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전환점이 된 작품들 중심으로 썰 한번 풀어봄.

 본격적으로 입덕하기 전에 초딩때는 카툰네트워크를 많이 봤음. 덱스터의 실험실, 스쿠비두, 배트맨TAS 이런것들.

 아 맞다 친척들 모이면 사촌들이랑 만화책방에 가서 코난이나 포켓몬 스페셜같은걸 자주 빌려다봄. 동갑이랑 1살 위 사촌은 그림도 좋아해서 코난이나 포켓몬 스페셜 따라그리기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그 사촌누나는 미대가려다가 중간에 접었지만. 이때까지는 덕질이라고 할정도는 아니었을지도..

중딩때 본격적으로 입덕했다고 말할수 있겠는데. 혈기왕성한 시절에 음란물을 찾다가 '에반게리온이란게 많이 보이네.. 이거 야한건가?'

라고 생각해서 찾아본게 모든것의 시작.....

^ 그러니까 이거 말임. 

유명한 레이 1 2 3 시리즈가 입덕작이라고 해야되나 이거 뭐지.. 여하튼 에반게리온이 계기로 입덕. 

그후 중딩때는 코난극장판, 투하트1 등등. 투하트 아카리 루트에서 발기부전 주인공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퀸오브하트를 형이랑 진짜 열라게 했는데 형은 덕질에 안빠짐 뭐지.. 라피도아야카랑 코모도세리카가 주캐ㅋ 명절때 키보드 하나에 사촌4명이 붙어서 퀸오하한 추억돋네

코난 극장판은 그때는 파일은 못구하고 인터넷에서 스트리밍해주는 애들 사이트 들어가서 봄. 접속자가 몰리는지 안될때가 많았는데 어쩌다 한번되면 눈물날뻔하면서 봄 ㅠㅠ 4기는 보다가 진짜로 눈물흘림. 

고등학교 들어가서, 기숙사학교인데 학교로 풀메탈패닉 전권을 질렀던 용자질을 시작으로 라노베 수집. 하루히나 샤나나..

그리고 하나의 큰 전환점 쓰르라미 울적에. 용기사와의 애증의 관계가 시작됨. 내 고딩시절을 지배하던 시리즈.

그때는 진짜 믿었는데.. 몇년후에 용기사는 나에게 똥을 선물함ㅋ 그래도 이것도 보다가 눈물짰다 츠미호로보시편에서.

물론 에바도 건재.. 그당시 절판되었던 에반게리온 PG가 중3때 재발되서 눈물흘리면서 샀는데 개똥같은 제품이라서 동심에 상처입음. 방치하고 있다가 나중에 학교 프라모델부 들어가서 다시 조립함. 당시 MG 스트라이크IWSP, MG샤아전용자쿠, HG에바 양산형, 페이퍼크래프트 에반게리온 초호기, 제로기 등을 제작했던 시절.

고딩 졸업후에는 에바랑 쓰르라미 정도만 밀고 분기마다 나오는거 화제작은 대충 다 보고.. 하다가 2년쯤 전에 건담을 제대로 파기 시작함. 

참고로 본인은 우주세기+샤아팬. 디 오리진 애니 나오면 보면서 발기할듯.

이때쯤에 용기사놈이 괭이갈매기 해답편으로 똥을 프레젠트해서 용기사는 내 마음속에서 어느정도 빠이빠이하고...

반년쯤 전에 요망한 중딩들... 아니 고딩 한명이랑 중딩들에게 홀려서 지금 내 정체성은 프리큐어덕후

내 심장 내놔라 이 도둑년들아... 하트도 지갑도 전부 캐치해갔어..

여하튼 지금 10년 가까이 덕질하면서 남은 나의 3대 명작은 에반게리온, 우주세기건담, 프리큐어시리즈(주로 하트캐치). 

이것들만은 늙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도 한번쯤 다시 보고 죽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