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이낙스 관계자가 말하는 한국의 하청수준
2013.10.30 01:05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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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가이낙스의 오카다 토시오가 말했던 한국하청수준이라는 글이 올라왔었죠?
해당글은 지금 루리웹에서 지워졌지만 한창 논란이 되었지요.
http://www.pgr21.com/pb/pb.php?id=humor&no=178641 (딴데서 퍼간걸 링크합니다.)
오카다 토시오의 말을 요약하면 이거죠.
1. 일본은 1만엔주고 5만엔짜리 일을 맡기면 불평은 하더라도 5만엔짜리를 해온다
2. 한국은 100엔주고 1000엔짜리 일을 맡기면 딱 100엔어치만 한다
3. 일본은 장인정신으로 일하지만 한국은 사업마인드로 일해서 피곤하다
근데 같이 나디아에서 일했던 히구치 신지의 말을 들으니 오카다 토시오와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아래 보시죠.
-국내에는 오랫동안 '나디아 섬편은 한국에 하청을 줘서 퀄리티가 저하됐다'는 설이 회자되어 왔다. 히구치 감독에게 한국과의 협업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 봤다.
-"나디아는 작업의 반을 한국에서 했는데 제작 시 NHK에서 내건 조건이었다. 한국과 협업하는 게 나디아 시리즈 제작의 전제조건이라 그렇게 진행을 했는데 원화를 그린 시점에서 작화감독이 체크를 하고 그 뒤 동화 등을 다 한국에서 그려서 색을 넣고 배경 만들고 촬영, 현상까지 한국에서 진행했다.
작화감독의 체크를 통과한 원화를 보내면 결과물이 3개월 후에 오기도 했는데 의도 전달 과정에서 오해도 있고 그림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지는 것도 있고 해서 다시 만들게 시키기도 했다.
한국에 맡겨서 확실한 장점은 동화 장수가 평균적인 TV애니메이션을 월등히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TV 애니메이션이 일본의 경우 동화를 한 화에 6000장 정도 밖에 못 쓴다. 요즘은 4000장인 것도 있더라. 하지만 NHK의 조건은 동화를 몇 장을 써도 OK라는 거였다. 한국 회사에는 동화 매수에 대한 조건이 없으므로 몇 장도 상관없다는 거다.
우리가 말도 안 되는 엄청 세밀한 애니메이션을 주문하면 한국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냈다. 나디아에서 액션 등이 엄청 좋았던 게 다 일본 TV시리즈에선 안되는 동화 매수를 써서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 와선 죄송한 이야기지만 한국 회사들에 수고를 다 떠넘겨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 덕에 타임시트에서 일본 TV 애니메이션이 1초에 8장을 써서 3프레임에 한 번 화면이 움직이는 데 비해 나디아는 거의 풀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한국에서 작업하신 분들에게 심한 짓을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다 NHK가 허용해서 한 것으로 나쁜 건 NHK다.(웃음)
그런 '설'과는 반대로 오히려 한국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높은 퀄리티의 TV 애니메이션은 다시는 못 만들 것이다. 당시 나나 안노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였다. 젊어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
히구치 신지는 나디아의 고퀄은 한국하청덕분에 가능했다고 회상을 하는데 참 신기하죠.
이 견해차이는 두사람의 작업역할차이때문일까요 아니면 오카다가 혐한이라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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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은 직접 현장에서 뛰는 실무자로써 돈값에 맞거나 약간 넘치게 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듯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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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
2013.10.30 01: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터메릭
2013.10.30 01:13
지죤 가이낙스 열정페이계산법 ㄷㄷ -
사람사는곳
2013.10.30 01:39
사업관계에서 엄연한 계약상대에게 장인정신을 바라는 것보단 프로정신을 바라는게 맞겠지.
어찌보면 일본쪽이 돈 다루는 시스템이 더 후진적이란 생각도 들음.
암만 지들이 원청회사라고 돈주는거보다 더 일하라는건 횡포지.
가이낙스가 나디아 이후엔 요즘엔 완전히 자리를 잡은 제작위원회 시스템을 도입하는데(에반겔리온TVA)
이쪽이야말로 딱 제작비 내려온거 만큼만 일하는 시스템임. 요만큼도 그 이상의 일을 못해.
국민성을 논하기 이전에 일본측의 시스템의 후진성을 먼저 지적하고 싶네.
이거랑 상관 없을진 모르겠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조선인은 때려야 일한다, 말로하면 일안한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함. (우리 할아버지가 일본사람이 운영하던 채석장에서 일하셨음)
그래서 뭔 말을 하기전엔 일단 따귀부터 때리고 말을 시작했다네;;; 울 할아버지는 그런곳에서 일배워서 사셨고...
저런 식으로 위에서 고압적으로 "우리가 시키는건 뭐든 해내라"라고 윽박지르는거랑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됨.
그걸 못해내면 민족성드립을 치는 거지. 지들이 시킨 내용도 생각안하고.
이게 다 나라가 못살면 똑같이 당하는 설움이다. 일제시대 든 90년대든. -
흔한애니광
2013.10.30 09:48
오카다 토시오 존나 병신이네 5만엔어치를 시킬거면 5만엔을 줘야지 날강도 새낀가. 5백원주고 빵 담배 음료수 사오라하는 양아치랑 다른게 뭔가 -
앙리에타™
2013.10.30 10:50
일본 업계는 약간 그런 인식이 있는듯 -
아라각키
2013.10.30 13:20
캬.. 5만엔짜리 일을 1만엔 주고 시키는걸 장인정신이라고 하다니.. 사스가 갓본 ㄷㄷㄷ 그럼 4만엔은 누가 삥땅먹는겨? -
교소
2013.11.01 20:37
오카타 토시오 저 새끼가 쓴 '오타쿠'란 책보면
'니들 생각과는 달리 아키바 오타쿠는 존나 대단하당께!'
라고 말하고 싶어서 늘어놓은 개소리 많음 ㅋㅋㅋ
거기에 플러스 국뽕 과다 함유하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