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가노소라 요리히메 나오 편
2013.07.01 14:54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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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섹스를 빼고 요스가노소라 이 부분을 생각해 봅시다.
아니, 물론 이 만화에서 제일 중요한 걸 빼고 이야기를 하자는 게 황당한 소리라는 건 나도 알아요.
근데 잠깐만, 잠깐만 섹스를 빼고 이야기 부분을 생각해 보자고요. 그림이랑 음악이 괜찮은 건 이미 보이니까.
그렇게 해놓고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거 굉장히 짜임새 있어요.
뭐라고 해야하지, 이야기의 진행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나오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소라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이런 묘하게 말도 안 되는 부분을 말이 되게 설득하는 거죠.
이 부분은 기억나는 게 '나오가 강간범' 이거밖에 없어서 팬들에게 욕 먹어도 싸지 싶었는데, 의외로 만화 안에서 이것저것 설득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납득이 되고요. 나오가 욕 먹는 이유를 무색하게 만들어요.
특히 소라 얘는 설득력을 위해서인지 7화부터 사람이 바뀌어서 나와요. 2화부터 6화까지의 그 소라랑 다른 애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나는 그 다른 부분을 이성으로서의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이후 전개에서는 나오가 주인공이라 그런가 다시 가족애가 되더군요. 다만 집착이 좀 더 심한 쪽으로요. 그래서 9화 까지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죠.
문제는 그렇게 고평가를 하고 와 이거 생각보다 엄청 괜찮은데 하다가도, 이런 막장 장면이 툭 튀어나오는 거에요.
섹스가 나쁜 게 아니라, 그걸 소라가 집에서 자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하냐고요.
암만 여자도 남자도 변태만 튀어나오는 만화라지만 좋다고 헉헉대는 년이나 동생이 빤히 보는대도 허리 돌리는 놈이나…아오 진짜….
게다가 소라가 대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과정을 거쳐서 나오를 옷도 제대로 안 입히고 내쫓았는데, 하루카 이 미친 놈은 바지 주섬주섬 입으면서 뛰쳐 나오고 있어요. 이게 사람이야 짐승이야. 아 진짜 보면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이러니까 파워 현관 섹스 같은 장면이나 나오지 아오.
그리고 슬슬 첫경험이지만 아무래도 괜찮아 같은 묘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섹스 나올 때마다 여성진들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느껴서 이것들이 현실감을 주려는 건지 아니면 현실따위 아무래도 좋고 섹스! 를 하려는 건지 헷갈립니다. 뜯어보면 이것저것 괜찮고 좋은데 동시에 시발 시발 소리가 나오는 만화라고 해야할까요.
이거나 저거나 따져봐서 싫은 부분이 전혀 없는데도, 이상하게 대놓고 좋아하기가 힘들어요. 근친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개가 그래요.
이런 느낌 블랙라군 볼 때 받았던 거 같은데…어쨌든 이제 충격과 공포라 평가받은 문제의 결말을 봅시다. 그리고 그걸로 감상 글 끝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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