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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4분기에 쓰기 시작하는 3분기 감상글~




1. 유정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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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록 파웍스 빠는 아닐지라도 파웍스엔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과거 엔비 때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것도 그렇고, 왠지 남들 안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미는 것도 그렇고,

이번 유정천가족 처럼 기름끼 쫙 뺀 작품을 해주는 것도 그렇다. 뭐 자기들이 원해서 그리 됬는진 몰겠지만.


본작에 대한 얘기는 딱히 더 할거린 없다.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해서 그 독백으로 마무리 짓는 꾸준한 주제 제시가 한결 같다고 할까 

<세상이 바껴도, 무엇으로 둔갑하든, 자기 자신으로 있는다> 라는 중심내용을 보자면 

갓챠만의 하지메의 마지막 대사와도 연결이 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 이르른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은 좋은 비교거리가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어느 작품 때 이 얘기를 꺼낼까 망설이다가 여기서 운을 떼겠다.

<먹는다는 것, 바뀐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이 두개념이 어째서 연결되는가에 대해선 지난 중간감상평 유정천가족 항목을 참조바람. http://www.haganai.me/talk/2068889)


이번 분기와 저번 분기 부터 위의 주제에 해당되는 작품들이 한꺼번에 나왔다.

본작 유정천도 그렇고 일단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나열해 보자면,


마제스틱 프린스, 은수저, 스텔라 여학원, 갓챠만 크라우즈, 진격의 거인, 모노가타리 등등


마제프리의 경우 중요전개가 새로운 유전자를 섭취해서 나의 생명을 연장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비록 유전자조작을 거쳐 생산된 관계라도 그것이 가족으로 있을수 있다는, 

유전자의 욕구보다 가족애가 강하다는 주제를 잡았다.


은수저의 경우는 뭐 먹는 얘기가 잔뜩 나오니 말 안해도 연관성을 알테고,

스텔라 여학원은 먹는 얘기는 안나오지만 <바뀐다>라는 개념이 나온다.

그걸 "이바쇼=있을 곳" 라는 흐름으로 정리하는 전개. 

그 과정에서 철저히 망가지는 여주인공. 제작진이 바꼈어도 가이낙스의 종특은 사라지지 않았다.


갓챠만은 본문에 언급한 대로, 진격의 경우,

"버리지 못하는 자는 무엇하나 이룰수 없다"에서 <버린다, 이룬다> 라는걸 <변화>라는 개념으로 묶어 봤다.

거인은 왜 인간을 먹는가, 인간은 왜 거인이 되는가. 먹는것과 바뀌는 것.


모노가타리의 경우 시리즈의 처음 이름부터가 化 다.

작중에 많은 괴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 젤 인상 깊었던건 "사와리네코"의 괴이담 이다.

사와리네코에 홀려 인격이 바뀐 어떤 선량한 사람. 근데 사실은 사와리네코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반전.

다른 무언가로 바뀐것이냐, 아니면 원래의 그무엇이 나타난 것이냐.


e0123449_524d31a885d02.jpg냠냠 마시쪄


이상의 여러 작품의 각기 다른 주제가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되어 생각할수 있다는 점은 참 즐거운 경험이다.

이런 면에선 역시 작품은 많이 볼수록 좋은거 같다.


명작, 지뢰작 가릴 필요 없다. 

인간은 어차피 긍정적인걸 찾아내기 보단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다.

그렇다면 명작의 어디가 좋다라는 것보단 지뢰작의 어디가 잘못됬다는 것을 훨씬 쉽게, 많이 찾아낼 것이고,

그렇게 찾아낸 조각들이 "나는 작품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퍼즐의 피스가 된다. 

지뢰작에서 얻을게 더 많다란 말은 이런 의미다. 더 많은 나의 피스.


만약 그 옛날의 아니메노치카라 나 엔젤비트가 명작으로 나왔다면 

오늘날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맹신자>인 나는 없었을 것이다. 






2. 내가 인기 없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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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못코치. 


참 필요한 부분을 잘 표현해준 작품이다. 쓸데없이 열심인 주인공과 쓸데없이 열심인 제작진. 

내가 개인적으로 좀더 감정이입이 됬다면 진짜 좋았었겠지만 뭐 그건 어쩔수 없는 거고... 조카딸 보는 기분으로 봤다.

괜찮았음여.


최근 에피소드에서 젤 빵터진 장면이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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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코치가 전화상으로 아프다고 하자 통화후에 인형을 간호하는 유우짱ㅋㅋㅋㅋ 제작진의 센스일려나.


암튼 재밌었어염. 못코치 간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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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코더 & 란도셀 미


히라노 아야 나온 그 화부터 완전 빠져서 봤다... 아 내가 라이프라이너? 

3분 애니이면서 앤딩나오는 타이밍이 절묘하달까 아 앤딩 좋아! 미쿠땅 목소리 좋아!

지금 좀 바쁘지만 정리되면 1기 부터 다시 달릴 예정이다.


4분기가 시작했지만 예전것들이 끌리는 요즘.






4.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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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제 1장 의 내용이 나온거라고 한다. 원작의.

내가 약빤 애니를 넘 좋아하는 관계로 전용도 진짜 정줄 놓고 봤다.

지금 테큐 1기를 보고 2기를 볼 차례인데 (4분기에 3기가 연달아 나온다) 

4분기 신작이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버닝 중이다. gdgd페어리 이후 이런 느낌 오랜만이야~

3분애니 만세! 정줄애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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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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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호 민나 게이나 되버렷


쿄애니가 십년이 걸려서 이제야 겨우 "무난한" 스토리를 뽑았다.

여기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럼 왜 게이냐? 

전작인 타마코마켓을 보자면 판매량도 필요하다. 슬슬 시장개척도 필요하던 차에 잘된거지.


"쿄애니 오리지널은 망한다" 라는 공식을 공식적으로 깨고 싶었을 거다.

왜냐면 이제부터 쿄애니표 오리지널을 주구장창 뽑아낼 시점이니까.

자체 라노벨 레이블 작품인 쥬니코이가 상업적으로 먹히면서 이제 왠간해선 쿄애니에 일감 맞기기가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나면 지들 작품 2기를 뽑으려고 할거고.


그 연장선에 있는게 이번 분기의 <경계의 저편>과 담 분기의 <쥬니코이 2기> 다. 

경계는 지금 보고 왔는데, 솔직히 쥬니코이를 먼저 봤기 때문에 느껴지는, 위화감? 적당히 좋은 의미에서의.

쥬니코이에서 망상이던게 여기선 일상이 되니 그 갭이 참 소소하게 먹힌 느낌이다.

뭐 작화는 여전하고 캐러묘사도 여전하고... 쿄까의 시점이 되본다면 이 두가지 만으로도 아직 먹고 살만한게 쿄애니 아닐까 한다. 

근데 쿄애니는 이걸로 만족 안한단 말이지.


음 free 얘기를 전혀 안하고 앉았네.

위에 말했듯이 무난했다. 딱히 욕먹을 정도라기엔 게이물이란게 뭐 원래 그렇잖아? 괜히 야오이가 아니지.

      그 외에 막화에서 뿜었던 것이 아래 장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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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가는게 돌고래 거든? 그 뒤로 범고래, 상어 순이지... 이게 아마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대입된거 같긴 해.

돌고래가 하루카 , 범고래가 마코토, 상어가 린 이렇게. 옛날 4인방의 구성.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범고래가 상어랑 돌고래를 먹거든... 나 이장면 나올 때 진짜 식겁함. 잡아먹을라고 쫒아가는 줄 알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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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일년에 한번씩 우려 먹을라고 이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감상평도 오늘 연달아서 올릴 예정... 짤이 많이 있는데 여기다 다 올리긴 번잡하므로 나중에 갤러리에 소급해서 올리려함.


* 다음글 : 3분기 완결 감상평 中 - 금 http://www.haganai.me/talk/2112806

* 이전글 : 3분기 중간 감상평 下 - 토,일 http://www.haganai.me/talk/207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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