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3분기 중간 감상평 中 - 금

2013.09.01 01:10

사람사는곳 조회 수:1645

네타  

사실 신작보다 야애니를 더 많이 봤어요...




1. 마제스틱 프린스


e0123449_5221f5db8c827.png

이제 전개는 대망의 총결전으로.


이 작품은 고전 로봇물이면서 계속 강조해온 것이 <가족>이다.


건담도 그렇고 에바도 그렇고 의외로 고전 로봇물에서의 가족에 대한 취급은 안습하다.

아마도 로봇의 조종사인 주인공 소년의 성장을 강조하려는 장치로서 비틀린 가족관계를 설정한듯 싶은데

이게 사실 굉장히 뿌리가 깊은 장르다.


몇일전에 밀린애니를 본거중에 고전작인 ARION이란 작품을 봤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명마인 아리온을 의인화해서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각색한 것인데

실제 신화상의 인물들과 구도를 차용한 오리지널스토리의 애니다.


ARION 의 원작자 격이라고 할수 있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에 관하여는 아래 링크 참조.

http://mirror.enha.kr/wiki/%EC%95%BC%EC%8A%A4%ED%9E%88%EC%BD%94%20%EC%9A%94%EC%8B%9C%EC%B9%B4%EC%A6%88

(본래 <밀린애니>라는 시리즈로서 본작을 언급해야 했으나... 솔직히 감상평을 따로 쓸만큼 재밌진 않았어... 그냥 그렇다고.) 


위 아리온이란 작품의 전개는 그리스신화등의 전기물적인 영웅서사시의 폼을 충실히 재현한다.

출생의 비밀, 신과 인간의 혼혈(과 선행된 납치강간), 어머니와의 정신적 유대, 아버지와의 애증, 친족살해, 근친상간 등등

한 소년이 인간으로서 영웅으로서 신으로소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가족이란 존재는 철저히 유린당한다.


이점에서 일애니의 로봇물의 주인공들은 그런 흐름을 이어온게 사실이다.

"오레가 건다무다" 라는 대사는 로봇과 자신의 일체화, 탑승자의 초월화, 인간의 신격화 등 

신화의 구도를 간단히 축척한 설정이고 이는 지난글의 <변신>이란 개념과도 연결된다.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 化


사설이 길었지만 본작 마제스틱 프린스(제목의 의미를 아직도 모르겠음ㅋ)는 위와 같은 전개에서 

방향선회를 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사실 이걸 총집편 때 나레이션이 "신세대 로봇 아니메"라고 소개할 때 피식했었다.

난 본작에 대해 고전 로봇물의 충실한 재현이란 측면에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거든.

일단 그 관점 자체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최근 아리온을 보면서 왜 본작 마제프리가 신세대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이 작품이 신작일 시절, 그러니까 지난 분기 가르간티아, 발브레이브와 같이 방영될 즈음엔

다른 두작품에 비해 솔직히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떡밥이 약하다 - 라기보단 별로 떡밥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 - 일까나.

보통 최근의 떡밥이라고 하면 설정떡밥 계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보의 단순은폐에서 오는 떡밥화. 


본작에서도 정보의 은폐는 있었다. 다만 궁금하지 않아 떡밥이 되지 않았을 뿐.

상기한 신화적 폼에서 출생의 비밀, 혈연 등을 언급한건 이부분의 정보가 은폐되었기 때문이다.

이건 뭐 네타거리도 아니고 본작에서의 비중도 별로이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데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건 이 떡밥=정보의 공개=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점 강화되 간다는 것이다.

보통의 신화적 전개가 가면갈수록 콩가루집안의 실체를 드러낸다는것과는 정반대의 전개인 것이다.


여튼 본작 마제스틱 프린스는 로봇액션이라는 기본기도 준수하고 작품의 주제와 전개면에서도 맘에 든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전개요소가 덜 자극적인건 이해가 되는 사항.

(아쉬운건 좀 캐러디자인이... 옛날틱하다. 이게 이 작품이 고전물틱하게 보이는 원인중 하나이기도 하다.)


처음 언급한데로 전개가 클라이막스로 가는 상황이다.

과연 소년은 신화가 될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될것인가.




2. 은수저


e0123449_5221f764c9ab9.jpg

나도 곰고기 먹어보고 싶다...


는 사실 성격만 놓고 봤을 때 저 취향은 타마코에여... 능력자 여성 다이스키

애니판에서 뷰티 타마코 나올것인가...


이 작품의 영향으로 피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니 기분만 내봤어요. 피자치즈사다가 식빵에 뿌리고 

양파에 버섯, 피망대신 아삭이고추.

햄은 스팸이 넘 짜서 아웃.


결론은 사먹는게 싸게 먹히더라 입니다...

뭔가 작품내의 타마코의 주장을 생각하게 하는 결과였음.




3. 스텔라여학원 C3부


e0123449_5221f96e3da1f.jpg


가끔 보면 장르적 전개와 주제가 엇박자를 보이는 작품을 보게 된다.

전개는 씹덕인데 주제가 안씹덕이라 연출이망했다고 하게 한다던가,

혹은 전개는 진지물인데 주제가 얄팍이라 스토리가 없다라고 한다던가.


본작 C3부는 망상벽이 있는 여자주인공의 실패담을 그리고 있다.

그것도 덕후물 답게 모에한것이 아니고 진짜 기분나쁘고 거북한 형태로서 말이다.


지나간 작품 얘기를 하자면 청춘러브코메디 시절에 극중에 등장하는 군상들의 작태를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을거다.

그 분노 자체에도 난 다른 의견이지만 쨌든 그 감정을 기억하자...


근데 본작 C3부는 주인공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악역을 연기하는 코스플레이어가 아니다. 다크나이트가 아니다.

진짜로 주인공이 찌질함을 피로하는 작품이다.

아 진짠데 말로 설명이 안되넼ㅋㅋ


이게 일단은 오리지널 스토리 애니인지라 더이상 뭐라 하기도 어렵다.

이미 서바이벌이라든가 밀리터리라던가 하는 장르를 논할 단계는 옛적에 지나 버렸다...

과연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 될런지 주인공은 갱생해서 개념을 먹을런지, 

고문관 이등병(소위일란가?)의 행적은 참 보기가 괴롭다.


정말 애니라던가 덕 장르에서의 미화된 주인공과 스토리만 보다가

이렇게 미소녀애니에서 이딴식의 주인공이 나오다니 한방먹은 기분이다.


아마 본작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되기는 어려울듯하다.

그러나 내게 있어 상당히 유니크한 작품이었다고 기억될듯하다.

가이낙스의 유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e0123449_5221f96ee4df4.jpg




4. 로젠메이든


e0123449_52220af63e21e.jpg


로젠메이든 뭐 별거 있나여 은둥이랑 빨갱이랑 노닥거리는 재미에 보는거지


e0123449_52220af4ad1a8.png

스토커


를 응징

e0123449_52220af6cdd42.gif 


사실 신작 스토리 시작하면서 내심 기대했던게 막내였음. 


막내x첫째 라던가, 막내x첫째 라던가, 막내x첫째 라던가...


e0123449_52220af6e65ac.jpeg

e0123449_52220af40e433.jpeg

위화감이 없어서 무서움 ㄷㄷ


e0123449_52220af83bf51.jpg

은둥이즈 개그조합도 나왔다면 꾀나 강력했을텐데.... 사이모에 제패신화를 재현한다던가


e0123449_52220af4287bd.gif

씨익 계획대로 




5. 연애연구소


e0123449_5221fb1375a24.jpg

간만의 흥하는 바보 히로인


e0123449_5221fb12ca17c.gif

마키가 얘랑 있으면 개그만 느는 거 같음. 바보가 전염되었습니다.


e0123449_5221fb1543d6c.png

사실 마키가 더 이뻐여 핰핰;; 남자애들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애들이 나오면 마키가 모에해질 거 같아




6. 서번트x서비스


e0123449_5221fb4d6d278.png


루시모에일거란 예상을 깨고 실제론 하세베 모에 전개로 흐르는 공무원.


근데 내 취향은 치하야... 치하야 같은 여친에 토코 같은 여동생이 좋으면 M인가요???


러브랩 애니판에 비해 좀 흥행은 힘들어 보이지만 뭐 나만 좋으면 된거지-_-




7. 단간론파 


e0123449_5221fbfe7633d.jpg

솔직히 하차했다가 그냥 다시 상차합니다 냅


지난번에 한 얘기지만 이런 장르 특성상 중간에 흥이 떨어지진 않아요.

분명 캐릭터가 하나하나 죽어갈 때 마다 앞으로 몇명! 이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채워지는 과정이 정말 중독성이 있음.

예를 들자면 디스크조각모음이 실행되는걸 처다보고 있는 심정이랄까.


여전히 의문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왜 애니화를 한걸까?


이 의문을 애니판이 완결날 때 까지 곱씹어 보려합니다.



e0123449_5221fbff6173c.jpg하나 찍어서 말하자면 위 캐릭터의 결말. 왜 망가짐??? 게임 그대로의 연출이 그거였다면 더욱 뒹숭숭해지는 기분. 



막판에 인간의 본성이 나왔다는 연출은 이전 캐릭터들에서도 반복된거고 거기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걸 봐선 뭐...

평상시 풍기는 분위기에 걸맞게끔 치밀한 논리전을 기대하는건 본작이 그런 작품이 원래 아니었다곤 해도 

이쯤 되면 그냥 흥미가 떨어지려나... 최근화의 전개도 뭐라능겨 수준이고... 한마디로 별로 안재밌음-_-


그런대도 계속 보게되는 대는 문제가 없단 말이지...

결말에 대한 일말의 기대와 함께 

"본방은 차기작에서 부터" 함정카드 발동!


이번 분기에 보는 작품들 중에 보면서 즐겁지 않은 작품을 꼽으라면 위에 언급한 C3부랑 단간론파를 꼽겠습니다.


e0123449_5221fc0088866.jpg

그냥 캐릭터빨이었나...






* 다음글 : 3분기 중간 감상평 下 - 토, 일 http://www.haganai.me/talk/2075577

* 이전글 : 3분기 중간 감상평 上 - 월~목 +@ http://www.haganai.me/talk/206888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6년 3분기(여름) 신작 애니메이션 목록 [4] 하레 2016.05.12 19817
공지 2016년 1분기 (1월) 신작 애니 및 제작사 목록 [3] 하레 2016.01.04 61914
공지 본문에 헤살(네타)이 있는 글은 작성시 네타체크를 꼭 해주세요 [2] 하레 2011.06.24 76063
12672 [4주차 이벤트 결과] 단간론파 초동 판매량 예상 이벤트 당첨자 안내 [14] 오보에 2013.09.03 634
12671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반역의 이야기 신 캐릭터 공개 [21] file 오보에 2013.09.03 1264
12670 나는 친구가 적다 영화 CM [14] file 하이웨이 2013.09.03 1037
12669 본즈 신작 '스페이스 댄디'PV [9] 하이웨이 2013.09.03 469
12668 9월 6일에 싸이코 패스 프로젝트의 중대 발표회가 있을 예정 [13] file 하이웨이 2013.09.03 936
12667 [소름주의] [4] file Winial 2013.09.02 467
12666 연애연구소 3장 요약 [4] file Foodnana 2013.09.02 417
12665 와 이건 진짜 재밌다 - 연애 연구소 9화 [2] file Winial 2013.09.02 638
12664 어…응??!!??!?!??!????!?!?!?!?!??!? - 은수저 8화 file Winial 2013.09.02 562
12663 히다마리스케치 졸업편 PV 하레 2013.09.02 554
12662 [2주차 이벤트 결과] 서번트 X 서비스 초동 판매량 예상 이벤트 당첨자 안내(당첨자 변경) [10] 오보에 2013.09.02 583
12661 아노하나 극장판을 보고 왔습니다. [9] file 에리카 2013.09.02 817
12660 이런거 어떻게 생각함? [17] file 앱씨 2013.09.01 575
12659 단간론파 이거 13화가 끝인가요? [2] file Winial 2013.09.01 673
12658 주연이 바뀌는 마술 - 서번트×서비스 9화 [2] file Winial 2013.09.01 762
12657 [스압 데이터 압박] 로봇을 되살리는 과학적인 방법 [8] 횃불남자 2013.09.01 1505
12656 [환영을 달리는 태양] 한 줄 요약 [3] file 오보에 2013.09.01 396
12655 좀 쉴 틈을 줘라 -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가 나빠 8화 [4] file Winial 2013.09.01 2149
12654 이리야 9화 역시 좋았다 하아하아 [2] 브라질 2013.09.01 602
» 3분기 중간 감상평 中 - 금 [8] 사람사는곳 2013.09.01 164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