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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그 여름날의 추억

2012.06.04 03:12

사람사는곳 조회 수:430

네타  

내 추억중 하나가 2000년도의 서울애니페스티벌인던가..엑스포던가... 이름도 잊어버렸네..(아시는분 제보요)


하여간 정부가 야심차게 애니산업육성해 주라기공원처럼 돈좀 벌자고 4년제 애니학과 양산하던 시절인데... 


그런 일환으로 거창하게 시작한 애니관련행사였음... 


당시 새파란 소년... (법적 미성년) 이던 나도 보러 갔음.


여름이었지... 더웠어... 아주 더웠어...


행사장 한켠에선 정부의 국산만화 마녀사냥식의 탄압 - 작품내 수위와 내용에 대한 검열 등에 대하여 국내작가들이 


서명행사와 반대성명등을 발표하고 있었고... 몇몇 작가분은 삭발식도 하고 그랬음...


애니를 예술이 아닌 돈버는 산업으로 바라본 정부와 이중적인 태도의 검열제도... 그 와중에 국산만화는 큰 타격을 입었고...


그들의 구호와는 반대로 훨씬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일본산만화의 대량 국내유입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던 그 시절.


그 날 행사장 상영작 중 내가 보려던 작품은 가이낙스 초기작(데뷔작?) 왕립우주군 이었음.


애니니까... 많은 부모들이 애들 데리고 자리에 앉았지... 신기하게 그렇게 소란스럽진 않았음.. 


아마도 성인대상의 애니다 보니 호응자체가 힘들었던것일까...


그런데 나같은 소위 일빠를 포함하여 (그 시절 덕후에 대한 흔한 호칭, 이제 겨우 본토에서 오타쿠란 용어가 소개되던 시절임) 


장내의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일순간 온전히 호응한... 순간이 있었음.



바로 작중 쥔공이 술김에 여주를 덥처서... 흉부가 노출된 그 장면이었음ㅋㅋㅋㅋㅋ 


가슴 독립진동 작화의 창시자 가이낙스 답게 여주인공의 흉부는 크고 아릅답게 물결을 첬고...


순간 장내의 어른들은 숨이 멎었고 아이들은 시선이 동그래졌으며 일빠들은 그 더운날 등에 한기가....


불과 수초의 시간이 영원으로 이어지던 순간... 


여주가 반격해서 물건으로(시계였나?) 남주 머리를 후려갈긴 순간...


주인공이 기절한 순간....





아이들이 대폭소를 하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ㅇ^





상영시간 내내 처음으로...


그 때서야 어른들의 숨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일빠들은 공황상태에서 돌아 왔습니다. 


뭐... 원래부터 성인대상이었으니 오히려 어른들은 오 뭔가 심오하구나 하며 봤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행사의 목적대로.. 애니에 대한 인식이 개선 됬을지도 모르죠... 


또한 그자리에서 해맑게 웃던 아이들중엔... 무럭무럭 자라 지금은 한창때의 덕후라이프를 구가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일부는 또 나갈없에서 이 글을 볼지도 모르겠네여^^


그러나 그 순간의 식겁한 기분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자.. 2012년. 팬티가 하늘을 날 때. 이 시대에 또 어떤 아련한 추억들이 생겨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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