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QnA - 극장판 애니메이션 : 왜 마마마는 티켓값이 비싸나요?
2013.10.30 19:54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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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
과거 스크린에서도 애니메이션이 활발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80년대 미야자키 하야오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스크린의 입지가 보다 강해졌고, 90년대 초기에 고공행진하는 호황인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나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로 90년 중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후 OVA식 제작이 축소되고 위성방송이 강화되면서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심야 방송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버린 스크린을 깨고 나오는 작품들은 많지 않았고, 꾸준히 제작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지브리 같은 오리지널을 위주로하는 제작사 외에는 스크린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힘든 시기가 몇 년간 이어졌습니다. 이후 축소되었던 스크린의 활기를 되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00년대 중반부터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드문드문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년간 DVD/BD 판매량에 의존하는 수익 시스템의 대안으로 스크린이 다시금 블루오션으로 조명 받으면서 극장판 제작에 관한 논의가 몇 년새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정 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극장판」 이 박스오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낼만한 성적을 기록한 2010년을 심야 TVA 스크린 붐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신작, 구작 할거 없이 무서운 속도로 극장판들이 스크린으로 진출했고, 많은 수의 작품들이 TVA 이외의 부가적인 박스오피스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 개봉한 「극장판 케이온」은 16억엔이라는 박스오피스 수익에 더불어 18만장에 가까운 블루레이 판매량과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2차 판권 수익을 챙겼으니, TVA의 연장이라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낸 성공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스크린이 심야 TVA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애니메이션들이 난립하는 탓에 수익감소 및 퀄리티 저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뭐가 있나요?
잠깐 집안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수입해오는 편에 속합니다. 지브리라는 네임벨류면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코난이나 도라에몽 같은 시리즈 극장판 작품들은 CJ 같은 대기업에서 수입/배급해올 정도로 가족형 작품으로서 어느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편입니다. 다만, 이것이 심야 TVA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수입되는 작품수가 극히 한정적인데다가 넓은 지역에 배급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소수의 스크린으로 그치는데다가, 누적 관객수가 만 명을 못 넘는게 일반적인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으니까요. 가끔가다 스크린을 조금 넓게 잡는 케이스가 있긴 한데 심야 TVA에 한에서는 「동쪽의 에덴」극장판이 50개를 확보한 게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나「에반게리온 : 서 & 파」정도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기는 했지만 누적관객수 10만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우선적으로 심야 TVA에 대한 우리나라 대중들의 인식이 결코 곱지 못한 편인데다가, 딱히 이런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를 제공해주지도 못합니다. 여기에 재패니메이션의 수입/배급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합니다. CJ, 쇼박스와 같은 대형 배급사들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롯데시네마나 CGV가 자사 배급사에게 스크린 밀어주기 형태의 관례가 뻔히 행해지는게 우리나라 스크린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인기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영세한 배급사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죠. 따라서 수입/배급사들도 작품을 수입만 해올뿐, 충분한 숫자의 스크린수가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여기에 홍보를 해도 불필요한 지출만 증가할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 홍보에 대한 투자역시 적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적은 국내 유저들과 불법 영상물에 대한 문제까지 겹쳐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들이 가지는 입지는 매우 좁은게 사실입니다.
단관개봉?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이 '단관개봉'입니다. 표현 그대로 극소수의 한정된 스크린에서 짧은 시간동안만 개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 장르의 영화들이 2차 판권 획득 목적의 편법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해당되는 사례들이 많은데, 최근에 개봉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는 「극장판 하늘의 유실물」의 경우 VOD 판매를 위한 2차 판권을 얻기위해 서류상의 개봉만을 진행했을 뿐, 대중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관개봉이 이처럼 편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지만, 반드시 모든 사례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나 CGV 무비꼴라쥬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영화관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독립영화나 소수 장르의 영화들에게 단관 형식으로 스크린을 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힘이 약한 소수 작품에 대한 보호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케이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이번에 애니플러스가 이번에 애니플러스가 수입/배급하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I , II」역시 단관개봉의 이점을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수요조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람할지 어림잡아 측정한 다음, 그 숫자에 맞게 관을 대관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이점은 흥행 실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배정받은 스크린수에 비교해 좌석점유율이 형편없을 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빈 좌석이 많이 남을수록 실패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손해는 고스란히 제작사와 수입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단관개봉은 수요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맞춰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좌석 점유율을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마마 극장판을 보려고 하는데, 표값이 3만원이 넘네요. 왜 이렇게 비싸죠?
단관개봉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단점 역시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아주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봉되는 방식이라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루어집니다. 단관개봉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다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관객들은 아무래도 혜택에서 소외되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단관개봉은 어디까지나 실패를 하지 않는다뿐이지 이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차단한다는 점에 있어서 소위 안전빵 개봉이라는 이면도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가 보급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에서의 영화라는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거기서 이익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만, 단관개봉은 이런 전략을 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인원수에게서 나와야할 이득이 한정된 인원수에게서 나와야 하고 이는 한 사람당 배정된 부담금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질문으로 돌아옵시다. 현재 애니플러스가 제시한 금액의 오퍼는 사전 예약자가 34,100원이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일반 예매자는 39,0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 영화 티켓값이 8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고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애니플러스가 단순히 폭리를 취하는 걸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관람료 책정에 대한 사전지식이 조금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람료 8천원은 제작사와 극장이 나눠먹는 형태입니다. 물론 외국영화의 경우 제작사라는 범주안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의 몫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작사와 극장의 비율은 5:5 입니다. 여기에 문화진흥기금과 세금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제작사와 극장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3천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으로 수입사는 배급사에게 배급 수수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수입하는 데 돈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애니플러스 가격을 해부해봅시다. 계산하기 쉽게 가격의 평균인 35000원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일반적인 수입/배급과 단관개봉의 세부적인 시스템은 약간씩 다르지만 큰 골자는 똑같습니다. 단관개봉은 단 한곳에서만 스크린을 빌리는 거고, 일반적인 배급은 전국에서 개봉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단관개봉이 대관료가 비싼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관료는 보통 일반적인 성인 티켓값인 8000원 * 좌석 수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증가합니다. 애니플러스의 대관시간은 대충 5시간이므로 이는 일반적인 영화 2편 이상의 런닝타임과 맞먹습니다. 따라서 스크린 한 좌석에 들어가는 대관료는 20000원 정도로 추산해볼 수 있습니다. 이게 순수 대관료입니다. 이제 대관료를 제외한 15000원에서 약 절반이상을 제작사가 들고갑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한 사람당 7천원 정도입니다.
일반 개봉 : 8000원 = 1000 (세금) + 3500 (극장) + 400 (배급사) + 2100 (제작사) + 1000 (수입사)
단관 개봉 : 35000원 = 20000 (대관료) + 8000 (제작사) + 7000 (애니플러스 수입/배급)
일반적인 수입사들은 한 사람당 많아봐야 천 원이하로 남기는데, 어째서 애니플러스는 7천원이나 남기는걸까요. 7배나 남기는데 이게 폭리가 아니고 뭔가요. 얼핏 보면 그렇지만, 일반적인 수입/배급 시스템은 고작 몇 백명을 하는 상대로 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수 십만, 수 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죠. 반대로 단관개봉은 많아도 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애니플러스가 한 사람당 수입은 큰 것 같지만 크게 봤을 때에는 적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일반 개봉 수익 : 1000원 * 10만명 = 1억원
단관 개봉 수익 : 7000원 * 1천명 = 7백만원
결국 이게 단관개봉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자 단관개봉 시스템을 잘 모를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들입니다. 마치 10명이 상자를 나를때와 2명이 상자를 나를때 한 사람당 써야하는 힘이 후자가 더 힘든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단관개봉의 경우 관객이 적고, 어느 정도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입사는 한 사람 당 일반적인 티켓값보다 비싼 요금을 매겨야하고 또 그래야만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관개봉은 관객들에 있어서 양날의 검이지만, 어떤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시점에서 단관개봉 시스템이 국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기 어려울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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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에 애니플러스 가격 폭리라는 되도않은 논란이 있어서 당시에 적은 글.
그리고 올해 또 밑에 게시판 보니 모친출타한 가격이라는 논란이 있길래 블로그에 쓴 글 그대로 옮긴다.
각자 생각이라는 걸 할줄 알테니, 읽어보고 이제 이런 가격 논란과 함께
애니플러스 폭리라는 소리는 좀 안들었으면 좋겠음.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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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곳
2013.10.30 20:03
그러하다... 그래서 저번에 본 Q나 소실은 쌌던거군. -
시읏시읏
2013.10.30 22:46
성님 엑박이 많습니다 -
나노하
2013.10.31 00:02
귀찮아서 블로그에 복붙했더니 엑박 뜨네.
수정함 -
시읏시읏
2013.10.30 23:02
근데 이번엔 특별상영회니까 비싼거고 나중에 일반개봉할때 좀 싸진다는건... 너무 희망적 관측임? -
시읏시읏
2013.10.31 00:32
그전에 릴이 뜰테니 그냥 안된다는 소리네 ㅠㅠ -
나노하
2013.10.31 00:03
만약 대관형태가 아닌 일반개봉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8천원 고정.
이건 CGV나 롯데시네마 같은 대기업들이 암묵적으로 정한 가격대라 여기서 뭘 더 받아먹는다던가는 못해.
그러니까 나중에 일반개봉이 되면 분명히 싸게 볼수 있다는 건 확실해.
다만, 그 일반개봉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게 문제지. 빨라도 내년 하반기나 되야되겠지만. -
앱씨
2013.10.30 23:09
하긴 많은 사람이 보는게 아니니깐... -
밀리미터
2013.10.31 01:02
본문은 대관료를 저번거인 2편기준으로 계산했는디 이번건 1편밖에 안하잖슴?
대관료랑 제작사비 반으로 나누면 대강 21000, 대관료만 나누면 25000. 아무리 많아도 30000보단 적어야 되지 않음?
거기다 전후편은 본거라 안가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신편은 저번보단 훨씬 많을거 아님
딱히 애니플러스가 폭리를 취한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걔네 사정봐주면서 호갱짓할 필요는 없어보임
하씨 그래도 내일 예매 할까말까 고민하는 중이지만.. -
밀리미터
2013.10.31 06:05
나도 절대 폭리정도로는 생각 안함. 근데 그런 추측가지고
또 본의아니게 검색하다 찾은거지만 다른데선 또 다르게 추측했던데 그것들을 실제 그런것처럼 쓰니깐 그게 좀 거북했음.
각각 최대/최소로 계산하면 얼마든지 바뀔수 있으니껜.. 부수입으로 굿즈도 있었고.. 했지만 이거야 뭐 넘어가구
여튼 걍 주는 예로 계산하다보니 계속 뭔가 안맞아서 그랬음.
애플 먹는게 그닥 안많을거라는건 저도 동의하니 끗하고 자러갈게여 -
미믹
2013.10.31 14:03
업계인인 줄 알았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
나노하
2013.10.31 05:15
쏘리. 내가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네. 본의아니게 애니플러스 쉴드같은 글이 되었군.
일단 1~2천원 이야기는 잊어줘.
전반적으로 고려해봤을때 제작비가 상승한건 틀림없어. 어쨌든 전,후편은 사골이나 다름없었고,
신편의 경우 전후편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을거야. 위의 표에서 보면 알겠지만, 제작비가 높아질수록 판권도 같이 상승하지.
그래서 분명히 판권에 대한 부분도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
위 본문에 대한 이야기는 싹 잊어버리고 새로 계산을 해보면
35000원 = 13000원 (대관료) + 11000원 (제작사) + 11000원 (애니플러스)
대충 이런식으로 계산이 나오게 될꺼야.
애니플러스 쉴드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길수는 없어.
시스템상 영화 수입은 돈만있으면 누구나 할수 있고, 가격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면
다음에 분명히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서 이거 우리는 더 싸게 해줄수 있는데 식으로 나오거든.
그래서 이번에 애니플러스가 잔머리를 굴려서 돈을 더 받아먹은 건 틀림없지만,
아주 터무니없는 폭리를 취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 편이야.
나도 그쪽 업계인이 아니다보니 내가 추측할수 있는 선은 여기까지임. -
밀리미터
2013.10.31 04:57
ㅇㅇ 대강 알겠음.
근데 본문에선 할인된 35000으로 계산해서 애니플러스가 먹는걸 7천원만 먹는것처럼 쓰더니
이번거랑 비교계산할땐 사실 40000원이었어서 1~2천 차이라니 너무 애니플러스 쪽으로만 유리하게 보려는거 아님?
솔직히 그 1~2천의 차이는 저번 상영회가 전부 40000에 팔렸고, 대관료를 말한 금액중 최고인 14000으로 치고, 제작사가 떼가는 비용이 이번엔 1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8000원 정도일때에 겨우 나오는 거임.
그리고 난 저 세개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니깐 절대 1~2천정도의 차이로 보질 못하겠음. -
나노하
2013.10.31 04:31
일단 비율로 정해져 있는 편. 일반적으로 수입사와 제작사가 나눠가지는 비율이 1:3 정도 됨.
정확히 표현하면 이미 수입사는 개봉시점에서 판권을 모두 지불한거임.
굳이 이렇게 표현한건 수입사가 판권을 사올때 수익의 비율을 1:3 정도를 예상하고 수입해온다는 이야기.
이건 필름마켓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비율이고, 충분히 달라질수는 있음.
예를들어 워너브라더스같이 자기가 제작하고 자기가 수입하고 자기가 배급하는 북치고 장구치구 하는 케이스는 자기가 다먹을테지.
여기서 추가하자면 수입사는 이미 판권을 사온 상태이므로, 죽이되든 밥이되든 판권료를 뽑아내야됨.
안그러면 자기네들이 망할테니까. 결국 영화가 망하더라도 제작사는 손해보는 게 없음. 수입/배급사가 죽겠지.
대신에 만약 영화가 막 흥행하잖아? 그럼 수입사가 그걸 다 먹는거지. 그런 수익이 많을수록 성공한 수입/배급사가 되는거고. -
나노하
2013.10.31 05:04
좀더 신빙성있는 자료를 들이대면....
http://kocca.kr/knowledge/abroad/indu/1205639_4396.html에서 나온 자료가 해외 독립영화 시장 판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http://twitpic.com/djcves 이 표를 보면 비율자체가 어느정도 맞아떨어진다고 볼수 있겠지.
예를들어 백만달러 이하 제작비를 가진 작품의 일본 독립영화 판권을 사고 싶다면 평균적으로 3만달러 (3천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됨.
일반 개봉시에 관객 한사람당 얻을수 있는 수익을 많이 잡아서 천원이라 잡고 1만명이 들어온다면 1천만원의 수익이 생기지.
이럴 경우에 1만명이 본전 마지노선이 되는것.
만약 1만명보다 적게모았다면 말 그대로 본전도 못챙기고 망하는거고,
1만명보다 많이 모았다면 수익이 생기기 시작하는 구조.
물론 판권이 싸면 쌀수록 수익 마지노선이 내려가기 때문에 더 좋겠지만,
제작사도 예상하는 수익의 기대수치라는게 있기 때문에 수입사와 제작사의 이해관계가 대부분 맞아떨어지는 곳이 1:3의 비율이란 이야기. -
밀리미터
2013.10.31 04:25
일단 확인하고 싶은게, 저중 제작사가 떼가는 비용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온거임?
고정되있는거야? 아님 이득에서 몇퍼센트를 떼가는거? -
나노하
2013.10.31 03:51
옛날 기준으로 하긴 했는데, 이번에 실제로 계산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음.
기본적으로 1편 상영한다고 대관한 값이 1이라 치면 2편 상영한다고 대관하는 값이 2가 되지는 않아.
택시와 똑같아. 택시 기본료가 3000원인데, 택시기사가 기본료에 해당하는 거리 다갔다고 또 기본료 3천원을 더 내라고는 하지 않잖아.
스크린을 빌리는 그 자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시간이 짧고 길고의 영향은 적다고 보면됨.
실제로 저기서 대관료가 많이 깎인다고 하더라도, 12000~14000원 수준이겠지.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1~2천원 더 남겨먹는다고 보면됨.
그리고 참고로 작년에는 사전 계약자는 몇명 할인해줬지만, 일반 예매자는 4만원에 결제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격변화는 아주 크지 않아. 1~2천원 더 받아먹었다고 해서 그게 아주 욕들을 소리는 아니라고 보는 쪽.
비행기 타고 열도 건너가서 보느니 1~2천원 더 먹으려는 거 보태주는 호갱이 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음? -
앙리에타™
2013.10.31 01:05
마마마 클라스 주제에 감히 저돈을 받는건 문제가됨
나노하 OVA라면 모를까 -
혜성
2013.10.31 21:43
그래도 비싸긴 함.. 아무리 잘 쳐줘도.. 볼 사람은 보겠지만. -
오보에
2013.11.01 16:56
말이 왜 나오냐하면
작년같은 경우는 2편 연속 상영이었고 올해는 단편 상영인데 왜 작년 가격과 비슷한가. 이게 문제.
판권비를 샤프트가 더 먹었던가 대관비 문제라던가 그런 사정이야 있겠지만 덕후들이 그런 생각까지 다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