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이 아스트랄한 작품을 무슨 생각으로 들여왔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중이지만....

어쨌든 그건 제쳐두고. 일단 개봉일이 잡혔지. 6월 7일. 사흘 남았네.

혹시 오랜만의 재패니메이션 개봉이라고 레이드 갈 생각에 들떠있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 특히 지방사람들은 더더욱.

개봉일 사흘 남았는데, 암만 마이너한 영화라도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홈페이지 만들 여력이 안된다면, 최소한 임시 블로그나 카페라도 만든다고.

그런데 유실물은 그딴게 없어.

이때까지 개봉한다는 떡밥이나 조금 돌리고, 예고편이나 공개한게 전부지.

게다가 국내 3사 멀티플렉스 일정을 봐도 현재까지 관으로 잡힌 게 정말 단 한관도 없어.

물론 이건 차후에 상영시간표가 결정되는 영화관이 나올수 있겠지만,

지금으로 봐서 하루히 소실 때의 30개관은 커녕 5개관도 확보 못할것 같음.

상황이 이정도 되면, 개봉할것도 아닌데 왜 수입했음? 이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깨놓고 이야기하자. 이건 내가봐도 덕질혐오가 강한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오래걸어둘만한 타이틀이 절대 아니야.

TVA 타이틀로 봐도 굉장히 마이너한 타입이지.

이런 작품은 관을 확보할수록, 오래 걸어둘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케이스야.

그래서 아무래도 느낌상, 유실물 극장판은 개봉을 목적으로 한게 아니라

개봉 후에 IPTV나 제휴로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받아먹으려는 수비적 저작권 획득이 주 이유인듯.

그러니까 나는 수도권에 살고, 시간이 철철 남아서 언제든지 갈수 있다는 잉여들 빼고,

나머지는 기대 버리자. 지금 상황으로 봐선 수도권쪽 단관 개봉 그것도 하루이틀로 간판 내릴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