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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Evangelion 1.11 You Are (Not) Alone.jpg

뭐, 지금까지 안 본 건 아니고요, 예전에 구판 보면서 연달아 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기억이 잘 안나서, Q보기 전에 몰아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걸 방영과 같이 본 세대의 분들이라던가,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에반게리온은 굉장히 진지하고 분석할 거리도 많은 작품이죠. 하지만 나는 이걸 진지하게 분석할 능력도 없고, 능력이 있어도 그렇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티브이 방영분 26화를 전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보려고 본 거였구나 이런 생각하는 정도의 감상이 나에게는 에바의 전부죠. 취향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사실 그렇게 취향이랑 안 맞는 것도 아니고, 재밌게 보는데 말이죠.


생명의 열매 지혜의 열매.jpg

다만 돈 주고 구한 게 아니라서, 자막 상태가 영 마음에 안 들긴 했습니다. 이정도로 만화보면 어느정도 일본어가 들리는 지라, 무슨 열매를 먹었네 우리를 멸망시킬거네 하는 부분을 갖고 전혀 엉뚱한 말로 번역했더군요. 중간중간 의역이 참 많아서 슬펐습니다. 이게 극장에 걸린 자막 그대로인가는 몰라도 말이죠. 일본이랑 한국이랑 너무 가까워서 서로 다른 문화에서 만들어진 다른 언어로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가 싶은 의역이라던가 등등.


이런 이야기는 관두고, 내용으로 들어가죠. 길게 쓸 건 아니지만요.




도망치면 안 돼.jpg

맥주씬.jpg

목표를 중앙에 놓고 스위치.jpg

TV판은 진짜 으으.jpg


희한한 게, TV판을 보면서 우왕 재밌어 다음편 다음편 이러면서 본 건 아니었는데도 봤던 장면이나 보면서 느꼈던 감정 했던 생각 이런 게 거의 기억나더라고요.


첫번째 이미지의 장면을 보고 희생 얘기를 하는건가 했다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보고 뒷통수 맞는 충격을 받았던 거라던가

두번째 이미지 장면이 되게 여러번 쓰이고, 여러번 쓰인 만큼 저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이 한국 티브이 프로그램에 많이 나온 거

세번째 이미지로 대표되는 작품 전체에서 내가 느끼는 불쾌감,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와 진짜 질질 끈다 했던 기억 같은 거 말이죠.


물론 그 밖에도 많지만, 나한테는 저정도의 장면들이 인상에 많이 남았어요. 그게 좋은 방향이던 안 좋은 방향이던 아무 감상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던 말이죠. 맥주 맛을 알기 전에 봤던 거 같은데, 미사토 아줌마가 진짜 맛있게 마셨었죠. 왠지 이걸 지적할 게 아닐 거 같은데. 어쨌든.


붉은 바다.jpg

치노이케지고쿠.jpg

이건 확실히 없었지.jpg


..뽑아놓고 보니 전부 빨갛게 물든 장면인데, 예전에는 못 봤던 거 같은 장면도 많았죠.

'사도가 죽으면 몸이 터져버려.' '예전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미사토.'같은 거 말이에요. 연달아 봤을 때도 어라 했던 부분이었는데, 다시 봐도 뭐지 싶네요. 극장판 파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서..Q까지 보면 뭔가 많이 나오는 걸까요.

하지만 사람들 반응 생각해보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거겠죠. 마치 내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기 전까지의 그 감상을 사람들은 마지막 신극장판을 기다리며 외쳐 안노 개새 이런 기분으로..안 자고 쓰는 글이라 내가 무슨 말 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대중적인 감상이 어떤가 자세하게는 몰라요. 그래도 나는 마음에 듭니다. 두 시간 좀 안 되는 시간동안 나오는 만화영화니까, 극장판이니까, 이정도 박진감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원작에서 나왔던 이런 부분이 잘렸어! 여긴 중요한 부분인데! 이러고 흥분할 만큼 코어 팬이 아니라서 그런가, 좋은 진행 좋은 기승전결이었다고 생각해요.


대체 Q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점점 궁금해지고 있으니, 이제 '파'를 봅시다.




PS.

세기말이라더니.jpg

예전에도 이 장면 있었나요? 방황하고, 친구였나 그 카메라 맨 만나고 했던 건 기억나는데, 이런 장면이 있었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기억이 나는가 안 나는가랑 관계없이 한쪽에선 거대 괴수와 거대 로봇이 충동하는데 한쪽에서는 한밤의 윤락가라니 이런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이예이예 인간 만세.


PS 2.

애들 장난으로 보이니..jpg

TV판 볼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되게 짜증나더라고요.

암만 어린 나이라고 해도 그렇지, 암만 저 이후로 맞아주고 쌤쌤 헤헿 이런다고 해도 그렇지, 거기서 몰래 나오기는 왜 나오고 신지는 울부짖고 으아아아..굳이 따지자면 나는 에반게리온에서 신지의 팬인 거 같습니다.


PS 3.

웃으면 된다고.jpg

생각하자고.jpg

물론 그렇다고 이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아름다움을 잊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신지의 대사보다 저 웃음이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예쁘다 하악하악 이런 게 어울리지 않는 고상함이에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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