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공포의 물고기 애니메이션을 보게 됐는데
2013.05.02 01:17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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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공포물은 무서워 해서 잘 못봐요. 그래서 원작 만화도 끄어어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 거지 으아악 으악 으아악 이러면서 봤는데 진짜..
뭔가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인해 공포의 물고기 애니메이션을 보게 됐어요. 물론 제대로 본 건 아니고 으악 이건 못 보겠어 싶은 건 뛰어 넘기면서 잔잔한 부분만 챙겨 봤습니다.
원작 만화를 보면서 말이에요, 이걸 영상화 한다, 그런 생각은 전혀 못했었어요. 스토리나 연출도 그렇지만, 그 그림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드나 싶었거든요. 어떻게든 만들어냈다 쳐도 그 만화에서 느꼈던 느낌은 안 나올테니, 결국 무리수를 둔 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이건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캡쳐로 올린 그림 같은 장면 볼 때마다 원작 그림이 생각나서 헉 소리를 내고, 중간중간 원작에 나왔던 장면이나 연출을 볼 때마다 오오 이게 이렇게 나오나 하고, 적은 인물을 쪼개고 추가하고 바꾸고 하면서 단편적인 인간상인 듯 하지만 오히려 서로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이런 스토리랑 연출이..복잡한 이야기는 바닥 보이니까 자제할게요. 확실한 건 생각보다 잘 만든 거 였다는 겁니다.
유포터블? 유포타블? 유포테이블? 우포타브레?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여기서 만들었다는 만화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잠을 안 자는 게 좋은 작화의 비결이다.'라는 괴상한 말 정도는 들어봤었어요.
근데 우연히 보게 된, 게다가 딱히 좋아하는 게 아닌 장르의 애니메이션에서 이렇게 깊은 감명을 받아서, 아무래도 여기서 만들었다는 것들을 좀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제일 유명한 게 공의 경계군요..그리고 Fate/Zero..왠만하면 그 쪽은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뭐, 어쨌든 재밌게 잘 봤..다고 하기엔 그냥 대충대충 넘기면서 봤고, ufotable이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관심이 커졌다고 해야겠습니다.
원래 쓰려던 글을 버려두고 이런 글을 갑자기 쓸 정도의 충격이었다, 고 정리하면 좋겠네요. 그랬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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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몇년전 꺼긴 한데 갠적으로 유포터블의 <학원유토피아 마나비 스트레이트> 란 애니를 좋아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