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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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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이바나시 [밥, 테러, 살인]

2011.05.27 22:55

하루카나 조회 수:427




산다이바나시


테러
살인


공산주의자에 의한 테러를 적색테러, 무정부주의자에 의한 테러를 흑색테러, 권력층에 의한 테러를 백색테러


"뭐야?"
"그..그게...말씀드린 그대로..."
"집어치워! 이게 무슨 개소리야!"
"죄송합니다!"
"지금 이제 상황이 어떻게 될 줄 알아? 저 놈들 분명히 악의 세력을 일망타진한답시고 깽판칠 거란 말야!"
"죄송합니다!"
"니가 죄송하다고 해서 되는 일이야!"
그는 들고 있던 컵을 그에게 던졌다. 유리잔은 바로 그의 귀를 스쳐지나가서 벽에 맞고 깨졌다.
"도대체 어떤 새끼야."
페르디낭 르루아(Ferdinand Leroy)는 주먹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늘 발생한 저격사건에 대해서 블랑(blanc)은 반동분자의 도발에 순순하게 넘어가지는 않겠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
"젠장. 예상대로 되어버렸군."
"이렇게 된다면 저희들의 존속이 위험해질 수도 있겠군요."
"그렇겠지. 정부를 등에 업고 백색테러를 가하는 곳인만큼 가장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도대체 누가 그 백색테러 수장의 젊은 아들을 죽인 걸까요?"
"모르겠어. 여하튼 우리는 지금 큰일났다는 건 확실하지."
"느와르(noir)측은 괜찮을까요?"
"아니. 그들도 아마 지금쯤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그들과 협력하는 건 어떨까요?"
"뭐? 자네 지금 미쳤나?"
"하지만 상황이..."
"아니. 절대로 그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어쨌든 최대한 조용히 있어. 우리 중에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자가 있다면 누군지 잡아서 이곳으로 끌고 오고."
"알겠습니다."

"어느 단체가 가장 의심되나?"
그는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물어봤다.
"기본적으로 루즈(rouge)는 이념적으로 자신의 단체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이런 짓을 저지를 리가 만무합니다. 하지만 물론 그들 중 한 명이 멋모르고 이런 일을 저질렀을 수도..."
"그렇다면 느와르인가."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이념적으로 무정부주의인지라 자신의 멤버들도 맘대로 풀어놓았을 가능성이..."
"그럼 그 자식들을 우선적으로 소탕해. 내 아들을 죽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
"알겠습니다."
"이 개자식들..."
마치 공기마저 분노로 떨리는 듯 했다.

"......"
"......"
정적만이 감돌았다.
"우리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
"어디나 스파이 정도는 하나씩 있는 거다. 자네들은 없나?"
"몰라. 우린 자율적으로 놔두니까."
"자율적으로 놔둔다는 무정부주의인데도 상하관계와 규칙이 있군."
"그 쪽은 모두가 평등하다는데도 한 사람이 특권을 잡고 있고 말이야."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
"어쨌든. 여기까지 온 이유는 뭐지?"
"이번에 백색테러단 블랑의 수장 아들 일."
"아, 그게 왜."
"너희가 한 거냐?"
"몰라."
"뭐?"
"기본적으로 자유롭다니까. 다른 애들이 뭘 했는지는 나도 몰라."
"우리는 절대로 안 했어."
"어떻게 확신하지?"
"모두의 이익이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우리의 행동을 제한하고 있으니까."
"혹시 모르잖아. 멍청한 놈이 단독으로 선을 넘어서 행동했을 수도."
"멍청한 놈은 없다."
"그렇게 치면 우리도 그 정도로 멍청한 놈은 없어."
다시 정적이 흘렀다.
"그래서, 온 이유는 뭔데?"
"협력하자."
"뭐?"
"어쩔 수 없어.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
"그래?"
"그래."
"좋아."
"그렇다면..."
"단."
"단?"
"너희들이 아래로 들어와라."
"뭐?"
"장난해?"
"아, 싫어?"
"당연하지. 동등한 관계다."
"그건 내가 싫은데?"
그리고 느와르의 수장은 손가락을 탁 퉁겼다. 순간 모두가 총을 꺼내서 루즈의 수장과 그 부하에게 겨누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지?"

"루즈는 모두 들어!"
느와르의 수장은 루즈의 수장을 묶은 채 커다란 광장에서 소리치고 있었다.
"너희들 수장을 살리고 싶으면 당장 너희들은 무기를 버리고 우리 그룹으로 들어온다!"
"뭐?"
"개소리 집어쳐!"
"뭐야. 너희 대장이 죽기를 원해?"
그리고 그는 총을 그의 머리에 가져다 댔다.
"이것 봐. 나는 이 방아쇠만 살짝 당기면 너희 대장을 죽일 수..."
탕!
한 발의 총성이 광장을 울렸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그들의 상징색과 같은 붉은색 피였다.
그들의 수장이 죽었다.
단순한 오발사고일지 몰라도, 그 파격은 이미 충분히 그들의 분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광장은 적과 흑의 서로 부딪혔다. 그와 동시에 광장은 점점 붉은 색으로 물들어갔다. 폭발. 폭발. 폭발. 굉음. 총소리. 폭발. 총소리. 터진다. 터진다. 터진다. 깨진다.
그 순간 그 곳에 다른 그룹이 나타났다.
백색테러범.
그들은 서서히 광장을 점령해갔다.
바닥은 붉은색.
조직은 흰색.
사람들의 표정은 검은색이었다.

모든 것이 정리된 다음 날이었다. 블랑의 수장 앞에는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그래서. 네가 죽였다고?"
"예."
"이유나 들어보자. 왜 내 아들을 죽였지?"
공기가 분노로 물들어갔다.
"질투...때문이었습니다."
"질투?"
"예. 사랑에 대한 질투."
"뭐?"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제 친구와 밥을 먹고 있는데 그 사람이 그녀를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하겠답시고 그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게..."
"예."
"...그러면 왜 지금 와서 잘못했다고 비는 거지?"
"저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것 같아서..."
그는 바로 총을 들어서 그를 쏴버렸다.
"그렇다면 이제..."
옆에서 부하가 말을 걸어왔다.
"아니."
그는 말했다.
"아들이 죽은 건 죽은 거다. 이 기회를 이용해야지."
그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이 모든 건 비밀이다. 저 녀석들을 완전히 쓸어버리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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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지루해서 그냥 빨리 끝내버렸음.
아니, 스토리라인은 맞는데 묘사를 존나 죽였음.
적색테러: 공산주의자에 의한 테러.
흑색테러: 무정부주의자에 의한 테러.
백색테러: 권력층 또는 우익에 의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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