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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트위터에 싸질렀던 글인데 누가 맞춤법 좀 지켜서 쓰라고 뭐라 해서 하는 김에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이동해야되면 말해주시고 말투는 좀 봐주시면 감사함.

누가 시드노벨에 롤이랑 사이퍼즈 드립 올라온 거 인증했길래 그냥 떠오르는 대로 싸질러 봅니다.

  시드노벨 발간작에는 패러디가 많은 편인데 그게 대부분 작가가 오덕이고 롤하고 디씨질이나 타입문넷하고 하니까 자신이 평소에 즐기는 것들을 자기 작품에 넣어지고 싶은 심정에서 패러디를 넣는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패러디 중에 필수요소 계열이 까이는데, 필수요소들은 발간한 당시에는 잠시 웃고 지나갈 수 있지만 몇 개월만 지나면 피식하기도 어려운 소재가 되니까 그렇다. 참고로 필자가 생각하는 현재 라노베 중 가장 패러디를 잘 쓰는 라노베는 냐루코다. 그건 일단 패러디를 하기 위한 캐릭터성을 깔아두고, 몰라도 사건이 진행되는 데에 문제가 없게끔 단어를 변형하거나 등장하는 위치를 조정했다. 또한, 서브컬쳐 계열이나 유명TV방송같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소재를 쓴다. 물론 덕분에 생물체님은 패러디 찾는다고 죽을 맛이지만.

  그리고 최근 발행되는 작품에서 대부분 나타나는 문제인데, 먼치킨 캐릭터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 시드노벨 작품들에서 먼치킨 캐릭터가 아군에 있으면 주로 나타나는 효과는 진행이 편리해진다는 건데, 보통 작가들이 이런 내용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려나 하고 고민하다가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게 돼서 그렇다. 근데 이렇게 생각 좀 덜 하려고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면 필연적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요즘 늘어나는 오덕인 주인공 or 히로인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요즘 시드노벨에서 오덕이 주인공이나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소설들이 많이 발간되었는데, 그 부분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 오덕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 쓰는 소재인데, 그나마 그중에 숨덕부도 시드노벨 다른 작품에 비해서(ex:소녀킬러) 좀 더 오덕이라는 소재를 개연성 있게 써냈다. 근데 문제는 숨덕부가 창설된 이후부터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거다. 서연지는 핍박받는다고 생각하는 오덕들이 몰입하기 쉬운 캐릭터이다. 숨덕부를 시작으로 국가를 오덕화 시키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으니 오덕들이 공감하기 쉬울 것이다.

  지금 당장 속단하는 건 잘못된 일이지만, 엔딩에 다다라 그게 이루어지더라도 작가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이 변화했다고 일반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는다면 저건 독이 된다. 후반부에서는 분량문제인지 오덕끼리라고 해도 일생 해본 일이 없을 듯 한 이상한 놀이를 창작했다. 그 놀이를 넣어서 나오는 효과는 얘내들은 아주 오덕다는 사실과 얘내들이 서로 앙숙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건데, 그건 오덕끝말잇기라는 이상한 방법을 창작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시드노벨에서 내용상 오덕이 등장하거나 주인공이 오덕드립을 치는 경우가 최근에 많아졌다는 건, 현재 라노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거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제 시드노벨이 일반 독자의 유입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는 반증이다. 물론 원래 라노베는 오덕이 사는 거 아니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근데 필자가 말하는 건, 그 책을 읽고 입덕하는 놈이 오덕을 소재로 한 라노베를 통해서는 거의 생겨날 수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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