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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므네모시네의 딸들 삭제 기념 리뷰

2013.05.25 10:23

Winial 조회 수:1169

네타  

Daughters of Mnemosyne.jpg


이 애니메이션은 내가 굉장히 초기에 봤던 녀석이고, 마음에 들어서 하드에 보관도 해놨었지만, 이제 지울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생각해보고 다시 보니까, 영 아니었거든요. 길티 크라운에 대해 해주신 말들을 보고 '오프닝 엔딩만 좋은 애니메이션이라니 말도 안 돼!'라고 소리를 치다가 이걸 다시 보고 생각을 바꿨다, 정도로 바뀐 감상을 말하면 딱 적절할 거 같군요.


물론 말들이 굉장히 많았던 이게 뭐야 싶은 마지막화 때문에는 아니에요. 처음에 이걸 다 봤을 때도 생각했었지만, 이거 마지막 화 내용은 괴상하고 비약이 심해서 그렇지 어쨌든 결말로는 그냥저냥 이해가 되는 정도였거든요.

물론 그 결말이 '악당, 물리쳤다! 우리는 행복해졌어. 하지만 나의 자식으로 인해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겠지 후후후..'이런 느낌이라는 걸 좋다고 하기는 좀..그렇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계속 이런 결말이 나올 분위기는 솔직히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이 애니메이션의 평가가 낮아진 이유는, 다 보고 난 다음에 스토리가 제대로 안 남는다는 거에요. 결국 기억나는 건 엄청나게 튀는 피와 살, 그리고 수 많은 가슴가슴가슴 (남녀 포함) 흐윽 아앙 이야앙 (이건 여성한정) 밖에 없게 되거든요.


혹시나 이 작품을 고평가하고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런 의견에 기분 나빠 하실 거 같아 사과는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어요.

암만 돌이켜 봐도 이야기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건 말 그대로 '피와 살' 뿐이라니까요. 성인용으로 만든 건지 배드신 묘사는 죽이잖아요.

팍팍 살 터지고 갈라지는 것도 통쾌하고, 손은 자연스럽게 바지 속으로 내려..간다는 묘사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니까 하지 맙시다.


근데 내용은, 옴니버스 식이라고 쳐도 하나하나 스토리의 매력이 영 안타깝고, 등장인물이 많아도 집중되는 경우 나는 없었고, 배경도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단순한 거고, 마지막까지 떡밥을 해결하면서 끝냈다고 하기는 영 애매한 그런 결말이 나오니까..심하게는 있어 보이려고 안간힘 쓰다 생각보다 만들어야 하는 화수가 적어서 망한 거 아냐? 라는 생각도 간혹 들었거든요.


뭐, 그래서 삭제입니다. 가슴이 땡기면 야동이나 보지 크하하 같은 모자란 악당 대사라도 써놓을까 싶다가, 그 정도로 나쁜 애니메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없던 걸로 합니다. 결국 나는 뭔가 있을 거 같이 해놓고 남은 게 없어서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가 떨어진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삭제합니다. 혹시나 내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PS.


루온.jpg


아, 이건 마음에 들었네요. 나를 좋아하는 여자에, 그게 컴퓨터 프로그램인 데다가, 나를 프로그램화 해주겠다니, 얼마나 좋아요.

이걸 무서워하고 거부하다니 그게 무슨 바보 같은 짓입니까. 나한테 그렇게 해주면 바로 좋다고 따라갈텐데 으하하...하하...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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