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깨달은 인형이야기. (수정됨)
2012.02.10 23:58
옛날 옛적에, 한 명의 인형사가 살았어요.
인형사는 평생에 걸친 연구 끝에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는 기술을 완성했답니다.
인형사는 머리카락에서부터 피부, 심장까지도 인간과 같은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오랜 세월이 흘러 인형은 완성되었고. 인형사는 마지막에 행복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답니다.
인형사는 결국 눈치채지 못했어요.
자기가 만든 인형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그녀에게는 영혼도, 심장도, 뇌수도 있었지만 단 한가지, 마음을 갖고있지 않았거든요.
소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로도 계속 그곳에 남아있었어요.
평범한 아이들처럼 뛰어놀지는 않았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또 헤어짐을 겪었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동안, 소녀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웃고, 울고, 화내고, 기뻐하는 일들은 그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거든요.
소녀는 여행을 떠났답니다.
도시를 지나고,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며 머나 먼 여행을…
세월이 지나, 어떤 도시의 한적한 골목에서 쉬고 있을 때였어요.
"너는 거지야?"
확실히 오랜 시간 여행을 한 소녀는 옷도 헐고, 몸도 더러워져있었어요.
그녀가 이야기하는 동정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채,
오해를 풀 틈도 없이 저택까지 이끌려가게 된 소녀는 잠시동안 그곳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여자아이는 귀족의 영애라는 것으로, 지금까지 봐왔던 귀족들과는 다른 그녀가 소녀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웠던거에요.
시간이 흘러 소녀는 숙녀가 되고, 성장하지 않는 소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어요.
호기심, 그것은 소녀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감정.
그것을 깨달은 소녀는, 좀 더 감정에 대해 갈구하게 되었답니다..
좀 더, 좀 더, 더 많은 감정을,
더 다양한 감정을 원하게 된 소녀는 여행 도중 친절한 아저씨에게 배운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해보고자 했어요.
한밤 중, 나체로 잠든 숙녀에게 있는 힘껏 안긴 소녀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어요.
온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온기, 소녀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해하며 그대로 잠이 들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소녀는 부드럽게 감싸오던 온기가 차갑게 식고, 딱딱히 굳었음을 깨달았어요.
이제 소녀는 사랑은 순간적이고 소모적인 감정이라고 믿게되었어요.
그리고 이제 소녀는 좀 더 많은 사랑을 원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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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어미로 시작해서, 종결어미로 끝나는 습작이에요..
는 30분 날림작, 퇴고없음
으앙.. 글 잘쓰고싶다..
1차 수정.
퇴고는 안한다고 했지만 다시 읽어보니 쉼표가 너무많아서...
댓글 8
-
소네트
2012.02.11 00:01
다시 읽어보니까.. 왠지 다 지우고 새로쓰고싶어지지만, 관둘래요.. 우으으.. -
달룡
2012.02.11 22:27
정말 죄송하지만 파워 냉정하게 말하면 고전 설화에서부터 현대 문학까지 쓰이고 또 쓰인 소재를 맨날 쓰이던 방식대로 사용한 느낌이네요. 글 수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 -
소네트
2012.02.11 22:49
둘 다 부족한데, 후자부터 기를려구요 ;ㅅ; -
달룡
2012.02.11 22:39
습작의 형태야 본인이 느끼기에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에 따라 달라져야만 하죠. 그렇다면 소네트 님은 진짜 이야기를 쓸 때 새로운 소재를 풀어 내는 능력이나 상상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문체 자체의 깔끔함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말이네요. -
소네트
2012.02.11 22:35
웅.. 이런류의 소재가 습작으로 상당히 유용한거에요, 장시간 소재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결말이나 전개도 대강 정해져있으니까요. -
달룡
2012.02.11 22:33
그러려고 쓰셨다면 할 말은 없는데...... -
소네트
2012.02.11 22:31
에.. 네, 맞아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애초에 그러려고 쓴 글인데.. 문제라도..? -
소네트
2012.02.12 06:02
진짜 이야기라.. 지금 습작은 가짜 이야기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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