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산카레아
2012.05.11 19:1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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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고전문학보면... 주인공의 이름이 그대로 작품명인 작품이 있잖아.
그런 작품들 보면 주인공의 일생을 통한 이야기가 그대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나타내면서
독자가 주인공의 인생에 동화되는게 매력인 작품인데,
그중에서도 작중 서술자(시점)이 제3자가 주인공을 서술하는 방식이 있음.
직접 원작을 읽어 본적은 없지만 셜록홈즈가 그렇고 수능볼 시절에 본
언어영역 예문들속의 작품중에도 그런 관찰자 시점의 서술이 있지.
이번주 산카레아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음. 원작 만화에서 분명 보고 넘어간 스토리인데 인상에 남는게 없던 반면 애니쪽은 한장면 한장면에
감각을 살려서 신비롭게 그려내고 있음. 뭐 사실 앤딩만 놓고 봐도 볼 보람이 있는 작품이지만서도 본편도 잘나가고 있음.
본론은 산카레아란 작품도 주인공의 이름을 딴 작품이라고 생각함. 그것도 위에 얘기한 고전적인 의미의 주인공.
남주가 주인공인듯한 느낌이 드는건 현대21세기 컨텐츠의 화법에 익숙해서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면
확실히 작중의 세계관범위는 레아 본인의 인생의 범위를 기준으로 설정되 있음.
레아 인생을 요약하자면...생전엔 친부의 손안에서 관찰과 보호라는 인생이라면 사후에도 역시 관찰과 보호라는 일상이 지속되는 인생임.
아마도 그 친부라는 사람도.. 하고 있는 짓은 남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거임...
상식과 윤리의 벽이 있지만 결국 하려고자 하는바 현상을 관찰하며 그 현상으로 유지되는 세계를 보전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생각됨.
그것이 레아라는 인물의 생과 사에 걸쳐 그려지고 있는 것이지. 물론 본 작품의 목적성은 그걸 표현하고자 하는데 있지 않지만.
하나의 인물과 그 인물이 존재하는 세계관을 설정되면 그에 따른 이야기가 자동적으로 서술되는 방식은
어딘지 요즘의 일상물 장르와 상통하는게 있음.
뭐랄까 최신트랜드라는것도 거의 수세기에 걸친 사이클의 일부란건 참 재미있는 사실임.
결국 스토리텔링이란건 얼마나 자신안에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봄.
오리지널 이야기가 아니라도 남의 얘기를 듣고 다시 들려줄 때 사람에 따라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의 세계가 차이가 있잖아?
애니에서도 이것이 오리지널애니던 원작있는 애니던 들려주는 입장의 있는 사람의 고유한 작가적 세계관(혹은 인생관,자아관?)이
얼마나 구축되있느냐가 들려줄수 있는 이야기의 무게와 색감을 결정한다고 생각함.
결론은 애니판에 좀더 윤택한 세계를 구축한 스토리텔러가 많이 포진됬으면 한다는거지...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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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lazer
2012.05.12 01:50
기술이 발달하면서 애니메이션에서 스토리보다는 영상과 기호가 중요해지지 않았나 생각하빈다.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는 흔하지 않고, 그런 역량을 가진 스토리텔러라 하더라도 좋은 이야기를 쓰는 건 힘드니까요.... -
사람사는곳
2012.05.12 02:47
영상과 기호만의 예술이라면 미술이 있지요. 근간의 마마마가 단순히 영상미만의 성공일까요? 연출이란것도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법의 영역입니다. 말재간이 암만 좋아도 결국 말하는 사람의 삶의 무개에 따라 그 사람의 말의 울림도 달라진다 봅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예술의 발달이 아니지요. 도구의 발달일뿐...예를 들어... 사진이란 매체(기술)이 등장해도 회화란 장르는 여전히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영상이란 결과에 있지 않고 그걸 그리고 촬영한자의 세상을 보는 시각이미지에 있기 때문에... 애니란 장르에서도 눈부신 영상기술과 감각적 연출이 난무해지더라도 결국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그 세계로 빨아들이는 요소는 작품이 내재한 세계관-스토리에 있다고 생각하는것입니다.
뭔가 조악한 예를 더 들자면.. 소위 국민적인작품이란건 장르를 불문하고... 좀 담백한 작품이 많습니다. 사자에상이라던가 이런게 영상미와 그 기술의 발달에 승부하는 작품은 아니지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제한됨이 댓글에 말씀하신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함에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소위 덕후입장에선 분명 "적은 사람"의 영역의 인간들입니다. 당연히 최신의 영상기술과 연출감각에 열광하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소위 빵터지는 작품은 영상보단 세계관-스토리-인물상에 있습니다. 근간의 빙과라던지 눈은 즐거운데 뭐 할얘기가 없잖아요? 페제로같은 경우도 유에포테이블의 영상미만 찬양할 작품은 아니지요. 원작자인 타입문과 우로부치의 스토리가 있기에 성립된 작품입니다. 그걸 애니제작사가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자아낸 이야기가 애니판 페제로인 거죠. 확실히 좋은 얘기란걸 만드는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위 예술의 길은 험난하다라고 하는 거지요. 기술이야 늘 새로운게 나오고 변하겠지만 예술이란 시대가 가도 그 가치가 더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추구해야할 과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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