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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마마마 해석

2012.10.02 14:54

뀨뀨함폭 조회 수:466

네타  

마마마는 인류의 착취, 폭력, 억압에서 탄생한 문명사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그 진행에서 희생된 자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라는 문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분명히 처음 보는 순간에는 이게 무슨 개소리냐며 코웃음을 치겠지. 하지만...


나도 처음에는 저 해괴한 해석을 존나게 까고 싶어서 이리저리 전파하고 다녔지만, 가면 갈수록 어쩌면 저 해석이 나름 의미있는 해석일 지도 모른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히게 됐다. 나는 이제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게임을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거울을 볼 때도, 잠을 잘 때도, 여자친구와 섹스할 때도(비록 여자친구는 없지만) 저 한 문장이 너무나도 신경쓰여 도저히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 문장은 마치 성가신 여름날의 초파리처럼 내 주변에서 앵앵대며 나를 괴롭힌다. 저 문장이라는 녀석이 나를 거꾸로 집어 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마마마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전공 서적, 심지어는 거리의 유흥업소 전단이나 하이마트 카탈로그를 볼 때도 비슷한 의구심이 든다. "혹시 이건 인류의 착취, 폭력, 억압에서 탄생한 문명사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그 진행에서 희생된 자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이렇게 스스로 반문하고, 몇 초가 지나서야 "그럴 리가 없잖아!" 하며 화들짝 놀란다. 그러나 이런 츳코미는 그저 아직은 저 이상한 문장과의 싸움에서 나의 이성이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세뇌하기 위한 나 스스로의 자기위안일 뿐이겠지. 과연 나는 정말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오늘 아침 호문쿨루스의 명작 상업지 수줍음 브레이크를 우연찮게 읽으며, 작중 여자아이들이 만리장성을 헉헉 퍽퍽 완공하고 짓는 행복한 표정, 그리고 남캐에 감정이입된 내가 느낄 수 있는 모종의 정복감에서 나는 반쯤 확신했다. "이것은 인류의 착취, 폭력, 억압에서 탄생한 문명사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그 진행에서 희생된 자들을 보여주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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