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잡담 - 미사와 사치카(액셀월드 쿠로유키히메 역)
2012.10.26 18:09
네타 |
---|
형님들. 일기글 같은 글이지만 너그러이 봐주세요.
액셀월드란 작품에 관해 한번도 좋은 평가를 한적이 없는 나지만 그 대상이 성우연기였던 적은 없었다.
그 오키나와편이 나오기 까지는 말이다.
그날 그 연기를 보고 하도 심란하여 평소 하지도 않는 나갈없 톡톡에까지 심정을 토로 하였었다.
그리고 3분기 감상평에 액셀월드 항목에서도 그 발연기 언급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어젠가... 우연히, 그야말로 의도치 않게
[액셀 월드 + 소드 아트 온라인 드라마 CD]
를 듣게 되었다.
액셀 본편 아프레코가 막 시작할 시점에 수록된 것으로 양 작품의 출연진이 합동으로 수록한 드라마 CD다.
일반적인 일상 번외편 같은 드라마가 하루유키와 키리토 편으로 나눠서 하렘일상을 보여준다.
둘다 어쩌다 보니 여주들과 약속이 중복되서 하루종일 끌려다닌다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본처들과 만나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특이한 에피소드는 평행세계란 설정에서 실버크로우와 이도류 키리토가 가상공간에서 듀얼을 한다는 내용이다.
뭐 라디오드라마란 한계상 액션씬은 이빨까기로 진행된다. 둘사이엔 코드가 다른것인지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
암튼 이런 내용이 있으니 들어볼 사람은 들어봐도 될것이다.
문제는 마지막 구성이 출연 성우들이 한사람씩 소감 및 인사를 하는 트랙이었다.
액셀팀에서 주인공인 하루유키(CV.카지 유키) 다음 순서로 코멘트를 하기 시작한 쿠로유키히메...
사실상 본편의 연기외에 성우 본인의 정보를 접하는건 이게 처음이었다.
19살....
대본 다루는 것도 모름...
옆에서 카지 유키가 아빠마냥 돌봐줘야함...
성우양성소가 아닌 아이돌성우 오디션 당선자 출신...
한마디로 순수한 초짜.
아...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왜 초짜 성우 연기가지고 혈압을 올렸던 것일까 생각을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특정 대상과 비교했기 때문이었다.
초짜성우로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으나
애니오타들의 차가운 비판을 받았던 AKB0048의 주연 성우진인 48계열 아이돌들.
대놓고 립서비스이긴 하지만 BD부음성에서 나온 전문성우들이 하나 같이 칭찬한 그 연기와
일단 직함을 성우로 달고 나온 쿠로유키히메 미사와 사치카의 연기를 비교하게 된것이다.
물론 성우양성소도 다니지 않은 그야말로 초짜라는 관점에서의 칭찬이긴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역에 대한 감정이입이라던가 그 전달을 구분하고 조절해서 연기한다는 수준이
예사롭지 않았다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AKB0048이 액셀이나 소아온에 비해 화제가 되지 못한점이나
내 개인적인 시각에서 상기 작품들이 애니업계에 하나는 플러스, 하나는 마이너스 요소다라고 하는 견해랑
맞물리다보니 그런 악감정 아닌 악감정이 오키나와편에서 돌출하게 된것이다.
난 AKB팬이 아니다.
아이돌팬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모무스팬이었으며
이분야에 조금만 식견이 있어도 모무스팬들이 어떤 눈으로 AKB를 보고 있는지 알것이다.
일단.. 0048에서의 초짜성우들은 어떻게 처음부터 연기를 할수 있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답은 이겄도 간단했다.
그들이 성우로서는 비기너였지만 엔터테이너로서는의 레벨은 결코 비기너가 아니였다는 것이다.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그들은 무대경험이란게 있다.
그들은 거의 매일 같이 극장 공연에 나서며 관객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 외의 악수회라던가 각종 미디어 노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한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운 현장에서도 초짜인 상태에서도
고민을 해도 어느 방향으로 고민을 해야할지에 대한 마인드를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초짜들은 자신이 어디가 부족해서 어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다.
그래서 돌출행동을 하게 된다.
한분야의 숙련자들은 다른계열의 현장에서도 이러한 돌출행동을 자제하고 빨리 순응한다.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이미 형성되 있단 이야기다.
그러니 전문성우들이 자신들의 초짜시절과 비교해서 그녀들의 초보연기에 감탄하는건 자연스런 일이다.
결론적으로 난 잘못된 비교대상과의 비교에 의해, 감정이 실린 상태로 불합리한 폭언을 한 샘이다.
그래서 의견정정과 자기반성을 겸하여 잡답같은 글을 올립니다.
ps.1 엔하위키 미러 - 미사와 사치카 항목 참조
http://mirror.enha.kr/wiki/%EB%AF%B8%EC%82%AC%EC%99%80%20%EC%82%AC%EC%B9%98%EC%B9%B4
ps.2 심심해서 짤첨부~ 0048 아이다 오리네와 소노 치에리 안의 사람들.
댓글 6
-
밀리미터
2012.10.26 20:42
-
사람사는곳
2012.10.27 03:20
예압^^ -
밀리미터
2012.10.27 01:05
ㄴㄴ 저 akb 두화보고 패스함.. 일단 아이돌애니라고? 해서 봤는데 갑자기 전투를 하는 시점에서 멘붕ㅋㅋㅋㅋ
뭐 신박하기야 한데 어딘지 작위적인 느낌이라 딱히 매력을 못느끼겠음
거기다 우주배경도 별로 안좋아하고 해서.. 못견디고 걍 하차했어요 -
사람사는곳
2012.10.27 00:39
헤~ 혹시 폐가 되지 않는다면 저랑 설정 얘기 하지 않으시래요?
전 오히려 0048설정이 오리지널애니인 만큼 여러가지 얘기 거리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작 중에선 언급이 없지만 어째서 아이돌과 전투를 병행 가능한가라든가 여러가지 설정네타거리가 있더라고요.
찾다보니. 뭐 나갈없에 다가도 관련글을 몇개나 올렸는데 다들 이 작품 안봤는지 반응이 없더라고요ㅜ.ㅜ
본사람이 보면 꾀나 썰을 풀만한 이야기들 이었는데ㅋ -
밀리미터
2012.10.26 20:57
굳이 성우때문이라기 보단 설정이 안맞아서 패스..ㅋㅋ
엑월도 설정맘에 들어서 욕하면서도 꾸역꾸역 보던거라 -
사람사는곳
2012.10.26 20:54
0048쪽은 주연성우와 별개로 조연성우들은 그야말로 유명성우들임.
그리고 이 배합이 꾀나 잘된편 입니다.
제작진도 호화스럽고. 내용도 볼만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주연 애들 연기가 신선하니 괜찮아요.
일반인의 발성이란게 꾀 참신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akb도 안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