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서비스 다봤다
2013.09.29 14:39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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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타 표시 없이 떠들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요. 중심 스토리가 뭐가 엄청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빅뱅이론에서 나오는 개그를 갖고 떠들면 그걸 못 알아듣는 사람은 있어도 그걸 떠들었다고 스포일러! 이러면서 화낼 분은 아주 적은 그런 거죠.
같은 원작자에 같은 제작사라서 그런가, 확실히 서번트 서비스도 워킹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만한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마히루와 소타의 소심소심한 연애 관계를 집중했는데 그게 질리고 답답했던 분이라면 더 마음에 들 거에요. 여기서 나오는 연애 관계는 워킹의 그것보다 훨씬 시원시원하니까요.
바쿠만 같이 진짜 군상극을 봤으면서 이걸 군상극이라고 하면 안 될거 같긴 한데, 어쨌든 이것도 그런 종류라고 생각해요. 시트콤 같은 분위기라고 하면 더 맞으려나.
워킹도 그렇지만 이거 만든 작가가 쓰는 이야기는 전부 어떤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중요하지 특정 인물이 중심이 되고 그러진 않잖아요. 서번트 서비스도 그런 거죠.
결론은, 가벼우면서도 재밌는 내용으로 꽉 찬 만화라는 겁니다. 특히 워킹을 1기도 2기도 즐겼던 사람에게요. 이렇게 끝났는데 2기가 나올까요? 상관 없습니다. 또 나오면 재밌게 보는 거고 안 나오면 안 나오는 거죠. 워킹의 그 묘한 '풀리지 않는 떡밥' 같은 것도 여기에는 없잖아요.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열심히 즐기고, 아니면 이거나 다시 돌려보면서 즐기죠 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