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2013.06.26 13:15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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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감상 제목도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타이틀 그대로 집어넣고 글 씁니다.
이거 방영당시 반응 어땠나요? 2010년이면 아직 방영하는 작품 찾아보고 그러던 때는 아니라서 당시 시청자의 생생한 반응 이런 건 모르겠네요. 아쉽습니다.
총 12화로 짧게 방영된 녀석이지만, 한 편에 2개의 이야기가 들어간 분량이라 총 에피소드 숫자는 23개라고 봐도 됩니다.
12에 2를 곱하는데 23인 이유는 마지막 화가 이어지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입니다. 한 화의 제목은 보통 두 에피소드 각각의 제목을 조합해서 만들고, 각 에피소드마다 따로 제목이 있어요. 그리고 제목 옆에는 깨알같이 원작의 어디에 나오는 부분인가 알려주죠.
잘 보면 원작의 순서 시간의 순서랑 꽤 많이 다르고, 심지어 그렇게 만들어 졌다는 걸 대놓고 보여줍니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가게에 들렸던 콘 선배가 나중에 가서 '여기가 호토리 일하는 가게구나?'하는 장면이 대놓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원작 순서, 시간 순서를 구애하지 않는 이야기 구성이 도리어 차근차근 재미를 주는…아 어려운 말은 관둘래요. 중요한 건 재밌다는 거죠.
위 문단에서 내가 깨알같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렇습니다. 이 만화의 특징은 바로 깨알같음에 있다고 봐요.
패러디 같은 거야 여기저기서 자주 쓰는 방식이지만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의 깨알같음은 다른 만화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요.
그 깨알이 스토리에 관한 것이던, 개그에 관한 것이던 말이죠.
예를 들어보자면 말이죠,
이 부분, 그냥 숙제에 관해서 호토리를 혼내는 부분인데, 갑자기 빛이 이상하게 들어오고 어디선가 헬리콥터 소리가 들립니다.
보면서 읭? 이러면서도 황당해서 웃음이 터지죠.
물론 오버 좀 하자면 이 스토리에 대한 복선…은 좀 너무 오버인 거 같긴 하네요 내가 생각해도.
그리고 이거. 처음 볼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다시 보니까 으갸아!$@%#&%&^%@&…하고 놀라게 되는 부분이죠.
아 물론, 그렇게 무서운 장면은 아닙니다. 그냥 슉슉 지나가는 부분인데 저런 게 갑자기 들어있어요. 빵빵 터집니다.
캡쳐 안 한 것도 많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저 정도? 내용 스포일러라 할 것도 없는 만화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뺀 것도 있어요.
그 뺀 부분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빵빵 터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 디테일을 살펴 보자면….
이정도가 있겠네요. 특히 마지막 캡쳐는 나도 이번에 다시 보고 알았어요. 이런 부분에 집중하면서 보니까 감탄 나오는 재밌는 부분이 많더군요. 재밌는 만화입니다. 원작을 보고 싶게 하는 만화에요.
그래서 봤는데,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충실하게 옮긴 편이었더군요. 이것저것 잘리거나 덧붙여진 게 있긴 해도 말이에요. 원작도 재밌으니까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다만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인 이거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이더군요. 어쩐지 시작에 권수랑 몇 화인지가 가려져 있더라니….
그리고 이 에피소드 좋아하는 이유는 가슴이나 알몸이나 속옷 때문이 아닙니다. 진짜에요. 여기에 집중하지 마세요. 다른 더 좋은 메시지와 좋은 음악과 화면과 감정과 코메디와 이것저것 있는 에피소드에요. 왠지 변명이 길어지는 거 같아서 더욱 수상해 보이는데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내가 좋아하는 건 그 알 수 없는 차가움과 따뜻함의 대비란 말이야.
…좋은 이야기가 재밌는 내용과 좋은 음악 좋은 그림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한 번 보세요. 재밌어요.
PS.
디테일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하면, 이게 또 빼놓을 수 없죠. 사실 한 5화였나 4화였나 거기서부터 살짝 어 이거 그런 건가? 했었죠. 다만 할머니 위치 때문에 그건 아닌가 싶어지긴 해도 말이에요. 그리고 설마 남자애라고 사나다만 그런 건 아니겠지….
PS 2.
이 에피소드는, 저 과자 맛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왠지 !?!?!? 한 기분이 드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아니 진짜라니까요. 사람 시절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이것저것 너무 비슷해서 이거 작가가 혹시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니까요.
베치코야키, 일본에서 만들어 파는 곳 없으려나요…설마 싱크로를 맞추려고 기다리는 중이라던가. 그럴리가.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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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out
2013.06.26 14:40
진짜 이거 보면서 오미가와 치아키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다니! 감격의 눈물 키야~ -
ECLAIR
2013.06.26 14:42
쇳소리 모에를 창조함.
후반부였나,,, 죽어서 천국가서 뭐 했던 에피소드 기억남 -
사람사는곳
2013.06.26 15:01
헐 밑에서 두번째 짤;;;;;;;;;;; 그림자가 없엉 뭐야이거이게뭐냐고 -
Winial
2013.06.26 15:10
!???!?!??!???!??!?!?!?!?!?! -
ray=out
2013.06.26 15:19
신보 아키유키라 그럼 ㅋㅋㅋㅋ -
루비쨩은내가따먹었다
2013.06.26 18:34
오미가스 싫어했는데 이거보고 괜찮아짐 -
브라질
2013.06.26 21:04
노랭머리선배가 귀여웠지 -
흑갈
2013.06.26 22:47
아라시야마 호토리는 오미가와 치아키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함ㅋㅋ
이 작품 여러모로 진짜 재미있게 본 작품. 디시 만갤 이런데서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샤프트스럽게 만든다고 참 싫어했는데 사실 샤프트 아니면 이런거 애니화 안 할려고 할 것 같고ㅋㅋ -
마을스핀 나도 재밌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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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닉
2013.06.27 18:28
쇳소리 카와이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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