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는 애니보면서 자기성찰이라도 하나보죠.ㅋ

이래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는겁니다.

나친적같은거 재밌게 본 넘이 그래서 뭔가 더 어이없는.

좋은 동족혐오다

하트캐치 5화만 봐도 그런 소리 못 한다.

시발 나 하트캐치 보면서 눈물흘렸는데


프리큐어 연출같은거 좋나 섬세하면서도 세련됬는데 그걸못보는듯


안타깝네 인생손해보고 사는듯......ㅉㅉ

시발 존나빡치네여 기달 11시에 와서 키보드로 반박글쓰겠음 나를욕하는건 상관없지만 프리큐어를 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

리체트리사님 기대합니다.

기대합니다.

하트캐치 5화까지 봤는데 얘네들 전투씬이 장난없던데 ㅋㅋㅋ

큐어 문라이트 안습 전설의 일부만 들려줘도 피눈물을 흘릴 녀석이...

나도 솔직히 취존해주고 싶지만 프리큐어같은 건 좀;;

뽕빨까진 아니고 유아용이라 뭐 별 감정 없다만 뭔가 의미부여하기에도 애매한 게 사실

길게 글 쓰려다가 그냥 리플로 씁니다. 경어 생략 양해 부탁.


1. 스토리에 의미가 없다?
'스토리에 의미가 없다'는 말이 주제 , 구성, 내용 중 어느 쪽을 뜻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하나 반박해보도록 하겠음.

1-1. 주제가 없다?
프리큐어는 여아용 애니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초등학생 이하의 여아층을 주 타겟으로 잡고 있으며, 일부 오타쿠 팬층이 있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일 뿐임. 따라서 프리큐어 시리즈는 무엇보다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내용'이 우선시된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주제 역시 확연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데, 프리큐어 시리즈의 공통적인 테마를 놓고 본다면 단연 '권선징악'이겠다.
일반적으로 선이 악을 멸한다는, 가장 큰 틀에 시리즈별로 살을 덧붙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형식으로, 가장 최근에 완결된 작품인 <스위트 프리큐어♪>를 예로 들어보자면 '살아가며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슬픔도 이겨내며 나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처럼 프리큐어 시리즈는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청소년/성인 타겟층 애니메이션보다도 뚜렷하면 뚜렷했지 부재하다고 보기는 힘듦.

1-2. 구성이 미비하다?
프리큐어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4쿨 애니이다. 1쿨 또는 2쿨로 끝나는 최근 애니메이션의 추세와는 다르게 장기간동안 한 내용을 끌어가야 하는 것.
이런 사정 아래 프리큐어 시리즈는 보통 패턴화된 내용─사연을 가진 인물이 등장, 이후 적이 나타나고, 적을 물리침으로서 인물의 사연을 해결한다─사이사이에 신 캐릭터 떡밥이라던지 파워 업 이벤트 등 시청자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삽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장기간 진행되는 여아용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노멀하고 효과적인 구성임.
'패턴화된 내용'이라는 면이 부정적으로 비칠지도 모르겠는데, 같은 구성 방식을 사용했지만 악평을 들었던 <수호 캐릭터! 두근두근>과는 달리 프리큐어 시리즈는 적절한 떡밥과 이야기에 녹아들어가는 캐릭터성, 그에 따르는 연출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패턴화'를 이용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음. 이는 작품 자체가 얻는 수익과 호평, 시청률 이탈이 적은 점으로 반증할 수 있겠다.
즉, 구성이 미비하다 보기도 힘든 셈.

1-3. 내용이 없다?
이해가 안 가는 게, '내용에 의미가 있다'는 개념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시종일관 진지해야만 내용이 있는 건가? 아니면 철학적인 무언가가 담겨있지 않으면 내용이 없는 건가?
앞서 말했듯 프리큐어는 여아를 위한 애니이고, 그에 따라 알기 쉬운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 뿐이지 결코 내용이 없는 작품은 아님. 이걸 오타쿠 테이스트로 맛을 보려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한 시리즈의 극장판 감독이 말했듯 프리큐어가 오타쿠의 취향을 맞추게 된다면 이는 작품 본연의 의의와 개성을 내버리는 꼴임.
결과적으로 오타쿠층을 위한 작품이 아니니만큼 '여아용'이라는 관점에 맞춰 작품을 평가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었으니 저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나오는 것.


2. 얼굴빨 그림빨의 뽕빨물이다?
이는 애초에 시리즈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는 발언이라고 여겨진다.
시리즈 초대작인 <두 사람은 프리큐어>를 봤다면 알겠지만, 본래 프리큐어 시리즈는 예쁘고 아름다운 캐릭터와 그림체를 추구하는 작품이 아니다. 기존 마법소녀에서 탈피한 과격한 액션과 열혈, 우정 등을 주제로 잡은 소년만화적인 스토리를 캐치프라이즈로 삼았고, 작화는 오히려 거칠고 투박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음.
예쁜 작화와 캐릭터는 초대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많은 투자가 진행되었기에 따라온 부가적인 옵션일 뿐이지, 프리큐어 시리즈가 작화빨만 믿고 나가는 뽕빨물이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다.


3. 이런걸 보는 청소년이나 어른들땜에 오타쿠가 까인다?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B%8F%99%EC%A1%B1%ED%98%90%EC%98%A4#s-3.1
덧붙이자면 내가 알기론 프리큐어 팬층이 대외적으로 문제살만한 행위는 한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됨.


*. 결론
본문에 게시된 친구분의 이야기에선 비난하는 시리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근거도, 구체적인 논리도 찾을 수 없음. 결과적으론 '내가 재미없으니 존나 까자'는 것 같은데, 그냥 자격지심 가진 덕후의 흔한 동족혐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프리큐어 빠이지만 프리큐어가 완전무결한 애니라고 말하진 않는다. 여아용 작품이니만큼 기존 심야애니 기준으로는 한계도 있고, 청소년 이상 오타쿠층의 입맛으로는 오글거리고 돋는 것도 사실임. 하지만 작품을 평가하려면 그 작품이 배경이 되는 환경과 타겟, 시장 상황을 고려한 뒤 그에 맞춰 적절한 비판을 제시하야지, 그냥 내가 재미없으니 뽕빨물이다 식의 저열한 비난은 본인의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 존나힘들어요 내가 뭐 하고 있는 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게시글하나를 댓글로

적절한 반박이다. 거기에 뽕빨물을 그냥 아무데나 가져다 붙여 쓴다는것 자체가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