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3D?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2013.10.08 21:48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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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통째로 3d라고 해서 늘 gdgd같은 것만 찍어내란 법은 없지.
생각해보면 근 몇년간 MMD라던가 이런류의 매체 덕분에
플라스틱 인형이 움직이는 듯한 영상에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다.
조금만 더 기법을 가다듬어서 러브라이브의 일상컷 까지 3d로 커버칠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
왜 3d를 옹호하느냐? 눈썩을거 같은 애니 왜 보냐??
이유는 간단하다. 작화의 평준화다. 정확히는 <작화품질의 초-상향평준화>.
절대 작붕이 안일어 난다. never
이제 대량의 작화병단을 갈아 넣지 않아도, 아니 작붕 자체가 일어나는게 불가능한 시대가 온거다.
소규모의 핵심인원으로 영상감각과 스토리구성력만 있으면,
좀 오버해서 <누구나> 30분짜리 TVA 규격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만 들이면 극장판도.
현재의 셀애니메(디지털포함)의 가장 큰 약점인 노동집약적 생산체계를 기술/자본 집약적으로 바꿀수 있다.
현재의 셀애니로는 설사 돈이 무한정 있더라도 작화관리는 별개의 얘기이다.
헐리우드 같은 자본이 풍족한 곳에서 3d를 주도하는것은 3d가 자본집약에 어울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돈뿌리는 만큼 결과로 돌아온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투자할만 하지. 지금 일애니는 돈있어도 투자하기 난감해.
그때 쯤 되면 돈없어서 오리지널 애니 안만든단 얘기도 현저하게 줄것이고
(오히려 판권문제 때문에라도 오리지널이 더 접근하기 좋을수도 있다)
TV같은 곳보단 웹 등의 공용매체를 통한 상영도 훨씬 늘어날 것이다.
(애니제작비의 상당부분은 TV방송료로 책정된다. 이게 빠지면 제작비가 확 줄지.)
이런 창작자에 친절한 세상이 온다면 소위 어른의 사정에 의해 작품이 쓰레기만 나와요 같은 소리도 없어질 것이다.
특히 돈없어서 애니 좋게 못만들어요 징징 같은 소리가 줄어들것에 기대가 크다.
어차피 작화가 손그림에 비해 떨어지는건 금방 극복된다. 텍스쳐스킨 기법이 나날이 좋아지거든.
애니 쪽이 아니라 게임같은 곳에서.
지금 애니쪽에 적용되는건 게임 쪽에서 몇세대 전에 통용되던 그래픽이다.
요즘 게임엔진의 영상구현력이라면, 또는 이미 헐리우드영화의 3d는 육안으로 구분 못하잖아?
블리자드 게임의 시네마 트레일러 같은걸 떠올려 보자.
게임이야 하드웨어 성능에 발목을 잡힌다고 하지만 애니는 그냥 영상이다.
제작자는 전문 워크스테이션에서 돌리는 걸 캡쳐만 해서 영상화하면 끝이다.
시청자는 그걸 모니터든 모바일이든 어느 기기에서나 똑같은 품질로 즐길수 있지.
이점이 원 장르인 게임에 비해 수월한 점.
흠 정작 애니 본편 얘기는 안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여타의 일애니 sf/로봇물 수준 이상의 밀리터리 설정은 안나오고 있다.
님들 비비드레드 오퍼레이션 같은거 보면서 밀덕물키모! 라고 느끼면서 봤음? 아니지? 뭐 딱 그 정도임.
어느 쪽이냐고 할거 같으면 걸판보단 우폿테에 가깝다... 비교할만한게 이거 밖에 없군... 후
아! 하나 있구나. 스트위치! 거기에 더 가까운 느낌. 아직 1화긴 하지만.
머리카락 움직이는게 MMD 수준은 넘었더라-_-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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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보인다 캐릭터들 목소리는 어떤가요 이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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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AIR
2013.10.08 23:50
ㅋㅋㅋㅋㅋㅋ
목소리도 보컬로이드 쓰면 성우는 목소리 소스로 전락할텐데 -
사람사는곳
2013.10.08 22:19
음 그냥 평범해여 성우를 보컬로이드 쓴건 아니니까ㅋ -
엌ㅋㅋㅋ 풀 3D 였음? 볼까말까 했는데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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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젤
2013.10.09 05:23
앞으로도 일애니계에서 3D 기술은 계속 발전, 진보 할거고 카툰렌더링 같은 2D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들도 많이 보급되겠지만 갠적으로는 캐릭터의 기호만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많아지면서(물론 업계적 상황에 따른 문제도 있겠지만) 2D 작화만이 보여줄 수있는 표현 방식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 -
3D가 손그림보다 딱히 덜 노동 집약적이진 않다. 오히려 엄청난 인력에 더불어 자본과 기술력, 노하우까지 필요하지. MMD 영상 같은 거랑은 차원이 다름.
당장에 이번 <아르페지오> 크레딧만 봐도 CG 애니메이션, 모델링에 추가로 2D 관련 인원(원화, 동화)까지 엄청난 수의 스탭이 투입됐음을 알 수 있음.
물론 능력있는 애니메이터가 많이 들러붙지 않는 이상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손그림에 비해 '평준화' 되는 건 맞겠지만, 자연스럽고 뛰어난 3D 애니메이션을 위해서는 여전히 수많은 고급 애니메이터들이 필요함. 그렇지 않으면 손그림에서의 작붕과는 다른 '3D 작붕'이 마구 나타날 거다.
고로 손그림과 비교해서 딱히 창작자에게 친절하다거나 비 노동집약적이진 않다는 것..
참고 http://tokyo-anime-news.jp/?p=16046 -
덧붙이자면 3D 작화가 손그림에 비해 어색해 보이는 것 - 그러니까 위에 말한 '3D 작붕'은 스키닝이나 텍스쳐나 쉐이더 같은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그림에는 창작자의 세밀한 손떨림과 손버릇, 비대칭성, 만화적인 속도감이 전부 담겨 나오는데, 3D에는 그런 게 없어서 위화감이 큰 것 같음.
즉, 이건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노가다'와 '노하우'의 문제다. 애니메이터와 모델러들이 얼마나 적절하게 그 위화감을 없애느냐, 이건 실력과 연출 문제인데
결국 또다시 도출된 결론은 손그림 창작의 거텅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뜻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임 트레일러와 미국산 3D 애니, 헐리웃 영화 특수효과 등등은 여기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봄.
애당초 3D 세계를 3D로 표현하려는 그네들 기술과, 망가풍 2D 세계를 3D로 표현하려는 니홍 아니메숑의 비사실적 렌더링 및 연출은 주안점이 다르니까..
게임 엔진은 아예 리얼타임 렌더링이라는 다른 영역의 문제이니 제쳐놓고... -
결론은 3D는 3D대로, 2D는 2D대로 계속 성장하겠지만 앞으로도 이번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처럼 풀 3D인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임..
2D에 비해 엄청난 비교우위가 있지도 않고, 2D의 그 느낌을 살리기도 어려우니까.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을 3D가 장악하긴 했지만 재패니메이션 바닥은 좀 많이 다를듯.
물론 이번분기 산지겐의 대활약이나 러브라이브 등에서 사용한 예때문에 부분부분 3D 삽입은 늘 것 같다만ㅋ -
사람사는곳
2013.10.09 18:53
좋은 의견 감사함다. 공부가 되었슴.
음 노동집약적이란 부분에서, 지금의 셀애니는 다수의 인간이 단순작업을 하고(동화) 소수의 디렉터가 바로잡고를 반복하는 건데(작감)
3d는 같은 노동이라도 단순작업은 프로그램이 연산하고 그 조정을 사람들이 장인정신을 발휘해서 바로잡고 한다는 부분은 동일함.
대신 사람들의 노동력이 어떤 방향으로 쓰이느냐의 문제인데
셀의 경우엔 대부분 단순노무적인 분야에 인력이 투입되고 정작 작화관리는 소수 작감들이 감수하는거에 반해
3d는 투입되는 인간노동력 거의다가 작화관리 쪽에 투입된다는 부분이 차이라고 생각함.
3d도 동원되는 절대인원수가 줄지는 않으나 좀더 고급영역의 노동에 집중이 가능하고
현 셀애니 작화단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화작업에의 비중이 거의 없음.
정리하자면 막노동같은 단순노무는 준다는 거임. 물론 위에 조정업무 자체가 막노동 그 자체지만,
일단은 작화관리 영역으로 셀애니 때의 상위 파트니까, 업무적인 진보는 맞지 않을까 함. 모두가 디렉터인 거지.
결론내신 것에 대해서는 동의함. 3d가 일본애니를 완전히 갈아엎거나 하긴 어려움.
근데 대신에 진입장벽이 낮기도 함. 헐리우드에서 지금 일애니풍의 3d는 안먹히겠지만
일본내에선 mmd급의 3d도 통하거든. 그렇다면 좀 조잡하더라도 시작은 해볼수 있다는 거지.
실제로 점점 3d 기획이 늘고 있는게 사실이고...
이건 또 딴얘기인데 만약 우리나라도 애니가 살아난다면 이런 3d 쪽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함.
이쪽에 필요한 인원이 현재의 게임업계에서 양성중이라고 생각하거든여. -
미믹
2014.01.28 05:08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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