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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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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내가 쓴 감상을 보신 분이라면 금방 아셨을 내용이지만, 나는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게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고평가하는 기준이 되게 뚜렷합니다. 그 요소를 문장으로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 내 취향에 맞는 오프닝과 엔딩. 주로 강한 락 사운드거나 가벼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 이야기의 짜임새. 등장인물의 낭비가 없고 예상치 못한 지나가던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환장함.
  • 설득력. 굳이 현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음.
  • 무게 감각. 가벼움과 진지함의 균형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에 맞게 잘 맞춰지는 걸 선호.
  • 그림과 연출은 관계 없음. 그냥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그림이면 된다.
그리고, 연애 연구소는 나의 이런 명확한 평가 기준에 많이 들어맞는 작품입니다.

오프닝은 조금 오글거려서 못 듣고 넘어가지만, 엔딩은 정말 좋아하고요.
이야기는 하나같이 재밌으면서 동시에 등장인물이 낭비되는 경우도 적어요. 모두가 역할이 있고 지나가는 소재에 신경을 쓰게 만들죠.
설득력 좋죠. 물론 순전히 만화 같은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어딘가의 중학교에서는 이런 애들이 이런 짓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들어요.
무게 감각은 대단합니다. 진지할 때 진지하고 가벼울 때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가벼운 동시에 무겁고 무거운 동시에 가벼운 전개를 적절하게 만들었어요. 등장 인물이 슬퍼하면 슬프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기뻐하면 기쁘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요. 망할 단간론파랑 다르게요.

간간히 사람을 너무 많이 잡으면 그림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뛰어난 그림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12화의 그 움직임은 같은 작품의 다른 편이랑 비교해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었다는 거,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러브라보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막 열 손가락 안에 집어 넣고 찬양하고 이럴 수준까지는 아니었어도, 그래도 정말 재밌는 작품입니다. 이런 게 많아지면 난 언제나 즐겁게 다음 작품을 기다릴 거에요. 다른 만화를 보는데 망설이지도 않고요. 아직도 안 봤다거나, 백합이 아니라는 말에 대실망해서 관둔 분이 있다면, 왜요, 백합 아니어도 재밌어요. 백합보다 진한 우정을 볼 수 있다니까요.

이게 그렇게 안 팔렸다는데, 나라도 한 장 사야겠어요. 방법은 모르지만. 어쨌든 재밌는 작품입니다. 나는 그 시간을 진심으로 즐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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