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이마 - 오카에리 엔딩에 대한 고찰
2013.07.20 07:55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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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애니메이션 엔딩 패턴 중 '다다이마- 오카에리' 패턴 엔딩에 대하여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보통 해피엔딩, 베드엔딩의 기준을 나눌 때,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이 행복하게 됐는가 불행하게 됐는가 이 두가지가 척도가 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끝끝내 주인공이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 다다이마 - 오카에리 엔딩은 그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라고 결말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엔딩이 독자들에게,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한번쯤 고려해봄직 하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확실한 결말- 주인공이 미래에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다다이마 - 오카에리 엔딩은 그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물론 주인공이 '만났다.' 라는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들이 앞으로 어떤식으로 살아갈지에 대해서 전혀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물론 어떤 작품이 엔딩에 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겠냐만은, 그래도 '후일담' 식으로 그들의 미래를 설명해지 못할 것도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전형적인 '다다이마 - 오카에리' 엔딩이면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 준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대표적으로 오네가이 티쳐부터 시작되는 오네가이 시리즈가 있다. 우선 오네가이 티쳐 엔딩부터 살펴보자. TV판 엔딩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전형적인 다다이마- 오카에리 엔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엔딩 그 다음, 즉 DVD판에 동봉된 13화이다. 이 작품의 13화는 토라도라 OVA판 따위와는 다르게 아주 확실히 엔딩 이후의 세계를 그려주고 있다. 미즈호가 매일 남자주인공 색기랑 떡을 친다던가, 떡칠때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던가, 호텔에서 떡을 치는 암시라던가, 이러한 표사를 통해 시청자들이 작품 속 주인공들의 일상을 충분히 상상하고 흐뭇해 할 수 있는 그런 후일담을 이 작품은 제공한다. 이러한 전통은 오네가이 트윈즈에서도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도 오네가이 티쳐의 주인공들은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들이 충분히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도 13화를 통해 주인공들의 후일담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독자들에게 '행복하게 살고 있구만 ㅎㅎ'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면 다다이마 - 오카에리 엔딩은 어떤식으로 구성되어야 하는가. 바로 오네가이 시리즈처럼 확실한 후일담을 제공 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작품의 여운이나, 여러가지를 생각 해 보았을 때 엔딩 이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을 충분히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엔딩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 해 보아야 한다. 과연 결말 이후에 아무런 언급도 없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아니면 후일담을 제공해 주인공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 주는 것이 나을지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달려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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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AIR
2013.07.20 09:53
제목보고 글을 읽다가 글쓴이를 예측하고 확인 완료. -
하야테2
2013.07.21 09:56
허허 오네가이티쳐는 진리라는걸 -
사람사는곳
2013.07.20 14:16
스토리는 연속적이지만 주제는 단락적이니까
어떤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린다.
마왕이 패퇴한 다음 날도 세상은 존재한다. 이게 스토리. 후일담.
이제껏 그려진 용사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용기, 우정 등의 일정한 단일주제가 표현 될 공간은 여기서 일단 "끝남".
다다이마-오카에리는 "스토리상"의 단락을 짓는 장치라기 보단
작품이 스토리를 통해 중점적으로 전달하려고한 "주제"의 결착을 의미하는 장치라고 생각됨.
위의 주인공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리고 쥐도 세도 모르게 종적을 감춘뒤
"얼마 후" 라는 자막과 함께
고향마을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던 소꿉친구 앞에 나타나
"돌아왔어" 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육신의 귀환말고도 처음 출발을 하게한 "목적의 완료"를 말한다.
주인공이 스토리를 겪으면서 느끼는 다양한 갈등과 그에 대한 자기해답을 얻는 과정이
이 한마디로 완료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누군가 "인정"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주제에 대한 서술은 종영. "오카에리"
(물론 주제에 따라 마왕 패퇴이후의 세계정세나 주인공들의 후일담이 들어가기도 함.)
작품에 따라 주제에 따라 장르에 따라
메인스토리의 클라이막스 이후의 상황전개에 관해, 후일담이 들어가야 주제가 완료되는 경우-
본문의 예시인 오네가이 시리즈.
본작 이후에도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본작중에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결단이 당위성을 얻게 되는 경우다.
고로 어떤 형태로든(후일담이던 스핀오픈던간에) 향후의 뒷얘기를 서술하는건 필요하다.
또는 향후전개에 그다지 비중이 실리지 않는 경우. 주제에 대한 서술이 이미 끝난 경우-
음...당장 떠오르는 예시가 없네;;;;
건버스터의 경우 1편 자체는 스토리따위 엿먹어라가 주제였으니 해당예에 적합지 않고
별개의 기획인 다이버스터는 건버스터에 대한 일종의 후일담 겪인 위치이니
지금 예로 들려는 다다이마-오카에리 앤딩엔 적합지 않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냥 위의 용사얘기로 대체.
;;;쨌든 스토리의 종결과 주제의 완료의 각 시점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서
다다이마-오카에리 엔딩의 적용은 작품에 따라 적절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라고 생각됨. -
하야테2
2013.07.21 17:55
그래서 요츠바랑이랑 신부이야기가 짱짱만화 -
사람사는곳
2013.07.21 13:57
솔직히 말하자면 좋아하는 작품은 네버엔딩이었음 좋겠음^^;
끝나지 말아줭 ~~ -
하야테2
2013.07.21 09:56
결국은 작품마다 다른 것 이겠지요. 그래도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그냥 이렇게 후일담 풀어주느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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