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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향수를 안쓰면 좋은냄새 안나.jpg

우선 12화 내용부터 말하면, 뭐 언제나의 토모코 + 망상과 현실 비교를 빙자한 총집편 느낌이었어요. 총집이라고 있던 컷을 그냥 잘라서 보여준 건 아니고, 그냥 다른 애피소드처럼 이대로 있으면 안 돼 이러면서 좌절하는 내용인데 거기에 총집편같은 거시기가 있다고 해야하나…그리고 여자도 향수를 안 썼는데 그냥 좋은 냄새가 나는 게 아니라고 좋은 냄새 나고 싶으면 샤워하고 바디 로션을 바르던가 인간아….


목적이 잘못됐다고.jpg

뭐야 이 퀄리티가.jpg

사실 이번에는 중간에 의아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토모코가 '마음을 지배할 수 있어 후후후.' 이럴 땐 그냥 널 고치는 거지 무슨 마인드 컨트롤이냐 했고, 바퀴벌레 잡는 부분은 너무 화려해서 의자가 뒤집어질 기세로 웃었는데,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애가 너무 목적을 중요시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아무렇지 않게 벌레를 잡는 음침한 녀석이긴 했지만, 그 안에 어떤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냥 벌레를 무서워 하는 거로 귀여워 보이고 싶어하는 년들과 그걸 옹호하고 같이 무서워하는 놈들을 비하하는 정도의 마음만 갖고 있었는데, 토모코는 자기가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어서 이 짓을 한 거잖아요. 만약 이 케릭터를 만든 애가 토모코를 반에 한 명 정도 있는 음침한 인간 대표로 만들어낸 거라면 이 부분은 뭔가 이상한데 했었죠.


언제나 필사적.jpg

그러나 나의 이러한 의문은 이 학생회장인가 하는 분 덕분에 풀리게 됩니다. 토모코는 그냥 음침한 게 아니라, 그 음침함을 벗어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자꾸 실패하는 거에요. 그게 회장같이 같은 여자라도 그렇지 팬티가 보였는데도 웃으면서 인사해주는 그릇이 큰 인간에게는 귀엽게 보이는 거고요. 즉 토모코를 귀여워하면 넌 그릇이 큰 인간인 겁니다. 귀여워 하세요. 이건 좀 애정이 폭주하는 평가고.


아무래도 좋아.jpg

게다가 이 엔딩! 이야…첫 화와 마지막 화를 이어 붙이면서 토모코에게 이런 밝은 미소를 띄게 만드는 엔딩. 너무나 감동입니다. 정말 쓸데없이 공들이는 애니메이션의 쓸데없이 훈훈한 엔딩이에요. 마치 지금까지 그 모든 괴로움을 참고 봐왔던 사람에게 주는 상 같잖아요. 이런 자포자기 웃음을 어떻게 이리도 아름답게 만들수가 있나요.


내가 인기가 없…와타모테, 와타모테 애니메이션은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내용의 괴로움만 참으면 점점 내용도 약해지고 괴로움도 적어지면서 최종화에서 받는 보상감이 대단해요. 이렇게 공을 들인 티가 나는데 이걸 어떻게 내용이 너무하다고 보지 말라고 보지 말자고 할 수가 있나요. 볼 때는 괴로웠지만 지나고 나면 즐거운 경험이라는 게 있다는 걸 이런 식으로 알게 되다니, 인생 덜 산 티 내서 미안합니다.


어쨌든, 네타 달린 글 봤다고 그냥 넘기지 말고 안 보신 분은 꼭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한 번 정도는 보고 즐길 가치가 있다니까요.


PS.

멋있는 꿈이다.jpg

무기상 이거 진짜 멋진 꿈 같은데 밀어붙여서 이뤄내지 싶어요. 물론 목숨을 걸고 움직이는 게 뭐가 멋있냐, 잘 돼봤자 밀덕이다 이렇게 말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제작사 다를텐데.jpg

그리고 여전히 많은 패러디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이것. 이거 왠지 너무 똑같이 그리지 않았어요? 제작사가 같지 않을텐데 김 붙인 이유가 뭐냐 싶을 정도로 느낌이 살아서 놀랐습니다. 깜빡깜빡 하면서 호러 이미지 뜰 땐 더 놀랐고요. 참고로 난 이거 무서워서 제대로 못 본게 사실입니다. 하나도 안 무섭다는데 난 개 무섭던데.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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