가지고 싶은 만큼 마음껏 챙겨 가게."


이튿날, 덕후들이 모두 코미케에 나가 보았더니 과연 쿄생이 돈을 가득 실은 메루루 트럭이 보이자 모두들 대경(大驚)하여 쿄생 앞에 줄줄히 큰절을 올렸다
"오직 아니키(兄貴)의 말씀을 따르겠나이다."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아 고마움이 눈물에 사무치나 쿄생은 이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고마워해봤자 소용없다. 너희 회사들이 국가의 명부에 올라 있으니 어떤 능욕 게임을 만들어도 심의위원회에 걸릴 수가 있다. 그렇다고 따로 갈 곳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내 말에 따르세. 모두 가진 돈으로 여친 한명과 야겜 10개씩 가지고 와서 내가 말한 빌딩으로 와라."
돈을 가지고 온 덕후들이 전부 여친 한명과 야겜 10개를 들고 와서 빌딩에 다 모이니 빌딩은 자연스레 회사 건물이 되었고 쿄생은 그 회사의 CEO가 되었다. 그리고 쿄생이 심의관련 부서의 관리들을 전부 매수하여 규제를 상당 부분 풀어주니 회사의 모두가 수위가 끝장인 에로게를 하루가 멀다하고 찍어대어 쿄생에게 돌아오는 이윤만 1000억이 넘었다.
쿄생은 길게 탄식하면서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30명의 간부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자네들과 더불어 이 빌딩으로 들어올 때에는 먼저 부자가 되게 한 다음에 뭔가 창작하고 따로 장르를 개발해 에로게의 새 역사를 세우려고 했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다고 빠들이 우리 작품을 따라해 온갖 병크를 저질러 문제가 있는데다 까이에나들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시시때때로 까임을 받으니 나는 이제 이 곳을 떠나려 하네. 다만 여친과 쎾쓰하여 아이를 낳거들랑 입덕은 지브리요 입겜은 블리자드부터 시키고 절대로 문명과 FM과 심즈와 마블과 HOMM은 하지 못하도록 할지어다."
그리곤 다른 이들의 차와 자전거와 교통수단을 모조리 불지르며,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렸다."
하고 돈 5000억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면서
"기부하면 언젠가 돌아오는 것도 있겠지. 5000억을 두고 이것을 전부 덕질하는데 쓰겠는가."
그리고 1000억을 가지고 모든 BL물을 사들여 불태워버리니
"이 세상의 화근을 없애야겠지."
라고 말하니 마침 지나가는 아카기 세나가 BL물이 타는 소리에 대경질색하여 불을 끄려고 뛰어드니 그녀도 같이 타서 죽어버리더라.


그리하여 쿄생은 집에 돌아오지 않고 한국에서 던파와 와우만 줄창 하였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와 아이온, 메이플,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뮤, 미르, C9, 마영전, 카오스, 테라, 스페샬포스, 아발론, S2리그, 서든어택, 아바,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까지 한국 온라인 게임이란 게임은 다 하였고 현질할대로 하였는데도 돈이 500억엔이 남았다.
"이건 사오리에게 갚을 것이다"
쿄생이 가서 사오리를 보고
"나를 알아보겠냐?"
하고 묻자 사오리는 놀라 말했다. 여전히 씻지 않아 꾸렁내가 철철 난 모습에 어찌 보니 밤꽃내가 더 심해서 코를 찌를 기세였다.
"쿄우스케 씨의 안색이 더 심해졌으니, 혹시 10억엔을 실패 보지 않았소?"
쿄생이 웃으며
"덕질하며 돈을 걱정하는 것은 한낮 소인배들의 짓. 10억엔이 어찌 대인배의 그릇을 채우겠느냐?"
하고, 500억엔을 사오리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여 하던 덕질을 끊고 여동생의 인생상담도 제대로 듣지 못했으니 너에게 10억엔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다."
사오리는 금새 놀라며 차라리 몸으로 갚겠다며 옷을 벗으려 하자 쿄생이 역정을 부리며
"옆에 쿠로네코도 있는데 자네는 나를 장사치로 아는가!"
하고 소매를 뿌리치며 달아났다.


사오리가 몰래 그 뒤를 따라가니 한 주택집에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침 마트에 장을 보러 밖에 나가는 키리노가 있었다. 사오리가 묻기를
"키리린 씨. 저 집은 누구의 것이오?"
그러자 키리노가 대답하였다
"그 녀석의 댁이지. 그는 가난하지만 나 같이 덕후짓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느 날 아침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은 지 이미 5년이 지났어. 통화하긴 하다만 지금은 평범이년이 혼자 살면서 지 아들과 함께 과자나 만들며 지내고 있어."
사오리는 비로소 쿄생이 품절남임을 깨닫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사오리는 받은 돈을 가지고 그 집을 찾아가 돌려 주려 했지만 쿄생은 일절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내가 부자가 되려고 바랬다면 어찌 6000억을 기부하고 1000억을 낭비하며 500억을 내놓겠는가? 난 지금부터 네 덕을 입으며 살아거려고 한다. 네년이 종종 우리집 형편을 살펴서 키리노에게 여동생 야겜 하나씩, 나에게는 야동 한 편을 조공하면 될 일이다. 난 그것으로 족하다."
사오리는 온갖 말로써 쿄생을 설득하려 했지만 쿄생은 끝내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사오리는 쿄생이 하는 말대로 매주 여동생 야겜과 야동을 한 편씩 조공하였다. 왠만하면 흔연히 받아들이는 쿄생이었으나 안경녀가 안나오는 야동을 바치면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느냐!"
하였고, 혹 안경녀만 나오는 야동을 조공하면 쿄생은 크게 기뻐하며 24시간이 멀다하고 잦이가 빠지도록 딸치면서 즐겨보았으며 심지어 마나미랑 같이 감상하며 파쎾을 즐기니 울려퍼지는 소리가 매우 찰지었다.


이렇게 몇 달을 지나는 동안에 쿄생과 사오리 사이에 꽃힌 플래그가 깊어졌다. 어느 날, 사오리가 5년 동안에 어떻게 수천억엔이나 벌었는가를 조용히 물어 보았다. 쿄생이 대답하기를,
"그야 알기 쉬운 일이지. 일본이 덕들이 제일 많은 곳이고 덕력이 세계 제일로 쩐다 하여도 규제는 점점 빡세지고 모에도 점점 단조로워지고 가는 곳곳마다 뻔하고 클리셰투성이고, 게다가 계집들의 판타지로 왜곡된 동성애를 진실처럼 속여대는 몇몇 무리들의 몹쓸 취향마저 인정받고 있는 시점인데, 이런 세태에서  비록 안노 히데야키같은 절세의 인재는 고사하고 나스 키노코같은 평재(平才)가 나온다 하더라도 제 이름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 무릇 10억엔으로 변변찮은 회사나 차릴 수는 있겠으나 그것으로 중고딩들의 삥을 뜯는건 쉬운 일이다. 그런 다음에 그 돈으로 판권을 사서 되팔면 그만큼 이윤을 내기는 쉬운 일이지. 그리고 심의위원회 놈들 중 안 부패한 놈이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 번 돈으로 이들을 구슬리고, 만든 회사에서 내놓은 물건으로 이윤을 챙긴다면 쉽게 돈을 챙기니 후세에 누군가 또 이 방법을 쓴다면 언젠가 일본 덕후계 전체가 병들게 될 것이다."
사오리가 다시 물었다.
"처음에 쿄우스케 씨는 소인이 10억엔을 순순히 내어 줄 것을 어찌 알았습니까?"
쿄생은
"그거야 10억엔을 쉽사리 내놓을 년이 네년밖에 없지 않은가? 내 스스로 내 재주가 맨손으로 족히 몇조 엔은 벌수 있다 자신하지만 그것이 하늘에 달린 운명이니 내 어찌 네년이 돈을 빌려줄지 안줄지를 알 수 있겠느냐?"
이렇게 허세를 부렸다. 이에 사오리는
"이번에 아라가키 아야세라는 분이 키리린 씨를 탈덕시키려고 하는데 어찌해야 합니까?"
이렇게 묻자 허허허 하며 웃는 쿄생이었다.
"하하하하. 자고로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이 있나니 탈덕하려다가 다시 입덕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저 한국에 째원이라는 놈은 군대를 갖다 와도 지금까지 머리를 파랗게 칠하고 덕질하고 있으며 저 멀리 스위스에 멜론빵이란 작자는 탈덕하려고 지 피규어에 드릴을 꽃고 망치로 부수고 톱으로 짤라 인증했지만 두달 만에 오타쿠웨이로 돌아가지 않았느냐? 게다가 옆집에 세나란 년은 결혼 후에 BL에 손 때겠다 하다가 BL물과 같이 타 죽었으니 너도 오덕이니 알겠지만 오덕세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것 아니냐? 오덕후는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득 정신이 들어 보니 되어 있는 법이지. 난 본디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이라 조금만 더 뻘짓했다면 아키하바라 전역을 전부 정벅할 수 있었지만 모두 버리고 온 까닭은 그래봤자 나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야."
이 말에 사오리는 한숨을 쉬고 돌아왔다.


사오리는 본디 아야세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었다. 그러나 쿄생이 벌인 일이 어쩌다가 아야세의 귓가에 들어가 쿠루스 카나코에게 묻기를
"정말인가! 그 변태 오빠가 그런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정말인 걸로 엠창 걸게."
"그 오빠는 필시 폐인이군! 길 안내를 해라."
그리하여 아야세는 키리노에게 길을 물어 쿄생의 집으로 왔다. 카나코는 아야세를 밖에 세워두고 쿄생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 아야세와 같이 온 사연을 말했다. 그러나 쿄생은 못 들은 첫 하며 마나미가 만든 과자나 씹어대며
"네년이 가지고 온 담배나 내놔라."
하고 말하곤 카나코의 담배를 툭 뺐어서 한대 피우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카나코는 아야세를 불러 안에 들이니 아야세는 무안하여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리고 꾹 참고 키리노를 탈덕시킬 좋은 아이디어를 구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쿄생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네년의 말이 지루하고 구구절절하다. 너는 키리노와 지금도 무슨 관계냐?"
"베프지요."
"그럼 네년은 키리노의 신임을 받는 존재로군. 내가 할머니의 지혜 주머니 같은 아이디어 뱅크를 천거한다면 네년은 삼고초려를 할 자신이 있느냐?"
아야세가 고개를 숙이고 한 참 생각하다가
"할머니의 지혜 주머니라면 마나미 씨를 말하는 겁니까? 그런 분으로 키리노를 탈덕시키려 하다니. 도저히 무리네요. 제이(第二)의 계책을 들려 주세요."
"나는 제이의 계책같은건 모른다."
그러나 아야세가 계속 졸라대자 대답하기를
"키리노의 주변에도 여러가지 덕후들이 있을 것이다. 그년 덕질의 99%가 이들과 관련된 것이지. 이들에게 키리노와 관계를 끊는다는 조건으로 네 몸을 바칠 수 있겠느냐?"
"미쳤어요?!"
아야세가 역성을 부리자 쿄생은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
"이것도 어렵고 저것도 어렵다니 네년이 뭘 할 수 있단 말이냐? 좋아. 아주 쉬운 방도가 있으니 네년이 한번 해보겠느냐?"
"원컨데 말씀해 주세요."
"무릇 키리노를 탈덕시키려면 덕후세계의 여러가지를 알고 결탁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네년이 매일같이 여동생 야겜과 메루루를 보면서 키리노의 취향을 이해한 다음 그년의 오덕 커뮤니티에 들어가 세태를 정탐한 뒤, 덕질에 회의가 있는 자들과 결탁해 키리노를 설득시킨다면 성공하면 키리노를 탈덕시킬 수 있을 것이고 못해도 그년에게 나쁜 소리를 듣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자 아야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키리노를 탈덕시키려고 하는데 내가 오덕이 되어서 어쩌라구요?!"
그러자 쿄생이 크기 꾸짖기를
"대체 일반인이라는 것들이란 무엇이냐! 네년이 키리노와 베프라면서 그년의 취미를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들지 않으니 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냐! 장차 키리노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계속 같이 일할 녀석이 이런 쓸데없는 질문이나 하다니 대체 내 여동생을 우습게 보지 않고 할 소리냐! 내가 지금 세 가지를 말했는데 네년은 그 중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스스로 키리노의 베프라 할 수 있겠느냐? 그러고도 네년이 친구냐? 너 같은 썅년은 내 조교를 받아 마땅하다!"
그렇게 말하며 좌우를 둘러보며 채찍과 쇠사슬을 찾으려 했다. 아야세는 놀라 창문 밖으로 뛰어들어 홍콩 스턴트 액션을 보이더니 운 좋게 안전하게 착지하여 재빨리 도망쳐 버렸다.
다음날 아야세는 쿄생의 집을 찾았으나 집은 텅 비어 있고 쿄생은 물른이고 그의 가족들과 키리노까지 이미 떠나고 없었다.


ㅡStaffㅡ
허생 ㅡ 쿄우스케
허생 처 ㅡ 마나미
변씨 ㅡ 사오리
변씨 하인 ㅡ 쿠로네코
뱃사공 ㅡ 키리노
이완 ㅡ 아야세
행인 ㅡ 코우헤이
빨래하는 아줌마 ㅡ 키리노
오리지널 ㅡ 카나코(변씨 대사 일부), 세나(뒈지는 역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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