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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에반게리온 세계관

2012.03.02 20:20

무언가 조회 수:346

네타  
태초에 우주인이 있었습니다. 이 우주인은 제1시조민족이라 불리었으며, 이들은 달이라는 캐리어 안을 완전히 공동으로 만든 이후 그 속에 기원의 존재라는 씨앗을 넣어서 우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리고 운없게 그 기원의 존재 중 두 개가 같은 별인 지구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두 기원의 존재를 각각 하얀 달의 아담, 검은 달의 리리스라고 합니다. 
검은 달의 리리스가 지구에 충돌함으로서 떨어져 나온 지구의 잔해가 우리가 알고 있는 달이 되었고, 그 검은 달은 후에 지오프론트가 되어 네르프의 본부가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이 리리스가 지구에 충돌한 것이 자이언트 임팩트, 즉 퍼스트 임팩트입니다. 
아담의 하얀 달은 이 퍼스트 임팩트 당시에 남극에 착상 또는 생성되었고, 원래 지구상에 번성해야 할 종족은 아담에 의한 생명체여야 하지만, 리리스가 먼저 정착하는 바람에 인류가 지구에서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2 사도인 리리스를 시조로 하여 갈라져 나온 것이 제 18 사도인 인간(=리린). 
또한 제 1 사도인 아담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이 제 3 ~ 제 17 사도. 
결국 에반게리온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원래 지구에 번성했어야 할 종족과 인류의 싸움"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복잡하지만요...

그 후 2000년에 남극 탐사대는 남극에서 하얀 달과 아담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의 실수에 의해서 아담은 깨어나게 되며, 아담은 광범위한 안티 AT필드를 전개하게 됩니다. 
이것이 세컨드 임팩트. 
카츠라기 조사대는 이 세컨드 임팩트를 롱기누스의 창으로 필사적으로 봉인하려고 하나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조사단은 아담과 함께 다른 사도들까지 깨어나서 리리스 기반의 생명체들을 모두 없애버릴 것을 우려하여 S2기관을 인위적으로 폭주시켜서 불완전한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남극조사단이 모두 사망해 버렸기 때문에 모르죠.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게 되었고 아담의 육체는 산산조각나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파편의 형태로 태아까지 육체가 복원되고, 그 형태는 베이클라이트 형태로 굳어져 이카리 겐도의 손에 이식됩니다. 
그리고 아담의 영혼은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지만 그 영혼은 후에 제레의 손에 회수되어 나기사 카오루가 됩니다. 
어쨌든 그 거대한 폭발 때문에 남극대륙이 괴멸되면서 남극의 얼음이 녹고 지구의 자전축이 비틀려 심각한 기후 변화가 왔고, 해수면까지 상승하여, 이에 따라 전지구에서 식량난과 경제 공황이 발생해 전쟁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단 1년만에 20억 인류가 사라지게 됩니다. 
언론에서는 남극에 소행성이 떨어져 일어난 재해라고 철저하게 왜곡하였고, 일본은 해수면이 상승해 여러 지역이 침수됐고, 계절이 사라져 여름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생존자들은 다시 사도가 지구에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을 염려해 법규와 국가를 넘어선 단체, 네르프를 창설...하지만 네르프의 진짜 목적은 인류보완계획이었죠. 제레가 그걸 뒤에서 조종 및 감시하고 있었고 말이죠. 

그 인류보완계획이라는 것은 무엇인고...하니, 간단하게 압축됩니다. "서드 임팩트"라고요(...)
인류보완계획의 주요 내용은 서드 임팩트를 발생시켜 모든 인간들을 LCL로 환원시켜서 릴리스의 검은 달에 집어넣고 인류의 군집체이면서 단일 생명체인 신이 되는 것입니다.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에서는 철학상 인간의 진화의 끝은 사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개체는 매우 불완전 하며 그대로 두면 멸망의 길을 걷는다 -> 그래서 하나로 합쳐서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완한 완벽한 하나의 개체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인류를 보완하려고 하며, 이것이 서드 임팩트입니다. 
이 의식에 사용될 도구는 당초엔 릴리스였으나 롱기누스의 창을 잃어버림에 따라 에반게리온 초호기로 바뀌게 되었죠. 
네르프, 즉 이카리 겐도 측과 제레의 최종 목적은 인류보완계획의 실현으로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접근 방밥이 달랐습니다. 
촉매는 롱기누스의 창에서 복제품 롱기누스의 창으로 바뀌었고, 보조는 양산형 에반게리온 9기가 해주며, 거기까지는 같습니다. 
하지만 이 코어 부분에서 이카리 겐도와 제레의 목적은 달라집니다. 
제레는 코어로서 리리스를, 롱기누스의 창을 잃어버린 이후로 에반게리온 초호기로 사용하려 했지만, 이카리 겐도는 그 코어로서 자기 자신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를 위해서 아담을 자기 팔에 이식한 것이었고요. 그렇게 해서 이카리 겐도는 고인이 된 자신의 아내인 이카리 유이를 만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담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사도와의 싸움이 TVA 파트입니다. 

결국 작중에는 제레의 방식대로 코어가 초호기인 상태로 서드 임팩트는 시작합니다. 레이가 어떤 존재인지는 작중에 나온 대로, 제 2 사도 릴리스의 영혼과, 이카리 신지의 모친인 이카리 유이의 육체를 결합해 만든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의 육체는 수없이 많아도 레이 자체는 하나밖에 없었던 거기도 하고요. 
이카리 겐도는 리리스의 눈 앞에서 레이와 결합하려고 하지만, 레이쪽에서 그것을 거부함으로서 실패합니다. 겐도에게서 아담의 육체만을 빼낸 후 리리스와 융합하고, 거대화되고 이카리 신지에게 가버리는 거죠. 
이렇게 신지에게 모든 선택권이 부여되어 있는 상태에서, 정신이 피폐해져있던 신지는 자신이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며 그렇게 상처받을 바에는 차라리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반복되는 질문에도 그렇게 대답하자, 레이는 S2기관을 흡수했던 초호기와 융합해 안티 A.T필드를 내뿜어 전 인류를 하나의 단일군체로 돌려버리게 됩니다. 
(에바 후반에 AT필드는 마음의 벽이라고 카오루가 말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벽을 무너트리고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트린다는 것은 육체적 절멸을 뜻하는 것이고요.)
그렇게 모든 인류는 LCL로 변하게 되고, 이 서드 임팩트를 진행시키던 제레마저 LCL로 변해버립니다. 하지만 릴리스 안에서 레이와 철학적인 담론을 나누던 신지가 마지막에 "이게 아니야."라고 말하게 되죠.(이 부분이 TVA 25화, 26화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렇게 신지가 서드 임팩트를 부정하자 릴리스(=레이)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줘 신지의 소원대로 인류를 원래대로(?) 돌려보내줍니다. 하지만 지구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리리스는 몸이 찢어져 붕괴하며 그 내부에서 튀어나온 초호기에 의해 검은 달이 붕괴되고 에바 양산형들의 몸에 꽂혀있던 복제 롱기누스의 창들도 소멸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드 임팩트는 실패하게 되고, 이렇게 모든 인류가 LCL이 되어 바다가 붉게 물든 상황에서 아스카와 신지만이 바닷가에 남게 됩니다. 신지는 아스카에게 다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다 손을 놓고 울고, 아스카는 그런 신지를 보며 '기분 나빠'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결말이요? 결말은 영원한 떡밥입니다. 
TVA 중간에 신지가 초호기와의 싱크로율이 400%를 넘어서 초호기에 흡수되고, 몸은 LCL화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화에 신지는 돌아오게 되었죠. 
또한 중간에 신지가 다시 원래의 세계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냐고 묻자 릴리스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바란다면 제각기, 원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고로 인류는 완전히 멸망한 것이 아니다...라는 거죠. 
하지만, 이게 또 제작진의 말을 들어보면 다릅니다. 
에반게리온 프로듀서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너무 말하면 스포일러입니다만... 12년전의 「에바」에서는, 그 무렵의 사회 상황이나 안노씨 내면의 문제가 있기도 했죠. 특히 극장판은 세계가 파멸하고, 신지와 아스카만 살아 남는다고 하는 파멸적인 형태로 끝났으니까, 그 다음은 있을 수가 없지요”
결국 엔딩은 각자 원하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영원한 떡밥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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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하면 맞나여. 
해설서 나온다는 말 듣고 어디에 정리해놨던 거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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