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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만듦

루프물

2012.10.07 16:07

횃불남자 조회 수:622

2012년. 일본 도쿄.


"...이런 소설을 쓰고싶었습니다."

연단의 중앙에서 이러한 말이 새어나오자 그곳에 있는 모두가 잠잠해졌다.
마치 무언가를 얻어맞은 것 처럼...


"에...그러니까 작가님. 여동생을 소재로한 소설이라니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아닙니다. 혈연을 뛰어넘는 사랑이야말로 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까. 물론 라이트 노벨이기에 오덕질이니 츤데레니 하는 비현실적인 요소는 빠질 수 없기에 조금은 어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여동생이 최고라고 시발 섹스!!!"

마지막마디에 신작소설 발표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한 사람은 유독 침착한 듯 보였다.

"ㅉㅉㅉㅉ 어디 저런 저질 떡밥 소설이 흥하나 보자꾸나."
혼잣말을 되네인 그는 혼란스러운 그 곳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3개월 후

"여동생이 최고다 시발 섹스!!"

다른 시점의 다른 장소, 다른 사람의 말이었지만 그 말은 지금도 여전히 장중을 싸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최근의 대인기작가가 3개월 전에 한 말입니다. 이 얼마나 외설적이고 저질인 발언입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그의 소설은 지금 현재 불티가 난 듯 일본전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원화나 위안화가 넘쳐나는 주변국도 사가려고 협상중이고요. 곧 애니화도 된다고 합니다."

그는 잠시 물을 마신뒤 다시 말을 이었다.

"고작 여동생을 소재로한 섹스판타지가 광범위하게 퍼지고있는 것입니다. 항상 참신한 소재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저에게는 정말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

그는 또다시 물을 마셨다.
"그렇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섹스판타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찾아나서야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제 신작을 발표하겠습니다. 제목는 여동생은 외계인 입니다!"

장내가 술렁거렸지만 그는 발언을 마친 후 유유히 사라졌다. 기자들은 이러한 앞뒤가 안맞는 사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고 있었지만 유독 한사람만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저 소설은 망하고 다시는 저런 소설이 안나올거야. 더 나오면 답이 없는거야 이 매체는.."


1개월 후

"최근의 대세가 여동생이라는 것느 정말 개탄할 일입니다?"

역시 다른 곳의 다른 장소. 다른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여동생 섹스 발언으로 유명항 한 작가는 지금 대만에 사인회를 하러 갔습니다. 새로운것을 찾아다닌다다고 ㅏㄴ 작가는 현대 여동생무로 짭짤한 인세를 만지고 있습니다. 곧 애니화도 된다는 군요."

장내는 조용했다.

"일억이천만의 국민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겨우 이정도밖엔 안되는 겁니까. 우리는 상상력이 충만한 국가의 국민입니다. 우리는 건담을 만들었고 야마토를 만들었으며 독일과달리 2대전 역사 딸딸이물도 널리 퍼지게 했습니다. 세계인은 이제 일본인의 팬티를 보며 딸을 칩니다. 이렇게 상상력이 충분한 국민이 요새 고작 생각해내는것은 여동생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장내가 또 조용해졌다.

"저는 이러한 세태에 굴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생각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썼습니다. 여동생은 어디엔가 있을테니 한번 찾아보시든지마시든지, 제 신작을 소개합니다."

모두가 알고있을만 했던 식상한 패턴이었지만 돈냄새를 느꼈기 때문일까. 너나 할거없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하나 둘로 시작된 빅수는 이미 발표회장이 떠나갈듯한 소리로 변해있었다.

"그래! 한때는 이런 현상을 비웃던 기자였지만 이젠 작가의 자리에 섰다. 이제 절정으로 올라간다. 애니더 나오고 영화도 나오고 동아시아에 순회공연도 다녀올 수 있겠지 으히힉 난 이제 인생의 승리자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구는 2012 12월 23일에 개발살이났기때문에 그의 야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방황제력 770년

개발살난 상태의 인류기 예전 수준을 되찾은 때였다. 다시금 인류는 지구의 상공을 날기 시작했으며 우주에도 진출했다. 심해엔 양식 참치들이 비대해져가고 있었다. 인류는 과거보다 핸복하다 할 만 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역사에 무지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남아있는 기록이 없었다. 특히 과거위 멸망급 재해가 맹위를 떨치던 과거 동아시아라고 불리던, 현재는 입헌황제 정종이 지배하는 황제연방지역은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나 그 비밀도 막 풀릴 에정ㄴ 듯 했다. 고대에 한국어라고 불리던 어어와 중국어라고 불리던 언어에 이어 일본어라고 불리던 언어도 해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열도지방의 고대역사를 낱낱이 파해칠 수 있게 되었다.


쉰 김똑딱 이나모토는 구런 연구의 선봉이었고. 현재는 이해된언어로 한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뭐야이거...오빠가 너무 좋은걸? 오빠주제에? 오빠 사실은....뭐 기록이 이래? 이상하구만.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도 보면 항상 이지역 책들은 여동생타령뿐이란 말야. 으이구. 쓸만한 글이 없어.."

그는 번역하던 책을 집어던지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생각했다. 역사학자의 임무는 자국의 똥덩이같은 역사도 아름답게만두는 것. 그것이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번역을 시작했고 10년뒤 결실을 맺었다.
그 책의 이름은 여동생 전집이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연구서적에 불과하던 이책이 깁자기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너도 나도 여동새 정집에 빠져들었다. 한 연방사회학자가 말하기를, 거대한 힘에 억압되어왔던 모두가 현실도피를ㅁ적으로 고대의 소살을 찾고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루속히 남부대륙 노란 돼지들을 정복하는 것이다. 연방만세!!!

그렇게 여동생아ㅣ 열풍이 전연방을 휩쓸었을 때였다. 한 작가가 자굼발표회를 가진것도 그 쯤이었다.

"....여동생 쎅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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