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완결 소감
2012.12.20 05:30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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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승전병은 아니었다.
원작도 고려해야하는 데다가, 지금까지 지켜온 흐름을 유지하며 낼 수 있는 거의 최고의 결말.
하지만 연출이 별로였다.
쿠민의 기행, 데코모리의 변심, 민나 힘을 모아줘! 으아아아 이게 뭐야.
특히 나래이션은 거의 최고봉의 악수.
쿄애니는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녹여내는 스킬이 정말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자신이 없었나. 저렇게 떠벌떠벌 이야기하게까지 만들어야 할 정도로...
이제껏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중2병 cg도 내 생각엔 악수. 그 디스왈도 하는 부분.
이번만큼은 적합치 않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중2병의 융합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잘 가다가 핀트 나간 느낌.
차라리 카메라 움직임만 역동적으로 하고, 현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긴 해도, 불가시 경계선에게 사요나라를 외치는 장면은 좋았다.
그림도 좋았고 진짜로 이전의 맹목적인 중2병과 작별하는 느낌은 제대로 들었다.
그렇기에 앞서 말했다시피 마무리 자체는 깔끔.
그래서 결론은 뭐다?
볼 때는 뭔가 불연소틱한데, 곱씹어볼 때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거지.
이상한 결론이긴 하네. 쓰고나니.
그치만, 유우타랑 릿카가 앞으로 둘이서 알콩달콩 중2병 놀이할 것을 상상하니 절로 흐뭇해지지 않냐.
시1팔 애인이랑 컨셉잡고 노는 게 얼마나 재미진데.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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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p
2012.12.20 05:51
제목 보고는 거의 그냥 별 내용없는 모에물이구나...하고 생각했는데 꽤 재밌게 봤네요. 마지막 화의 약간 억지스러운 내용전개와 나레이션은 조금 아쉽지만 그 외에 중2병을 소재로한 전체적인 스토리는 볼만했음. 특히 캐릭터들의 개성과 거기에 맞는 성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치다 마아야 씨 팬됨ㅋㅋ -
bump
2012.12.20 06:12
음 저는 유우타의 중2병 씬 연출을 정말 좋게 보는데요. 만약 이걸 있는그대로 보여주면 릿카의 해소씬을 관조적이게 보게되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고 몰입도가 좀 떨어질 것 같네요. 연출을 넣어서 릿카가 갖고있는 유우타의 DFM스러운 모습을 충분히 보여줘서 좀 더 이야기 몰입을 해줬다고 생각해요. -
나물
2012.12.20 06:22
나도 불가시경계선의 삐까삐까함은 이번 화의 장면 중 가장 괜찮았다고 보니까. 몰입감 좋았음. 그리고 그걸 나타내기 위해선 그 전의 오버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다. -
사람사는곳
2012.12.20 06:59
개연성이 젤 약했던건 역시 그 편지. 차라리 초반에 방한가득 있던 잡동사니가 그 역할을 했다면 모를까... -
사람사는곳
2012.12.20 07:04
근데 나무리님의 아이디어 대로 이펙트없이 카메라 워크만으로 디스월드씬 찍었으면 장난아니었을것 같다...
만약 그런게 있엇다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의 4분기 랭킹이 달라졌을텐데. -
EA_Games
2012.12.20 16:47
1 -
미믹
2012.12.20 17:28
얼마나 오래갈까... -
PuyoPuyo
2012.12.22 23:06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는 어색함.그게 괴리감이고 애니가 오그라들 수 있었지. 릿카가 반에다가 친구되주세요 할때도 오글거렸음. 개쪽팔림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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