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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수수께끼 그녀 X 애니판 총평

2012.07.02 17:09

나물 조회 수:549

네타  
지하철 타고가면서 쓰는 글이라 스샷이 없는 건 아쉽네. 그래서 아에 네타 없는 추천 글로 작성해보았어.

수수께끼의 그녀 X의 원직만화는 많이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두 쩌리는 아니야. 작가가 꽤나 유명하니까. 작가는 가면속의 수수깨끼와 꿈의 사도를 그린 우에시바 리이치. 특유의 편집증적인 그림과 사건전개가 굉장히 개성적이라 팬이 꽤 있지.

따라서 이 만화의 애니화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지. 작가의 전작 꿈의 사도도 애니화가 됐었는데 이게 또 평이 인좋았으니까. 그 애니를 보진 않아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사실 이 작가의 만화 전반에 넘치는 개성 가득한 포스를 이식한다는게 쉽진 않았을거야.

그래도 이 수수께끼 그녀 X는 작가의 그러한 취향이 많이 희석된 편인 것 같아. 일단 장르도 연애물이고, 이 작가에게 침 정도면 뭐 양반이지.

여튼 그래서 뚜껑을 열고 끝까지 들이켜보니 말이지.

한마디로, 이 만화의 애니화는 굉장히 잘 되었어. 현지에서의 반응도 참 좋은 편이라 하고 나도 굉장히 만족함.

우선 침의 표현이 생각보다 괜찮았어. 난 좀 막장스럽게 표현되진 않을까 걱정했었거든. 마이 야애니의 그것처럼 말이지. 좀 더 투명하게 표현했음 좋았겠지만 하는 아쉬움은 있네.

대신 캐릭터의 작화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 완벽하다고 할 수 있어. 사실 수수께끼의 그녀 X의 원작 1권을 보면 이게 뭔 개소린가 싶지만, 이게 5권 넘어가면 그림체가 크게 바뀌거든. 덕분에 작가의 전작스러운 느낌이 완전히 가시게 되어버리지.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은데, 대신에 좀 더 러브코미디 스럽게 된 건 사실이니 뭐... 여튼 애니는 그 중간을 잘 잡은 느낌이야. 이 작가의 전성기었던 십수년 전 분위기도 잘 살렀고.

사건전개도 오히려 나쁘지 않아. 원작이 일본 기준으로 8권까지 발매되었나 여튼 소스가 풍부했다는 점도 있었겟지. 단행본 4, 5권 정도까지 퍼져있는 에피소드 중 괜찮은 것들만 잘 버무렸어. 개중엔 여러 에피소드를 섞은 것도 있는 모양이더라. 원래 이 작가가 분위기는 참 조성 잘해도 이런 심리적인 전개는 어설픈 점이 많았거든. 꿈의 사도 완결은 정말 충공깽이었지. 그걸 잘 조절해준 느낌이야. 특유의 막나가는 느낌은 줄었지만, 뭐 어때 연애물인데.

근데 이건 단점도 될 수 있는 게, 이렇게 좋은 것들만 쏙쏙 뽑아먹으면 2기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단 말야... 뭐 그만큼 1기 에피소드들은 좋았지만.

그밖에 브금이나 엔딩 오프닝곡도 좋았고 뭐 단점이 거의 없었지. 문제는 성우...

이게 주인공 여자애 성우를 배우 하던 애를 데려다 썼거든. 그렇게 모험을 한 만큼 전파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아
근데 분위기를 잡는 결정적인 순간의 연기나 그밖의 몇몇 구간에서 목소리가 상당히 튄단 말이지. 헤어질때 하는 인사말 대사라든지... 국어책 읽기도 좀 나오고...

하지만 그걸 제작진도 몰랐을 리 없지. 이 단점을 감수한 만큼 케릭터 싱크로율은 높아.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원작보다 우라베의 미소가 스트라이크해서 어찌되었건 좋았던 애니였다. 그게 원작만화와 애니를 관통하는 공통의 감상포인트였거든.

갠적으로 꼭 봤으면 하는 애니다. 아 한가지는 주의하고.

존나 연애하고 싶어지는 애니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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