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커넥트 1화 단평 및 재미있는 연출 몇개
2012.07.08 18:55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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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젼 개쩖. 연출적으로 대단하다. 재미도 있다.
암... 누가 만들었는데! 오오누마 신 총감독과 카와모 신야 감독, 거기에 시모 후미히코 각본!
이쯤되면 라노벨의 애니화로서는 최적의 콤비네이숀 아니겠능가
하트커넥트 이하 코코콘의 1화는 애니메이션 1화로서 완벽한 모범적 예가 아닐까 싶다.
작품의 주제와 소재, 앞으로의 전개를 잘 제시했고 복선도 곳곳에 숨겨놨지.
그리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는 목적에서도 완벽하다.
그럼 코코콘 1화에 등장한 재미있는 연출들을 몇개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특이하게도 1화는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의 시퀀스가 완전한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어
A-B-C-학교-C-B-A 라고 해야하나. 거 뭐냐.. 국문학적으로 수미상관 구조라고 하든감?
(A)
(B)
(C)
도입부는 (A)하늘에서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점에서 남주인공 타이치의 집을 내려다보고,
(B)문연부원 5인의 아침 일상과 (C)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줘.
일상물, 학원물의 전형적인 도입부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건데
아마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나,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마 평범한 일상물, 학원물이구나" 싶을듯
그리고 학교에서 이야기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지.
문연부원중 몇명의 영혼이 잠시동안 뒤바뀐거야
여기서 이제 문연부원들은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졌다는걸 직감한다.
그리하여 결말부는 도입부와 정반대로
(C)
(B)
(A)
(C)하교하는 모습과 (B)문연부원 5인의 저녁 일상을 보여주고,
(A)하늘에서 바라보는 시점에서 타이치를 내려다 보여주지.
이 처음 시작과는 완전 정반대의 '닫는' 연출은 일상의 끝..
그러니까 코코콘의 소재이기도 한 비일상의 시작을 나타내.
그리고 저녁 장면은 자세히보면 아침과 달리, 주인공들에게 왠지모를 어두움이 드리워져 보이는데,
갑작스레 찾아온 비일상(인격의 뒤바뀜)으로 그들의 마음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뒷이야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아해들의 고뇌를 보여주는 일종의 복선이기도 함. 특히 유이와 이오리를 눈여겨보라우
또 맨 마지막에 다시한번 등장하는, 하늘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점은
맨 첫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던 '하늘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사실은
이런 비일상에 대한 어떤 '관찰자'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했던 것..이라는걸 깨닫게 해준다.
그 관찰자의 정체는 다음화에.....
암튼 장면을 배치한것에 불과하지만,
제작진이 꽤 세심하게, 정성들여 만들었다는걸 알 수 있지
평범하게 만드려면 대충 아침에 일어나는걸로 시작해서, 학교에서 일터지고, 각자 헤어지는것으로 끝내도 됐을테고
한마디로 별 의미없는 나열이거나 소설 텍스트를 그대로 옮긴것에 그칠수도 있었을텐디 말여.
신경쓴 티가 난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연출이 많은데
맨 처음 등교할때 문연부원들이 교정에 발을 동시에 딛는 장면.
뭐 이역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걍 시시껄렁한 연출이지만, 그래도 최근 애니에서 보기 드문거라 나름 재미있었다.
원작 일러스트를 그린 시로미자카나(호리구치 유키코. 케이온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감독)의 수채화풍 질감을 그대로 재현.
물론 배경만이긴 해도, 그것만으로도 꽤 이질적이다.
그리고
소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장면은 소설판 일러스트를 그대로 그린것
개인적으로 죤나 빵터졌다. 역시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구도임
그 외에 ..
성우 연기도 들을만한데, 토요사키 아키, 사와시로 미유키, 카네모토 히사코, 이토 시즈카(조연) 등
성덕새기들이 들으면 네임밸류만으로도 질질 싸 팬티 여러장 버릴, 그런 대성우들의 연기.
그리고 인격이 바뀔때 단순히 대사만 바뀌는게 아니라,
성우 연기도 그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서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다.
글이 쓸데없는 말로 길었는데 결론은 하트커넥트 보세요 두번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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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