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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오덕리

2011.07.18 02:38

횃불남자 조회 수:781 추천:1

성우 : 한국의 한 시골마을. 이곳에 오늘 만날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던데.

김할머니 : 어휴, 이상한 양반들이유.

최할머니 : 티비 볼 생각은 안하고 애니만 본다니까유?

알 수 없는 이야기에 당황하는 제작진.

마침 한 할머니가 제작진 앞으로 걸어 나왔다.

혹시 앞에 있는 저 후덕한 노인분이 오늘 우리가 만나볼 이상한 사람일지?

PD : 안녕하세요.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상한 사람들이 잔뜩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박할머니 : 맞아유. 제가 제보한 사람이유. 이쪽으로 따라오슈.



성우 : 무작정 할머님을 따라가는 제작진. 따라간 곳은 다름아닌 마을회관.

그런데 거기선 할아버지들이 단체로 스크린앞에 앉아있었다.
촬영 팀을 보자 다짜고짜 담당 PD의 멱살을 집는 한 할아버지.

핑크보호주의 : 너 이새끼 애1갤2러1스 새끼지?

PD : 뭐라고요?

핑크보호주의 : 너 애1갤2러1스 새끼냐고!

PD : 아...아니요..!

박할머니 : 핑영감, 오버하지 말고 잘 들으슈. 방송국에서 나왔슈.



성우 : 그렇게 팔자에 없는 싸움을 한 담당 피디.

할아버지를 살살 달래고 나서야 이상한 노인분들을 만나기 위해 스크린 앞으로 갈 수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들리는 희한한 소리.

'모오...이즈미 쿤도 헨따이 난다요....!'

야릇한 음성과 알 수 없는 영상에 담당 피디는 당황하는데.

박할머니 : 아까 싸워서 알겠지만 저냥반들이 이상한 양반들이유

(타이틀이 뜬다.) ==오덕리 할아버지들==

성우 : 단체로 모여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할아버지들.

차마 방송으로 내보내기 힘든 민망한 영상에 집중하는 할아버지들이 당황스럽기만 한 제작진.
용기를 내어 집중하는 한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PD : 안녕하세요. 여기 여기 사는 할아버지 맞으시죠?

Beca* :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PD : 여기서...뭐 하시는 거에요?

Beca* : 하하 보시는데로 애니를 보고있죠.

인터뷰가 시작되자 애니에 집중하던 할아버지들은 갑자기 카메라앞으로 몰려오는데.

지크프리시아 : 와! 와! 티비다! 우후!
쿠로누마사와코 : 이건 횃불남자가 인도음식점에서 주먹을 꽉 쥔 후부터는 없는일인데, 우리 일원이 티비에 나오다니!

갑작스러운 반응에 당황하는 제작진.

PD : 에...그러니까 여기서 단체로 애니를 보시네요? 나이도 있으신데 왜 애니를 보시는 거에요?

키리린 : 그건 제가 말씀드리지요.

=재현=
성우 : 팬1티나 들추거나 목을 따서 어그로를 끄는 애니를 가지고 진지한 얘기를 하던 애21갤러스.
그러나 그 곳도 어중이떠중이의 난입으로 어느순간부터 혼잡해져버렸는데.

그러자 촌장, 키리린은 자신이 애니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키리린 : 그렇게 나갈없이 탄생되었죠.

그러나 그 일도 순탄치 않았는데....
그는 초기의 수많은 분쟁 덕에 사이트의 양대 알짜인 자유게시판을 없애버리기도 했다.
키리린 : 그때는 정말 답답했죠. 자유게시판 문제 덕에 싸움도 많이 났었구요. 젊어서 그런지 너무 감정적이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침체되어가던 커뮤니티는 한 제보자의 제안덕에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는데.
아라각키 : 그때 제가 한 제안을 했어요. 가이들이 모여서 한마을에 즐겁게 살자.

그렇게 이 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 재연 끝 ==

PD : 마을 형성 과정이 좀 특이하네요. 평소엔 뭘 하시고 지네세요?
키리린 : 중국이나 인도에 채소를 수출하고 있지요. 그 양반들이 원체 먹어댑니까? 하하

PD : 뭐...이 마을에 특이한 분들 없나요?
키리린 : 저분이요.
성우 : 촌장이 가르키는 곳엔 한 베게를 껴안은 할아버지가 있었다.

PD : 안녕하세요. 이름이... 것보다도 껴안고 계신게 뭐죠?
니어리 : 제 이름은 니어리입니다. 아티스트죠. 옆에 분은  하나자와 카나입니다.

성우 : 당황하는 제작진

PD : 예?? 그냥 베게인데..
니어리 : 아뇨. 카나쨩입니다. 오래동안 그녀를 갈망해왔고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죠.
PD : 베게...아내분이 화 내지 않으세요?
니어리 : 옆에 있는데 뭘 화를 내요. 하하 지금도 안아주는데.

성우 : 이상한 사람에 당황하는 제작진. 그때 저 멀리서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횃불남자 : 으이구 이놈들 ㅉㅉㅉ 또 저급한 변태 애니나 보네! 나랑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보자! 아니면 빅오라도!

성우 : 갑자기 시끄럽게 떠드는 한 할아버지에게 제작진이 인터뷰를 청했다.

횃불남자 : 뭐여? 신참이냐? 너는 저런 변태애니보지마라.
PD : 아뇨. 방송국에서 취재왔는데요?
횃불남자 : 뭐? 그럼 나랑 같이 영드나 보러가자.

쿠로누마사와코 : 안돼 그남자 내취향이란 말야!

일동 : 하하하하

성우 : 겉은 모두 웃고있지만 이렇게 이상하게 사는 할아버지들. 이러면 건강은 괜찮을까?
제작진은 할아버지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건강검진을 해드렸다.

의사 : 놀랍군요. 보통 애니나보는 노인들은 근육이 상당히 약한데 이분들은 근육이 탄탄한 마초맨들이에요.
특별히 건강합니다. 네.

성우 : 의사의 결과를 듣고 매우 기뻐하는 할아버지들.

키리린 : 조아! 오늘은 삼겹살보며 애니 올나이트다!

일동 : 와아!

(화면이 느려짐)
성우 : 비록 시골이지만 서로 알콩달콩 돕고 애니를 보며 즐겁게 사는 할아버지들.
할아버지들~ 애니도 좋지만 다른 일도 하시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페이드 아웃)

박미선 : 무슨 상처가 있나봐요.
임성훈 : 할아버지들이 빨리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시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시발 필력 딸림 내가 세상에 이런일이를 잘 안봐서

몇명빼면 실아이디 거론한사람은 다 상상하고 창작해서 썼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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