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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요즘 좀 의문스러운 것이 있다


 왜 요즘은 기술력도 더 좋아졌는데 그만큼 작품에 혹은 한 캐릭터에 맹신하는 경우가 적어지는 걸까 하는 의문


 흔히들 말하길 "요즘은 매력적인 게 너무 많아~"



 과연 그럴까?





 굉장히 의문이 든다 


 요즘 덕후들을 보면 무슨 지지캐를 딸치던 휴지 바꾸듯 바꿔대는데 이게 과연 옳은 현상인지 아닌지 의문스럽다




 예전에는 한 작품 혹은 한 캐릭터를 가지고 몇 년동안 빠는 게 좀 흔한 일이었는데 요즘엔 분기마다 지지캐가 바뀌고 빠는 작품들이 달라진다 물론 이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매 분기마다 빨 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라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좀 길게 보면 갈아타기 전 작품은 그 이후에 관심이 거의 사라져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내가 언제나 말하지만 현재 덕계의 작품들은 총제적으로 질적 평균상승화가 고착되었다 다시 말하면 질적으로 좋아졌다는 뜻이고 그건 기술력이나 작화 혹은 3D 적용 등이 그 예이며 요즘 애니에서 이런 기술력이 적용되는 사례는 꽤 흔하다 

 물론 그것을 잘 적용시켰기 때문에 질적 상승화가 일어났다는 것인데 





 그런데 어쩌새 질적 상승화가 일어났음에도 분기가 지나고 그 전 분기 작품들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이 시점에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예전의 작품들을 되돌아보면 웹코믹이나 흔하게는 그림 한 점까지 2차 창작이 상당히 눈에 띄였다 대표적인 예로 달빠가 있는데 달빠가 가지는 팬심은 남달랐으며 달빠가 성행하던 시절에 다양한 흥미거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그 종류 또한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시장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전문화된 각개 시장이 가지는 폐쇄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소비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정말 단순한 흥미거리로 전락해버린 사례 중 하나인지는 사실 알 도리가 없다



 꽤나 큰 파장을 이뤘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나 앞서 예로 들었던 달빠의 사례에서 이런 2차 창작을 동반한 팬의 관심은 꽤나 지속적이었고 파생되는 작품들 또한 즐비했다



 물론 현재에도 그와 비슷한 작품들이 꽤 있는데 사회적 파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하지 않았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가 있으며 웹코믹이나 4컷 만화 등 팬들의 관심이 지속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경우에도 이것이 추억보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의 것과는 꽤나 다른 느낌을 받았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전문화된 각개 시장이 가지는 폐쇄성이 그 원인일지도 모른다


 잠시 풀어보면 점점 인터넷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사이트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그 전문화된 카테고리에 따라 맞춰 자신의 창작물을 넣는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런 사회에 적응한 이들은 이 카테고리에서 정보나 창작물들을 꺼내본다 이게 현재의 모습이다


 아직 카테고리가 나뉘기 전 범람했던 모습에서 느끼던 것이 전문화된 지금 약간의 거리감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예를 들면 집안에서 아이들을 교육했던 과거의 가정과는 달리 보육원이나 유치원 같은 전문기관에 맡겨진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약간의 거리감이 그렇다 



 결국 덕계에서도 이제 정해진 시간에 맞으러 가서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유치원에서의 사정에 둔감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짤방이 보고 싶으면 주소창에 픽시브의 주소를 써넣고 음란물이 보고 싶으면 겔부루나 파쿠 롤피 등의 주소를 써넣는다 단순하고 편하게 정리되어 있는 선반에 A부터 Z까지 써진 서류를 꺼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류를 꺼내 보려 서럽을 열기 전까지는?


 모른다 절대 NAVER.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 혹은 홍미를 끌기 위해서 혹은 그럴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그것들이 가졌던 영향력은 강하다 하지만 카테고리에 나눠져 손가락 하나로 해결되는 지금에 와서 그것들 굳이 따로 가져와야 할 필요성을 이젠 느끼지 못한다 



 우리는 편리함을 얻은 대신 ○○○을 잃었다



 

 좀 더 비교를 해보기 위해 다른 2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첫번째로 페이트 제로 

 UFOtable에서 만든 달빠 평생의 숙원 결코 애니화 되지 않으리라 여겼던 작품이 2번의 낚시를 거쳐 애니화가 되었다 굉장한 퀄리티 드라마 CD에서 들었던 성우 연출과 캐릭터 한마디로 굉장했다 


 그런데?



 예전 달빠의 위용을 보았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달빠의 재림 다시 온 달의 시대라고 분명 한껏 휘몰아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 달빠들은 "이 장면 연출이 맘에 안 든다" "이 장면 내가 느꼈던 포스가 안 난다" 등 팔짱을 끼고 작품에 대해 논평을 하기에 이르렀다!


 무슨 차이가 그들을 철들게 만들었을까


 세월?

 

 아니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들의 애정을 지속해나갈 힘이 없어진 것이다 


 픽시브의 그 맣은 짤들과 니코동의 매드무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물론 기존의 달을 알지 못했던 신생 달빠가 일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찍?




 

 두번째 예로 덕계의 전설! 에반게리온 되시겠다


 에반게리온 <서><파><큐><?> 새로운 극장판!


 이 프로젝트가 일어난지 벌써 몇 년이 흘렀다 파가 개봉한지 무려 3년?? 세월 참 빠르다 


 물론 팬들에게도 말이다



 에반게리온 하면 수많은 설정덕후들과 일반인들도 알법한 인지도 덕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성공한 작품이다 에반게리온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면 연이어 터졌던 숱한 키배와 레진 등을 비롯한 유명인들 


 과히 광빠의 대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물론 아직까지 시들지 않았지만 그들은 에반게리온을 퇴물, 뭔가 있는 척하는 애니 라고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작품이 오래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Q에서의 새로운 전개에 대한 관심조차 시들한 편이다 바다 건너 섬나라에서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는 중이라지만 반응이 시원찮은 것은 명확하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은 것일까?



 왜 그들은 그 분기가 끝나면 작품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어째서 한 분기가 끝나면 그들이 지지하는 캐릭터는 바뀌어버리는 것일까?



 답은 지속적인 관심이다 

 그것은 2차 창작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고 한 장의 그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관심의 A자를 찾기 위해 영어사전을 뒤지는 현재에 와서는 예전과 같은 친숙함을 바라기란 쉽지 않다

 애니메이션 같은 눈에 확 띄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을 과심을 두지 못한다 한 순간 좋았던 작품들의 여운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해 줄 작품들을 보려고 우리는 굳이 서치의 S자를 찾을 수고를 하지 않는다 깊어지지 않은 애정을 대신할 수준의 작품들은 늘 나오고 있으니까 말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우리는 예전과 같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애정을 높여줄 작품을 보지 못한다 S 하나면 되는데 굳이 가져올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 S 하나 손가락 하나로 해결되는데 우리는 S를 누를 수고를 들이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의 애정은 깊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대체할 거리는 넘쳐난다 

 

 애정이 없어진 혹은 애정이 없는 작품에 수고를 들여 2창 창작을 하지 않는다


 보는 사람도 적다 



 ...........리버스?


 R? 개의치 않는다




 대체할 거리는 늘어나고 깊어지지 않는 애정은 그것을 단순한 흥미거리로 전락시킬 테니





 

 아 그리고 한마디


 우리가 흔히 쓰는 퇴물이라는 말



 언제 이런게 주기가 빨라졌냐



 ㅋ



 잘 생각들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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