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물에 스토리가 필요 없나.
2012.11.14 15:51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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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물에도 스토리는 필요하지.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한 도구가 스토리인데, 스토리 없으면 애초에 캐릭터물이 만들어질 수 없지.
저 짤에서도 '좆망각본'이라는 말이 스토리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스토리가 엿같다는 말 아닙니까. 적어도 각본은 있다는 말이니.
무슨 애니메이션을 만들든, 스토리는 필요합니다.
애니메이션 만드는 거지, 조각상이나 피규어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애니메이션에서 스토리를 도구로서 사용하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주제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두 번째로, 캐릭터성을 전달하는 도구로서.
물론 두 용도로서 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애니메이션이 좋은 애니메이션이겠죠.
다만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관계없다는 건 그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독립적으로 보려고 하시고,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캐릭터물과 여타 작품들을 유리시키려고 하시나요.
스토리가 도구로 사용된다고 했다고, '스토리는 거들 뿐' 이게 아닙니다.
캐릭터와 스토리는 유기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요소들입니다. 하나가 빠지면 절대로 하나가 살아날 수 없어요.
캐릭터 없이 배경만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는 없고, 그러한 스토리 없이 캐릭터는 살아날 수 없어요.
결국, 캐릭터물이라는 게 스토리를 뒷전으로 밀어놓은 게 아니라, 스토리를 두 번째 도구로서 집중해서 사용한 겁니다.
스토리 따위 없는 캐릭터물 뻐큐머겅 ㅗ 같은 말 ㄴㄴ해.
캐릭터물에 스토리 관계없다는 말로 캐릭터물 실드치는 것도 ㄴㄴ해.
덧)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애니메이션 밖으로 범위를 넓혀서, 하츠네 미쿠의 성공이 마음에 상당히 마음에 걸리네.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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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의 4요소를 얘기한겁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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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로켓
2012.11.14 16:41
도구를 두 개밖에 말하지 않았는데, 세 번째하고 네 번째로서 집중되었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ㅠ -
미믹
2012.11.14 16:04
스토리가 없다는 게 말 그대로 없다는 게 아니고 좆망각본이라는 거잖아
막 볼 때는 나오는 애들도 매력있고 재밌게 봤는데 보고 나서 뭔 내용이지? 하면서 남는 게 없으면 스토리가 없다고 하지
그리고 '캐릭터성을 전달하는 도구로써의 스토리' 자체를 제대로 된 스토리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꽤 있고
이런 경우도 스토리가 없다는 소리가 제법 나오는 듯 -
토끼로켓
2012.11.14 16:43
결국, 사람들이 스토리가 없다고 말하는 건 스토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보고 남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말이군요.
아래 도는 주먹밥 님 댓글에도 말했듯이, 그런 스토리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썼는데, 제 능력이 부족해서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저 정진해야겠습니다. -
역시 케이온은 신의 애니메이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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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누가 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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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로켓
2012.11.14 16:41
어휴. -
132123
2012.11.14 17:00
神의 애니메이션 케이온 다이스키! -
롤링주먹밥
2012.11.14 16:29
스토리 좆도 없는 캐릭터물 뻐큐머겅ㅗ
이 멘트는 듣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면 같은 문장임에도 굉장히 다른 말이 되지.
이렇게 얘기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드라마틱하거나 감동 또는 메시지를 주는) 스토리(성) 따위 없는 캐릭터물 뻐큐머겅ㅗ
이런 마인드로 말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스토리성이 '모자란'거지 스토리 자체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게 되잖아.
그러니 스토리가 '없는' 캐릭터물이라 엿같다고 하는 거 ㄴㄴ 이라는 말에 따라서
글쓴이가 원하는 대로 말하려면
내가 보기에 감동도 없고 뭣도 없어서 전혀 만족할 수 없는 2번째 방법으로 스토리를 사용하는 캐릭터물따위 꺼져ㅗㅗ
라는 친절하기 그지 없는 멘트를 날려야 겠네.
캐릭터물도 캐릭터물 나름대로 스토리를 사용하는거니 '없다' 하지 말란 얘기는 어떻게 받아들어야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결론: 짤이 출중하다 -
토끼로켓
2012.11.14 16:40
그 '자기가 생각하는 스토리성' 이외에 다른 스토리성도 있으니까 없다고 말하는 건 조금 공격적이지 않나,하고 말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내용 여기저기에 사족을 달면서 전달이 잘 안 된 듯요(…) 역시 난 멀었다. -
사람사는곳
2012.11.14 16:36
말씀하신 바가 정론입니다.
근데 이 얘기는 애니가 애니 단독으로 존재할 때 의미가 있는 얘기 입니다.
현실의 애니는 위의 그림의 요소들 이외에 스폰서들의 이해관계와 거기에 기생하는 창작집단이라는 구도가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고찰까지 있어야 작금의 현상에 대한 설명이 대강설명이 되죠.
하츠네 미쿠의 성공에는 기본적인 2차창작 기반의 활성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방같은거요.
자신이 노래목소리를 만든다는게 넓게 보면 캐릭터를 만든다는거고 최소설정과 잘빠진 캐릭터만 있으면
주구장창 썰을 풀수있는 내공이 이 바닥에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걸 널리 보급할 커뮤니티까지(니코동화같은)
한마디로 시대를 잘만난겁니다. -
토끼로켓
2012.11.14 16:47
그렇긴 하죠.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저게 살짝, 아니, 가끔은 많이 어그러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죠. 이런 방식으로, 그나마 캐릭터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저도 현기증날 정도의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 작금의 사태…sigh. -
밀리미터
2012.11.14 16:58
개인적으로 미쿠랑 애니는 캐릭터나 스토리 관련해선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해
위에 사람사는곳님이 적으셨듯이 애니는 캐릭터성과 스토리를 작가나 회사라는 하나의 주체가 만드는데 미쿠는 둘다 여러 팬들이 각자 주체가 되어 만드니껜 애초에 좋고 나쁨이 없지예. 만들고 싶은 사람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면 되고 감상하는 사람은 자기 취향대로 따라가면 되니깐 -
토끼로켓
2012.11.14 16:59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132123
2012.11.14 17:01
어설프게 할거면 차라리 케이온처럼 처먹기만 하는게 낫다고 봄 -
내가 썰을 푼것 같으니 내가 주워담아야되지 않겠어?
일단 무슨 말을 의도하는 건지 알겠고, 내가 본의아니게 공격적인 의견을 개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할게.
본인이 어필하고 싶었던것은 '캐릭터물 엿머겅'가 아니야. '캐릭터에'만' 올인하는거 엿머겅'라는거지.
캐릭터라는 요소 자체가 하등하고 스토리 중심이 우월하고를 논하자는게 아니야.
작품이라는 건 유기적인 존재와 같아서 어느 한 요소 없이 존재할수 없지.
캐릭터, 스토리 둘 다 중요해. 이건 명백한 사실이야.
다만, 내가 항상 문제 삼고 싶었던 부분은 요 몇년간 많은 작품들이 캐릭터를 어필하지 스토리를 어필하진 않다는거야.
많은 댓글에서도 지적했듯이 스토리가 없다는 건 '0'를 의미하는게 아니야.
심지어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 19금 B급 야애니라도 스토리가 있어.
하지만 야애니는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야. 배드신이 중요한거지. 그리고 그게 메인 코스야.
스토리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리없는 에피타이저와 다름없어.
유명한 게임 개발자 존 카멕은 이런 명언을 남겼어.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 있는 게 괜찮지만, 중요하진 않다"
나는 지금 애니메이션이 게임의 길과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해. 아직 그게 심화되지 않았을 뿐이야.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스토리가 0임을 논하는게 아니야. 우선순위에 누구를 놓느냐의 싸움이지.
그리고 이 싸움은 언제나 캐릭터가 스토리를 압도해왔어.
내가 원하는 건 스토리 중심의 애니가 한없이 펼쳐진 세계. 이딴걸 원하는게 아니야.
최소한 캐릭터로만 어필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중심이 되고 그걸로 어필하는 작품'도' 있었으면 하는거야.
누가 우월함의 문제가 아니야. 다양성의 문제지.
맨날 승자가 모든걸 차지하는 Winner Takes it all 같은 시스템은 자본주의에서는 미덕일지 모르지만,
다양성이 반드시 필요한 문화라는 시스템 측면에서는 맹독이야. 그리고 나는 이게 항상 불만이지.
승자독식이 되면 사람들은 승자가 되려고 할뿐, 결코 실패하는 선구자가 되려고 하지 않아.
실패가 있어야 또 다른 시도가 나오고, 그런 시도들이 있어야 새로운 게 나오지.
그리고 새로운 게 나와야 그만한 다양성이 반영될 수 있어.
역으로 뒤집어서 스토리 중심의 애니가 넘쳐나고, 캐릭터물이 하나도 없다면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 우리 캐릭터물 좀 만들어보자고.
인간이 밥만 먹고 살수 없듯이, 작품도 한쪽으로 편향되기 시작하면 그건 결코 건강한 문화라고 할 수 없어.
돈을 벌고 싶다면 다들 거대 자본 투자회사 블록버스터 영화만 만들면 되지,
어째서 인간들은 독립영화 따위를 만드는걸까. 그건 표현의 자유, 다양성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현재 재패니메이션은 이런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부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뒤에 숨어서 말이야.
몇몇 깨어있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그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게 전부.
하지만 변화라는게 그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나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더더욱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행히 요 몇년간을 비교해보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스토리의 우선순위 자체를 간과하고 있지 않으니까 말이야.
결국 타협하고, 거기서 좀 더 새롭게 만들고, 그 부분에서 또 살짝 타협하고 하는 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거지.
'지금도 충분히 잘 벌리는데' 이런식의 현실 안주하고 있으면 아마 이 산업은 오래가지 못할거야.
뭐 그런일이 찾아오지 않길 바래야지. -
이 글 잘난거로 보내야할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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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戸ヱリカ
2012.11.14 20:35
작품성이랑 꼭 같이다니는 돌고 도는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흑백논리로 스토리랑 캐릭터를 나눠서 보는 인간들에게, 내가 질문하고 싶다. 스토리성이 짙은 애니는 대체 무슨 애니며, 스토리성이 짙은 애니가 이른바 캐릭터성에 짙은 애니에 밀리는 기조는 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대체.
올바른 애니의 유형과 그에 내재된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고도로 차원화된 스토리성은 대체 어떤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지.
프렉탈, 오리지널 이야기에 신박한 줄거리를 전개하고 있는데 스토리성이 짙은 애니에 분류해도되냥께? -
古戸ヱリカ
2012.11.15 22:11
뭐 보는 건 자기가 골라서 보는거니 ㅋㅋ -
미믹
2012.11.15 19:21
사실 저렇게 주절거렸지만 나도 결국 소위 캐릭터물 쪽을 즐겨봄
인식은 하지만 위기감은 느끼지 못하는 정도? -
古戸ヱリカ
2012.11.15 18:59
미안 잠결에 개 병신같은 소리 늘어놓은 듯 ㅋㅋㅋㅋ -
미믹
2012.11.15 17:36
연출도 물론 중요하지
근데 그것과 함께 스토리, 캐릭터도 중요하다는 말임
반례야 찾아보면 몇 가지 나오겠지만 그런 레어 케이스 말고 요즘 대세가 되는 주류 작품들을 보라고
그리고 설정이 복잡하면 스토리성 짙은 애니라는 얘긴 안 했는데..
머리 쓴다는 말은 꼭 복잡한 설정이 아니고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 감정 등을 생각해보거나, 이야기가 큰 흐름일 경우 전개가 왜 이렇게 되었나 살짝 곱씹어보는 등, 그냥 수동적으로 애들 귀여운 짓 하는 거 보는 게 아니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거임 -
古戸ヱリカ
2012.11.15 07:23
머리쓰는 작품에서도 존ㅌ나 돼꿀멍꿀할 정도로 흥한 작품도 있고, 블래스트레이터쳐럼 한없이 운지해서 망한 작품도 있음.
애초에 그건 이야기를 얼만큼 시청자에게 전하는가, 연출의 차이임.
그리고 스토리성이 짙다고 고상하고 오묘한 설정이 많다고 무심코 정하는건, 좀 오바인듯 -
미믹
2012.11.15 00:12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스토리물, 캐릭터물 애니 기준은
다음 화에 어떤 사건/갈등이 생겨서 그게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해결될까가 궁금하면 스토리물
다음 화에 xx쨔응이 어떤 모에한 모습을 보여줄까가 궁금하면 캐릭터물
물론 케이온 보면서 다음 화에 유이쨔응이 무슨 케이크를 먹을까, 경음부원들이랑 무슨 소란을 피울까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고
dtb 보면서 인쨔응 모에 헉헉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튼 난 대충 저렇다고 봄
그 중간을 잘 잡아야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애니가 나오는 거고
스토리물이 캐릭터물에 밀리는 건 예전부터 실컷 말 나왔으니 간단히 말하면
덕후들이 애니 보면서까지 머리 쓰기 싫다는 거지 그냥 보는 그 순간 꼴릿하고 모에하면 끝
보고 나서 생각할 여지나 감동이나 여운 따위 없이
여운도 굳이 나누자면 '이야기가 이렇게 끝났구나'랑 '다음 주부터 xx쨔응을 볼 수 없어'로 나눌 수 있겠지
물론 한 작품에서 둘 다 느낄 수도 있고
프랙탈은 나도 보다가 말아서 뭐라 말 못하겠음 -
Winial
2012.11.14 21:46
다섯번째 요소인 음악이 빠지다니! ㅜㅜ -
에리카
2012.11.15 03:23
저 표에 의하면 쿄아니 애니 중에는 절대 신의 영역에 근접한 작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엔 왜이리 신의 제작사라는 분들이 많은지... -
古戸ヱリカ
2012.11.15 07:41
존나 긴 댓글 썻다가 다 지우고 간결하게 요약하는데,
・스토리성 캐릭터 밀기, 다 집어치우고 누구라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흥함.
・원작을 둔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해서, 포인트를 주는 거 뿐이지, 그렇다고 원작의 스토리텔링이 종범한 것도
아니고,애니 회사에서 플롭구성을 완전 뜯어 고치는 경운 있어도, 캐릭터만 밀려고 스토리 좆망시킨건 거의 없음(내 기준에).
・스토리성이 짙다, 캐릭터성이 짙다 드립은, 애초에 네이트에서 2ne1이 못생겼으니까 실력파 가수(아이돌)라고 개드립친거랑 비슷한 무리수. -
古戸ヱリカ
2012.11.15 18:51
미안, 지금 댓글을 보고 확신했는데, 내가 저 위에 쓴 글의 취지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한 듯HADAㅋㅋ
잠결에 개소리 써댔으니, 키보드 치는 시간 빼앗아서 미안허잌ㅋㅋ 깨끗하게 졌음ㅋㅋ -
- 공감과 즐길 수 있으면 흥한다. 그럼 나도 물어볼께.
공감과 즐김의 기준이 뭐지? 나는 오히려 이게 스토리 / 캐릭터 구도보다 더 황당한 기준이라고 보는데.
이 기준으로 하면 3만장 팔아먹은 IS는 아주 스토리가 공감되고 즐길 수 있어서 흥했고,
500장 판 푸른꽃은 스토리가 공감할수 없고 즐길만한 스토리가 아니라서 망했을까. 글쎄.
차라리 IS의 유려한 일러와 캐릭터가 작품을 캐리했다는 의견이 최소한 공감과 즐김이라는 기준보다 합당한것 같지 않아?
- 캐릭터만 밀려고 스토리 좆망시킨게 없다고? ㅍㅎㅎㅎㅎ J.C쪽에 천지로 널린게 이런 작품이잖아?
영 못미덥다면, 그대가 한참전에 적은 비탄의 아리아 감상문 다시 읽어보고 오시게나. http://www.haganai.me/talk/609331
그쪽이 비탄이 아리아 감상하면서 지적한 '히로인이 미친듯이 시도때도 없이 발정하는 게'
쓰잘데기 없는 캐릭터 어필에 스토리가 좆망한 이보다 더 정확할수 없는 적절한 사례라고 보는데.
- 스토리성 짙다 / 캐릭터성 짙다는 말은 내가 말한것도 아니고 의도한 바도 아니야.
그쪽에서 말한 흑백논리라는 건 스토리성이 짙은 작품은 스토리 100 : 캐릭터 0 이런 주장인데,
나는 분명히 캐릭터가 0인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 한적 없고, 이건 내가 위에서 구구절절 말했으니까 패스.
다만, 그 쪽에서 굳이 물고 늘어진다면, 우선순위라는 건 분명히 존재해. 캐릭터 우선이냐, 스토리 우선이냐.
100: 0 비율이 아니라 70:30 혹은 60:40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성이 짙다'는 전제조건을 이렇게 깔고 들어가면
이미 첫번째 항목에서 말한 '스토리성 캐릭터 밀기'라는 카테고리에서 벌써 게임오버인것 같은데?
스토리성 캐릭터 밀기연출은 결정적으로 우선순위에 스토리가 서폿서고, 캐릭터가 캐리하는 시스템이야.
캐릭터 어필하는 스토리 전개하느라 배정된 분량 다 써먹고,
정작 줄기가되는 메인 스토리는 제대로 진행도 못하고 엔딩보는 그런 작품에다가
설마 스토리성이 짙다고 표현할수 있을까. 누가 봐도 명백하게 캐릭터성이 짙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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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이 나올때는 스토리가 두번쨰 도구로서 집중된게 아니라 최소한 세번째나 네번째인거지
스토리가 적어도 두번째에는 와야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작품은 그냥 조각상보는것과 똑같이 보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